괴산군, 한우 산업 경쟁력 위한 조사료 확보기술 소개
월동 사료작물 트리티케일·청보리 비교 전시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원장 이영희)은 26일 충북 괴산군 불정면 삼방리에서 괴산군과 손잡고 한우 산업 경쟁력을 위해 조사료 확보기술 소개에 적극 나섰다.
이 행사에는 국립식량과학원 중부작물부 이규성 부장, 김병주 과장, 권순종 박사와 연구원들, 충북농업기술원 차선세 원장, 괴산군농업기술센터 윤홍규 소장, 김길채 불정면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사료 연시회가 열렸다.
그동안 우리 한우 농가는 조사료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국립식량과학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생산된 조사료가 9,049톤, 수입산이 10,845톤, 볏짚이 14,764톤이 공급되고 있다. 볏짚을 제외하면 수입 조사료의 비중은 과반 이상이 넘는다.
이에 국립식량과학원과 괴산군이 손잡고 나서서 충청내륙지역 맞춤형 새로운 조사료 품종 기술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설명회에는 춘파 귀리와 동계작물 트리티케일 조사료 확보기술을 소개했다.
귀리는 생육속도가 빨라 재배기간이 짧고, 수확이나 파종할 때 기후 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높아 대부분의 지역에서 1ha당 20톤 이상의 사일리지 수량을 올릴 수 있다. 또한, 단백질 함량과 가소화양분함량(TDN)이 높아 사료가치가 우수하고 가축의 기호성도 뛰어나며 생육속도가 빨라 다양한 작부체계에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작물이다.
트리티케일은 밀과 호밀을 교잡한 잡종식물로 겨울 사료작물 중 수량이 가장 많고 추위와 쓰러짐에 강하고, 청보리보다 수확량이 약 30%정도 많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에서 개발한 신품종 귀리 ‘하이스피드’와 ‘다크호스’ 및 월동 사료작물 트리티케일 ‘조성’은 수확량이 많고 사료가치가 우수할 뿐만 아니라 두 작물을 조합할 경우 다양한 작부체계 구축이 가능하여 조사료 생산량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다.
이번에 확보한 조사료 기술로 우리 농업과 축산의 경쟁력이 한층 향상되어 농촌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농가의 생산비 절감과 고품질 조사료의 안정적 공급을 가능하게 해 고급육 생산이 가능하게 되었다.
충북농업기술원 차선세 원장은 "그동안 우리는 호밀, 귀리 등 만생종 수입품종이 주류였으나, 이번에 조생종 조사료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생산성이 높아지고 수량확보와 채종까지 가능해 내년부터는 대량 생산에 들어가게 되었다"고 말했다.
국립식량과학원의 권순종 박사는 "조사료는 관심이 적은 마이너 작물이라 내륙지역의 조사료 생산체계를 구축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 대량 생산도 가능해 우리나라 농업과 축산에 크게 기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괴산농기센터 윤홍규 소장은 "이번에 확보된 조사료 기술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농가 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조사료 확보기술을 권순종 박사가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괴산군농기센터 윤홍규 소장, 국립식량과학원 권순종 박사, 충북농업기술원 차선세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