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여자를 좋아해!> 4월30일 개봉
intro
사랑은 수학이 아니다!
사랑은 요리 다?!
만일 사랑이 수학처럼 정확한 공식과 답을 갖고 있다면 그 사랑은 얼마나 행복할 수 있을까.
살아가면서 우리가 경험하는 사랑이 남들과 똑같다면 우린 그 사랑에 얼마만큼이나 만족할 수 있을까.
세상에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듯이 세상 모든 사랑 또한 제각기 다른 색깔과 맛을 지닌다.
아무리 똑 같은 음식이어도 만드는 사람이나 재료, 계절과 온도, 그릇에 따라
그 맛이 달라지는 요리처럼
그런 면에서 영화 <엄마는 여자를 좋아해>는 이제껏 보아오던 로맨틱코미디와는 사랑의 재료가 좀 다
르다. 남 과 여 가 아닌 엄마와 여자로 사랑이 시작되니까. 하지만 그 어떤 것보다 맛있는 사랑의
요리를 선사한다. 새콤달콤 상큼하면서도 내공이 느껴지는 깊은 맛!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쑥쑥 자란
자신의 사랑을 느낄 것이다
<엄마는 여자를 좋아해> 상영정보
▣ 개 봉 일 : 4월30일
▣ 등 급 : 15세 관람가
▣ 러닝타임 : 1시간 36분
▣ 국 가 : 스페인
▣ 감 독 : 다니엘라 페허만 / 이네스 파리스
▣ 출 연 : 레오노르 와틀링, 로사 마리아 사르다, 마리아 푸할테
▣ 음 악 : 후안 바르뎀, 앤디 상고
▣ 홈페이지 : http://www.ohmymom.co.kr/
Synopsis
세 자매에게 들려온 엄마의 사랑고백!
아직까지 제대로 된 연애 한 번 못해본 엘비라. 그녀는 아빠와 이혼한 후 혼자 사시는 엄마 소피아의 생
일을 축하하기 위해 언니 히메나, 동생 솔과 함께 한자리에 모인다. 그때 상기된 얼굴로 사랑에 빠졌다
는 엄마의 고백. 그런데 스무 살이나 어린 여자란다!
진정한 사랑을 확인하려면 이별을 시켜라?!
애써 아무렇지도 않은 듯 받아들이려고 하지만 내심 당황스러워하는 세 딸. 큰 딸 히메나는 혹시 엄마
의 돈을 노린 꽃뱀이 아닐까 의심하고 철없는 막내 솔은 재미 반 호기심 반으로 엄마 애인을 꼬셔보자
고 부추기는데, 평소 존경하던 작가 미구엘을 만난 후 사랑을 느낀 둘째 딸 엘비라는 고민에 빠지기 시
작한다. 정신과 의사 말에 따르면, 사랑의 취향도 유전될 수 있다는데, 그럼 혹시 자기도 남자가 짝이
아닌 게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던 것.
결국 세 딸은 엄마와 애인을 헤어지게 하자는데 의기투합한다. 그러나 그들의 짖궂은 작전이 의도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흐르기 시작하는데...
About movie
유쾌하고 시원한 연애 클리닉
당신은 어떤 사랑의 취향을 갖고 있나요?
연기자들과의 작업은 항상 유연하고 창의적이다. 그들은 그저 얼굴만 내비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
면 영화 속 캐릭터들을 생동감 있게 살려서 특이한 버릇까지 느껴지는 사람들로 만들까 쉴 새 없이 고
민한다 - 이네스 파리스 & 다니엘라 페허만 감독
마음은 굴뚝 같지만 연애하는 족족 순탄하게 풀리지 않는 기구한 역사를 갖고 있거나 자신의 불감증을
한 번쯤 의심해본 사람이라면 자신의 사랑이나 성적 취향에 대해 재고해보는 것도 새로운 연애클리닉
방법의 하나일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영화 <엄마는 여자를 좋아해>는 연애클리닉에 더 없이 좋은 영화
다. 사람보다 책을 더 좋아하는 아버지, 그런 아버지와 이혼한 후 50이 넘어서야 자신의 사랑을 발견한
엄마. 전혀 맞지 않는 성격인데도 아들까지 낳으며 별 고민 없이 살아온 큰언니, 잡식성에 가까울 만큼
상대를 가리지 않고 덤비는 철부지 막내, 사랑이 필요가 아닌 존재감이라는 걸 아직 깨닫지 못한 채 이
별을 택한 엄마의 애인, 그리고 불안한 자아 때문에 사랑을 쟁취하지 못하는 둘째 딸 엘비라.
돋보기로 들여다보면 부분적으로 심리치료가 필요한 인물들이지만. 그들의 삶은 적어도 멀쩡해보였다.
청천벽력처럼 떨어진 엄마의 사랑고백이 터지기 전까진. 그 중에서도 가장 쇼크 먹은 건 둘째 딸 엘비
라. 가뜩이나 사랑에 자신 없어 하던 그녀에게 폭풍처럼 들이닥친 엄마의 사건은 그녀의 모든 가치관과
정체성을 송두리째 흔들어놓는다. 운명처럼 만난 사랑조차 망쳐버릴 만큼. 지적인 부모 아래서 편견없
이 세상을 바라보도록 교육 받은 그녀조차 엄마의 사랑이 여자라는 사실은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것. 하
지만 엄마의 사랑을 인정하는 아버지와 모순투성이의 자기를 사랑해주는 미구엘, 엄마 소피아와 엘리
스카의 진실하고 굳건한 사랑의 결말은 그녀를 조금씩 변화시킨다.
자신감 넘칠 때 후딱 해치울 일이 있어! 하며 다니던 회사에 당당히 사표를 던지고 내친 김에 사랑하
는 미구엘 품으로 달려가는 엘비라. 사랑은 머리로 하는 게 아니라 가슴으로 하는 거란 말도 있듯이 이
영화는 가슴이 원하는 사랑을 향해 두려움 없이 돌진하라고 부추기는 듯 하다. 사랑에 절대 공식은 없
다. 마찬가지로 사랑의 대상은 어디에나 있다. 마음을 열고 진실한 눈으로 사람과 세상을 바라본다면!
특별한 결혼피로연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상식을 뒤집는 쿨한 로맨틱 코미디
찰스 왕세자의 동성애 루머,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마돈나의 키스, 뉴욕의 동성애자 고등학교 설립, 대
만의 동성애 법적 혼인 인정 절차 과정, 동성애자간의 결혼을 인정하는 법이 통과된 미국 버몬트주에
이어 작년 11월 동성애결혼의 합법성을 인정한 매사추세츠 주에 이르기까지 세계적으로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는 동성애. 근데 그 사실이 먼 나라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가까운 자기 주변에서 일어난다면? 그
것도 친구나 연인이 아닌 바로 자기를 낳아준 엄마라면? 당신은 이 사랑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
까...
이렇듯 기발한 발상에서 시작된 영화 <엄마는 여자를 좋아해>는 스스로 쿨하다고 자부하는 당신의 문
화적 자만심을 한 번쯤 뒤흔들어놓을지 모른다. 영화 속 세 딸이 그러했듯이. 그러나 이 영화는 엄마의
애인이 여자라는 기발하면서도 당혹스러운 설정을 코믹하게 터치하면서 그로 인해 연상될 수 있는 여
러 가지 상상 속으로 관객을 인도한다. 모전여전이라는데 혹 사랑의 취향도 유전되는 게 아닐까? 남자
가 아닌 여자와 결혼해서 같이 살면 좋은 점은 뭘까?
영화 <엄마는 여자를 좋아해>와 함께 이런 흥미로운 상상의 여행을 하다 보면, 사랑이라는 본질에 조금
은 더 가까이 다가간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처음엔 온통 뒤죽박죽 엉망이다가 엄마의 사랑을 찾아주려
고 노력하면서 자신에게 꼭 맞는 사랑을 발견하게 되는 세 명의 딸처럼. 진실한 사랑은 마음을 움직이
는 법! 흥미로운 소재를 유쾌하면서도 깊이 있게 다룬 영화 <엄마는 여자를 좋아해>가 스페인에서 대성
공을 거둔 비결은 바로 여기에 있다.
Cast
레오노르 와틀링(LEONOR WATLING) : 둘째 딸 <엘비라>
페드로 알모바드로 감독의 영화 <그녀에게>와 <마르티나>로 우리나라에 잘 알려진 레오노르 와틀링은
1974년 스페인 아버지와 영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녀에게>에서는 한 마디 대사 없이 미묘
한 감정선을, <마르티나>에서는 육감적이고 섹시한 자태를 보여주면서 영화마다 각 캐릭터의 색깔을
확실하게 표현해왔다. 영화 <엄마는 여자를 좋아해>는 다소 복합적인 성격의 엘비라를 역을 맡았는데,
매번 신 테이크가 있을 때마다 인물의 또 다른 색깔을 보여주는 모험을 해서 스텝들을 놀라게 했다고.
결국 모순 투성이의 엘비라 역에 그녀만한 배우가 없을 거라는 성공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번 영화로
2003 Cartagena Film Festival과 2003 Miami Hispanic Film Festival에서 여우주연상을 획득하였다
로사 마리아 사르다(ROSA MARIA SARDA) : 엄마 <소피아>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영화 <내 어머니의 모든 것>으로 국내에 알려진 바 있는 그녀, 차분한 우아
함과 따뜻하면서도 강인한 미소가 돋보이는 로사 마리아 사르다의 매력은 영화 <엄마는 여자를 좋아해
>에서 소피아 라는 인물에 필요한 기품과 무게를 제대로 표현했다. 엘리스카 역을 맡은 엘리스카 시로
바와 함께 보여준 그녀의 연기를 보고 있노라면 세상 모든 사랑의 기쁨과 아름다움을 느끼면서 그 진실
한 사랑의 힘에 저절로 공감하게 된다.
Director
스페인 영화계를 뒤흔든 여성 듀오 감독
공동작가에서 장편영화감독으로의 성공적인 출발..
이네스 파리스(INES PARIS), 다니엘라 페허만(DANIELA FEJERMAN)
공동작가이자 감독인 두 사람은 벌써 7년째 영화 뿐만 아니라 TV분야 에서도 함께 각본을 써왔다. 두
사람은 영화 뿐 아니라 TV 각본도 수 없이 써 왔다. 감독으로서의 함께 호흡을 맞추기 시작한 건, 1997
년과 1999년에 만든 두 편의 단편에서부터, 그 두 작품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그들은 <엄마는 여자를
좋아해>로 첫 장편 데뷔작을 멋지게 치뤄내면서 <스페인의 첫 여성 감독 팀>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네스 파리스는 철학을, 다니엘라 페허만은 심리학을 전공을 했으며 졸업후 연극에 입문해서 배우로
활동하였다. 그 후 다니엘라는 작가로, 이네스는 무대디자인과 강사로 활동영역을 넓혔다. 1989년부터
1993년까지 다니엘라와 이네스는 스페인 공영 TV 방송사에서 운영하는 Taller de Comedias de
Situation (시트 콤 워크숍)에서 많은 시리즈물들을 개발했다. 그 후 다른 TV 방송사에서 <Mar de
dudas (의혹의 바다)>와 같은 드라마, <<Todos los hombres sois iguales (모든 남자들은 다 똑같
다)>와 <Famososy familia (유명하고 가족적인)>와 같은 코미디들을 포함해서 수 많은 각본들을 썼다.
1993년부터 쓰기 시작한 영화 각본들로는 아마 <Se quien eres (당신이 누군지 안다)>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일 것이다. 파트리시아 페레이라가 감독한 이 영화는 2000년 베를린 영화제의 파노라마 섹션에
서 관객상 2위를 기록하고 튜델라 영화제에서 최우수 각본상을 받았다. 현재 이네스와 다니엘라는 그
들의 두 번째 장편 영화가 될 <Dos veranos (두 여름)>의 시나리오 작업을 마무리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