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DEO
NBA 팬이라면 거의 모든 사람이 알 법한,때문에 수없이 많은 NBA 다큐멘터리에 반드시 등장하는,
"The Shot"이 나온 경기입니다.
5전 3선승제인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당해 시카고와 클리블랜드는 이미 2승 2패 동률을 이루고 있는 상황.
마지막 5차전은 "Win or Go Home"의 논리가 적용되는 건곤일척의 승부였습니다.
이 날 조던의 활약은 양팀 통틀어 단연 황제라 할 만 했습니다.
44 득점 / 6 어시스트 / 9 리바운드...스탯상으로도 부족함이 없었으며,
마지막 클러치 상항에서는 실로 모든 공격을 조던이 도맡아 했지요.
풀영상을 소장하고 있기에 경기종료 4분여 남긴 상황에서부터의 설명을 해 보겠습니다.
88-88 숨막히는 동점상황.
당시 36득점을 올리고 있던 조던이 깔끔하게 크레잌 일로를 제치고 풀업 점퍼를 꽃아 넣습니다.(영상 04:40)
무빙상황에서 이미 완벽하게 마크를 떨쳐 내고 노 블락상태에서 던진 샷이었습니다.
어떻게 저런 숨막히는 상황에서 저정도의 완벽한 풀업을 구사할 수 있는지 놀라울 따름입니다.
래리 낸스의 트레블링으로 2점차 리드를 유지한 상황에서의 시카고 공격.
이번에는 조던이 페너트레이션으로 리버스 레이업을 시도하지만 아쉽게 실패,
그 틈을 타 마크 프라이스의 롱 패스를 이어받은 론 하퍼가 반칙 유도 및 자유투 2구를 성공시키며 90-90 다시 동점.
조던이 다시 공을 잡고 돌파를 시도,앤드원을 얻어냅니다.(영상 04:50)
이쯤되면 제 아무리 신이라 한들 조던을 막을 수가 없습니다.조던 자신도 못 막습니다.
조던의 자유투 실패와 더불어 공격권을 가져간 클리블랜드는,크레잌 일로의 3점으로 93-92 재역전을 합니다.
시카고의 하지스가 실투한 3점을 카트라이트가 팁인으로 다시 2점 획득,94-93 시카고 재역전.
내친김에 상대편 에이스 마크 프라이스를 커버하며 수비 리바운드를 따 내고 다시 시카고 공격.
하지스가 점퍼를 놓치면서 리바운드 다툼을 벌이던 호레이스 그랜트가 파울을 범합니다.
클리블랜드는 자유투 2구를 모두 성공시키며 다시 95-94 재역전.
시간은 어느덧 1분 30여초가 남았고 시카고의 덕 콜린스 감독이 타임아웃을 부르지요.
다시 재개된 시카고의 공격,조던이 더블팀을 몰고 들어가다 외곽의 피펜에게 패스,피펜 3점~ Bang!(영상 05:00)
그런데 이번에는 일로의 3점 성공,(영상 05:25)
순식간에 역전에 재역전이 반복되며 50여초 남은 상황에서 97-98 로 클리블랜드가 앞서갑니다.
그리고 여기부터는 진정한 마이클 조던 타임이지요.
시카고 전술도 다른게 없었습니다.조던에게 공 주고 알아서 하라는 패턴이었죠.
공격면에서(특히 클러치 상황에서는 더더욱이나) 기댈대라고는 조던밖에 없던 당시의 시카고 전력이었으니까요.
19 초 남은 상황에서 조던이 공 잡습니다.
식상한 초광속 퍼스트 스텝으로 크레잌 일로를 제치고 블락커를 넘긴 터프샷 성공,99-98 역전을 해 냅니다.(영상 06:20)
클리블랜드 작전타임 후,기막힌 셋트 오펜스로 크레잌 일로가 드라이브 인,
레이업 성공으로 100-99 재역전에 성공합니다.(영상 06:50)
시카고 불스의 마지막 작전타임.
작전타임 내내 카메라는 조던의 얼굴을 비춥니다.
마지막 샷을 누가 던질지는 모든이가 다 아는 상황이었으니 말이지요.
클리블랜드 관중들도,TV를 통해 시청하는 사람들도,상대편 선수들도,시카고 선수진도 조던 자신도 알았습니다.
심지어 캐스터도 알고 있었습니다.
"조던이 어떻게 경기를 마무리 할지 주목됩니다."라는 코멘트와 함께 말이죠.
시리즈 전적 2대2 동률에서 마지막 5차전 3초남기고 1점차 뒤진 상황.....
조던 잽 스텝으로 마크를 떨쳐냅니다.
공 잡습니다.
뜹니다.
수비수도 뜹니다......근데.....먼저 내려옵니다.
결국,행타임을 이용한 점퍼를 버저소리와 함께 작렬시키며 101-100 으로 경기를 마무리 짓습니다.
시카고 선수들 어쩔 줄 몰라하고 덕 콜린스 감독은 실신 일보직전입니다.
이 경기는 클러치 상황에서의 8득점을 포함,후반에만 30득점을 터뜨린 조던이 마지막 모든 공격을 도맡아 했습니다.
수치상으로 표현하자면 팀공격 100% 에 해당되는 경지라고나 할까요.(클러치 상황에서 말이지요.)
특히나 마지막 조던의 경이로운 행타임이 돋보인 위닝샷을 일컬어 사람들은 "The Shot"이라는 명칭을 붙여주었습니다.
너무나 멋진 샷이었습니다.
저런 동작은 사실 기술이라고 보기 힘들지요.
연습으로 획득할 수 있는 분야를 넘어선,선천적 체공능력에서 기인했다고 생각됩니다.
어떤분들께서는 시카고 시절 마지막 경기였던 98 파이널 유타와의 6차전에서 브라이언 러셀을 상대로 작렬한 점퍼를
"The Shot"으로 오인하기도 하시는데 공식적인 명칭은 "The Last Shot"으로 알고 있습니다.
조던은 93년도에 또다시 클리블랜드와 플옵에서 맞붙게 되는데,
4차전에서는 수비수 2명을 달고 장거리 페이드 어웨이 위닝샷을 다시한번 성공시키며 시리즈를 마무리 짓지요.
이는 "The Shot 2"로 알려져 있구요.
후에 덕 콜린스 감독은 "The Shot"에 대한 인터뷰를 하며 조던과 마지막 작전타임에서의 일화를 이야기 했는데,
"저는 당시 너무 긴장을 하고 있던 터라 씹고 있던 껌가루가 입 주변 언저리에 잔뜩 묻어있었습니다.
그때,마이클이 내게 물을 한잔 권하며 한마디 했죠.
'내가 반드시 경기에 이기게 만들테니 걱정말라'고 말이죠."......
4분이라는 그 짧은 시간동안 수없이 많은 동점/역전/재역전이 반복된 상황에서 저런 대사를 감독에게 하다니요.
실로 마이클 조던의 놀라운 자신감과 배짱이 아니라고 말할 수 없지 아니합니다.
P.S)
참고로 시카고 불스는 1989년도부터 플레이오프에서 검정농구화를 착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선수를 볼때 유니폼과 아대 및 운동화의 상태도 체크를 하는 편인데(시즌별로 구분하기가 수월한 이유때문입니다),
그 전 시즌까지는 플옵에서도 흰색 운동화를 신고 플레이 했지요.
마이클 조던은 1988-1989 시즌부터 포스트 시즌에서 검정 농구화를 착용하기 시작하다가,
(1991 플옵부터는 양말길이가 조금 짧아집니다.또한,이때부터 검정 아대도 착용하기 시작합니다.)
야구에서 복귀한 1996년도 부터는 플옵에서 검정양말에 검정농구화 패션을 선보이지요.
.
.
.
.
.
.
.
이건 마지막 19초 남은 상황에서의 경기 영상입니다.
당시 분위기를 조금이라도 더 느껴보셨으면 해서 추가로 올립니다.
VIDEO
첫댓글 와...........
영상에 조던 자유투 놓치는게 몇개 보이길래 흐음;;; 하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와우~ ㅋㅋ
동부6위 불스가 플레이오프에서 2위 뉴욕,3위 캐스를 연달아 꺾고 컨퍼런스파이널에 진출한 시즌이죠. 이 시즌 클리블랜드는 마크프라이스가 부상전에 최강팀 디트로이트에게 3전전승을 기록중이었고 이후 배드보이즈에 고의성 파울로 프라이스가 부상당하며 3패를 기록하며 3승3패로 마무리짓죠. 그리고 불스와는 6전전승을 거둡니다. 그런데 포스트시리즈에서 조던에게 평균 40pts-6reb-8ast 허용하며 더샷을 맞고 침몰하죠. 개인적으로 이 시즌 클리블랜드가 구단 역사상 최강팀이라 생각합니다.
이게 HD 화질인가요? 디빅 화질도 안되는데;;;;
HD 라고 써 있어서 말이지요
콜린스감독 어시스턴트로 있는 필잭슨.. 조던 블럭시도하는 론하퍼..
필 감독님^^ 리포터가 조던보다 더 크네요~ ㅋㅋㅋ
산왕과 북산전에서 정우성이 날린 클러치 샷이 아마 여기서 영감을 받았을 겁니다.
그렇죠. 조던이 2차 3핏을 마무리지었던 슛은 the last shot이었고 흔히들 말하는 the shot은 클리블랜드와의 경기에서 나온게 맞습니다. 그리고 1차 복귀당시 조던이 애틀랜타전에서 버저비터를 넣고 플로어를 두드리는 장면이 있는데 이 장면을 보고 해설자가 the shot 2라고 말한적은 있지요. 좋은 영상과 해설 잘보고 갑니다
악마의 더샷...
정말이지 거미손 힉스님 너무 사랑합니다. 매번 좋은영상 감사합니다. 저는 영상도 좋지만 거미손힉스님의 글이 더욱좋아요. 흥미진진한 소설을 보는느낌이랄까? ㅋㅋ 하튼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부연설명과함께 많은 영상 부탁드립니다.
통계를 내거나 시스템을 해석하는 등의 분석능력이 스스로 함량미달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개인적인 느낌을 최대한 살려서 적고 있습니다.이런 식의 글에 대한 선호도가 높지 않기에 지양하고자 하지만 현재 제 범위에서 할 수 있는게 이것밖에 없는데도 불구하고,흥미진진하게 봐 주신다면 저로서는 대단히 영광이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또한 시간과 여건이 허락하는 한 영상도 업로드 하겠습니다.다만,저에 대한 님의 과분한 사랑은 다른 이를 위해 가슴 속 깊숙히 넣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릴게요ㅎ^^
황제폐하 시절인가요?ㅋㅋㅋ아직 신단계까지는 아니었군요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