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광신청! (월러러에게)

[버마]

여성용 비아그라 구입을 원하는 월러러. 월러러가 부러운 사람이 많을 것이다. 신체적인 우월인자를 가지고 태어난 것인지, 마라톤이 준 선물인지는 계속 조사 중이다. 이 월러러는 인화달에서 정기훈련에 참석하지 못하는 경우, ‘광 판다’고 한다. 어떤 때는 ‘연사’라는 말도 쓴다. 인화달 가입 초기에 나는 생각했다. 인화달에서는 2부 순서로 고스톱을 치는 줄. 뛸 때는 아무생각 없이 달릴 수도 있으니, 2부에는 고스톱을 쳐서 두뇌 활동을 보충 하는 줄 알았다. 인화달은 육체와 정신을 생각하는 균형잡힌 훈련방식을 채택하고 있다고 신뢰했던 것이다. 나도 인화달에 가입하여 2부 순서를 통해 부수입을 올릴 것을 기대했다. 아내도 돈을 싫어하지 않는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런데 몇 번 2부 순서에 참여 했으나, 화투짝은 구경도 못했다. 나중에 안 것이지만 월러러가 광을 판다는 것은 참석할 수 없다는 말임을 알게 됐다. 광을 파는 경우는 자기보다 앞선 사람들이 ‘고’를 했기에 수동적으로 어쩔 수 없이 팔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침 훈련에 너무나 많은 인원이 출석할 것이 예상될 때, 정원이 초과 되었으므로 ‘버마는 광을 팔아라!’ 라고 고참들이 알려 줘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근자에 인화들은 자기 사정에 의해 참석하지 못하는 것을 광을 판다고 말함으로써 나 같은 쫄병을 혼란에 빠트리고 있다. 내 머리통 정상부근의 머리카락 밀집도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월러야! 요즘 신입견들 가입이 뜸 하잖냐? 괜히 쫄병을 혼란에 빠트려 유기견 되면 곤란허겄지? 내가 오늘 아침에 생각해봤는데, ‘무광신청’이 어떻겠냐?

이렇게 장황하게 무광신청을 주장하는 것은 내가 이번 주 무광신청을 하려는 것이다. 불붙은 미친개의 개방사랑 열정을 생각할 때 무광신청의 이유가 있을 것은 예상될 것이다. 무광신청의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너의 교주 들개 때문이다. 수도권 연합훈련에 왕림했던 너의 교주가 베푸신 신입생 사랑이 과했다. 교주정도 되면 교육 대상에 대한 이해는 상식적으로 아는 것이다. 네 교주의 애정표현 부작용으로 내가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신입생에 대한 이해부족과 교주의 입지를 굳건히 하려는 과욕을 봤을 때, 네 교주는 사이비가 분명하다. 언능 정신을 차리고 집으로 돌아가기 바란다. 너만 집으로 안전히 귀가 한다면 내가 입은 피해에 대해서는 그냥 넘어 가겠다. 나도 그간 개방에서 많이 웃었기 때문에 그만한 손해는 당연히 감당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런데 네가 교주와 계속 연을 맺기 원 하다면 나는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이런 일은 개방이 존재하는 한 반복될 위험이 있다. 재발 방지 차원에서 나는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이다. 어제 한의원에서 침을 맞았다. 6800원 카드로 긁었다. 40분 정도 누워있었다. 병원이 집과 붙어 있어서 이동하는 시간이나 교통비 등 추가비용은 없었다. 내 업무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했지만 여기까지의 비용은 쿨하게 그냥 넘어 가겠다.

문제는 부상으로 인한 통증으로 인해 어제 밤에 아내에게 대한 남편의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아내는 지금 화가 났을지도 모른다. 내 아내님은 작은 고추가 맵다는 보편적인 진리가 딱 적용되는 케이스다. 도둑이나 강도에게도 전혀 밀리지 않는 담력을 소유했다. 또한 둘째 아이 출산 시 내가 취했던 태도에 대해선 지금도 거품을 물고 성토한다. 아내의 담력과 집념을 보면 나는 소름이 돋는다. 지난밤 나의 근무 태만에 대한 원인을 혹시라도 아내님께서 아신다면 너의 교주는 물론이고 개방도 대한민국이 문제가 아니라, 이 지구의 운명이 걸린 문제로 비화된다. 뻥친다고 안일하게 생각마라. 지금부터 나의 설명을 듣고 현 상황을 직시하기 바란다. 일단 아내님께서 너의 교주의 잘못이라는 판단이 서게 되면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이다. 지난 밤 자신의 권리를 박탈당한 손해 금액으로는 우리 동네 아파트 단지에 30평 정도의 아파트 한 채.(4억 정도면 될 것이다.) 차는 빨간색으로 소형이면 만족할 것이다. 이정도면 내 입장을 고려하여 아내와 합의가 가능할 것이다. 여기에서 조금이라도 이의를 제기한다면 모든 노력은 수포로 돌아가고 두 번 다시 재고할 기회도 없을 것이다. 이렇게 원만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아내는 아마도 CNN, BBC, 알자지라 등등에 자신의 입장을 호소할 것이다. 세계여론을 보면서 아내는 청와대를 공격할 것이다. 청와대가 공격 받으면 당국은 북한의 소행으로 판단하고 싶을 것이다. 미국은 요즘 대한민국의 눈치를 봐야 하는 입장이어서, 북한을 공격할 것이고, 순식간에 중국과 러시아도 참전할 것이다. 기성용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영국이, 손흥민의 나라를 보호한다고 독일도 참전하면서 기다리던 3차 대전이 벌어질 것이다. 무기가 고도로 발달한 현대에서 전쟁결과는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이다.

자, 이제 너의 교주는 선택에 기로에 섰다. 집과 차를 사주고 이 사태를 무마할 것인지, 이 지구의 멸망을 방관할 것인지.

일단 나는 이번 주에 무광신청이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월러러 교주 들개의 과실.

[방배골]

뭥야, 벌써 부상이야. 찬찬히 해라. 즐기며...
나도 5월 이후로 메르스 핑계로 쉬고 있다

[버마]

땡 잡았어!
아내의 정신적 피해보상 위자료...

[규보]

햄스트링 손상에 따른 아내의 권리 박탈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서술하시욧!

[버마]

협상과정의 비밀에 속한 것이라 애매히 표현한 점 이해를 바란다. 미안하다...

[김기원(월러러)]

교줏님이시여~ 놀라운능력이잇사옾니다......자!이제햄버거하나남앗나이다......또그놀라운 능력을보여주시옵써서~

[버마]

니들! 지독한 사이비 집단이 분명하구나!
전쟁이터지면 니들은 온전할 것 같으냐?

[김기원(월러러)]

좀만기달려라.
58교주님은 보내기두하지만,
부활에능력두가치뵈주실끼다.
쫌더기도하고잇거라.

[smile88(햄버거)]

광이던 무광이던..파투다..일요일 집합해라.

[버마]

아라따! 내 부상 중이지만, 파토난 집안에 가만히 있을 순 없다. 멍!

[김기원(월러러)]

쫄병이 무섭긴무섭군~~~!!

[버마]

나도 이제야 쫄병 무서운 줄 아라따. 사랑이 고참도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

[smile88(햄버거)]

버거 쫄병 납시었다..사랑 고참은 버마의 범주다. 난 버마 고참이 더 사랑스럽다.ㅎㅎㅎ 단, 내 쫄병이 들어올때까지다.

[버마]

야가, 자기 정체성을 알아부렀구나! 나도 좋은 시절 다갔나보다.
.. 쫄병 아이무셔!

[들개]

이번주는 않되겠고
담주에 찬찬히 하프정도만 뛰어보자.
6시부터해서 일찍 끝내면 예배시간
문제없을끼다.

[버마]

아주 걍 죽여라! 내 목을 길게 빼고 있으마!

[김기원(월러러)]

죽엄에은사가널기다리고잇구나~!
Is루탈출시켜줄테니,
복채나 두둑히 내고가거라.

[버마]

복채 요구하면 나 파지 주우러 가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