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일기_2240
목발생활 52일째
오늘이 시아버지 제사라 어제 오후 남편과 함께 재래시장에 다녀왔습니다. 시장 안에서 휠체어를 타고 다니긴 힘즐어서 목발을 짚고 다니며 제삿장을 보았습니다. 국을 끓일 소고기 무 파 등만 원재료이고 나머지는 모두 요리가 완성된 것을 샀습니다. 떡, 약과는 애초에 완제품을 사는 것들이고 튀김, 전, 나물까지 샀지요. 아버님을 기리는 마음을 잘 준비하고자 합니다.
시장갔다가 한의원가서 침맞고 물리치료를 하고 남편과 송정에 갔고요. 어젠 휠체어를 타고 송정바다 끝쪽까지 다녀왔습니다. 인도 정비가 싹 되어 있어 휠체어로 다니기 편했습니다. 시락국도 한 솥 끓여둔게 있고 곰국도 가득 있는데, 바닷가 포장마차에서 떡볶기랑 오뎅을 먹고 가자 합니다. 비빔당면도 한 그릇 시켰는데 첫 젓가락질을 하는데 엄마생각이 뭉클납니다. 엄마는 비빔당면을 좋아하셔서 부산진시장에 장보러 따라가면 지하 음식코너에서 같이 비빔당면을 먹곤 했거든요.
일찍 깨었습니다. 천천히 여유롭게 국도 끓이고, 청소도 하고 제사 준비해야겠습니다.
아침 노을 영향으로 붉어진 구름이 떠있는 하늘과 푸른 산을 한참 바라보다 명상합니다.
허리를 쭉 펴고 앉아 활짝 미소짓습니다.
마음이 하늘처럼 커졌다 여깁니다.
천천히 숨을 내쉬고 또 내어쉽니다.
빛의성자님들과 함께 온 우주만물과 벗님들께,
코로나로 고생하는 모든 분들께 축복을 전합니다. 고난에 처한 이들 모두가 그 고난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주소서
< 낮잠잘 때-황금빛 우주속에 온우주만물이 하나가 되어 완전하다는 느낌 속에 머무르시라 >
사진은 지난 일요일 경주 보문호에서 찍었습니다. 사진 속 두 사람은 지나가는 이들이에요. 깊어가는 가을을 누리는 날 보내세요. 평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