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頭 大幹 ( 南進 )
그 첫걸음을 시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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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너울의 창 원문보기 글쓴이: 너울
[ 산행 출발 전 ] 드디어 백두대간 남진 첫구간을 시작한다.. 최초 금년 7월17일에 남진을 매월 2,4주로 진행하는 것으로 확정한 후 근 3개월만이다. 그동안 2차례의 상견례와 개인적인 예비산행을 통해 심신을 단련하고 최종적으로 9월 21일 한북정맥 7차산행과 병행 예비산행실시.. 9월 28일 백두대간 특별산행으로 향로봉구간을 다녀온후.. 실질적인 남진 첫 출발이다.. 백두대간산행을 위한 인원들 외에 산방에서 첫 출정을 축하해주기 위해 동참한 분들을 포함하여 41명이나 되는 대식구가 참여해 45인승버스로 진행을 한다.. 특히나 기존 회원들이 아닌 백두대간을 위해 처녀 출전한 분들이 많다.. 아직도 백두대간에 대한 산꾼들의 관심도를 반영해주는것 같다.. 첫 출정을 위해 한사람 한사람의 정성어린 산제준비와 배낭으로 인해 버스 짐칸이 가득찼다... 모두들 설레임과 기대,,그리고 흥분된 마음으로 진부령으로 향한다.. 중간에 양재에서 꾸메님,복정역에서 능촌님을 태운 버스는 하남에서 팔당을 거쳐 양평지나 신바람휴게소에서 잠시 쉰후 계속 이동한다.. 다시 내설악휴게소에서 어제 저녁 설악산 산행을 마치고 이어 합류하는 시골사람님을 태우고 진부령으로 향한다.. 03:00경 진부령에 도착한다.. 하늘에 별은 총총하나 아래쪽은 안개가 끼여있다.. 진부령미술관아래 주차장에는 어제저녁 공룡을 타고 합류하는 원일님이 비닐을 덮고 자고 있다.. 너무 이르고 날씨가 매우 추워서 1시간 정도 버스에서 휴식을 한다.. 이후 진부령 표지석앞에 산제준비를 한후 대원들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제물을 차린후 산제를 지낸다..
이후 진부령 미술관아래 주차장에서 음식을 나눠먹은후 진부령표지석에서 단체사진과 화이팅을 외친후 드디어 산행을 시작한다.. [ 산행 후기 ] 진부령 표지석을 뒤로 하고 우측 펜션있는 곳 좌측 절개지로 대간길이 이어진다.. 잠시후 포장도로를 만나고 우측으로 조금 이동하다 길을 건너 다시 숲속으로 들어간다.. 다시 2-3분후 아스팔트도로를 만나고 우측으로 20m쯤 진행한후 숲속으로 들어간다.. 들어서자 마자 가파른 경사에 교통호에 마사토흙길이라 나무뿌리를 잡으며 힘겹게 올라간다... 잠시 올라선 둔덕에 대간 띠지들이 많아서 기념으로 원일님이 제작한 띠지를 처음으로 매단다..
아침식사와 동시에 이동하여 이곳에서 볼일들을 보면서 약 10분간 휴식을 한다... 10분후 자세한 마산봉 등산로 안내도와 출입금지 안내판이 동시에 설치된 아이러니를 느끼며 들머리로 진입한다. 4분후 좌측에 철망으로 펜스를 쳐 진곳을 지나고(띠지가 많이 달려있다) 산책로길을 지나면 예전에 억새가 무성했던 곳을 지난다.. 억새밭이 아름다워 기념촬영을 하곤 했는데 지금은 다른것을 할려는지 다 제거해버렸다. 억새밭을 지나서 좌측 리프트가 있는 급경사를 오른다...
리프트에서 철망 좌측 숲길로 대간길은 이어진다..매우 가파른 급경사지대이다.. 나무뿌리를 잡아가며 힘겹게 오르면 등로사이로 단풍이 곱게 물들어 가고 있다.. 약 18분정도 힘겹게 치고 오르면 백두대간 등산로라고 씌어진 나무간판이 있는 봉우리에 도착한다.
7분후 같은 간판이 설치된곳을 지나고 약간의 오름길을 거쳐 봉우리를 1-2개 넘으면서 19분정도 진행하면 마산봉 갈림길이 나온다..
마산봉(1052m)...정상에 아크릴로 된정상표지와 식물안내도가 있다.. 뒤로는 향로봉능선길이,동으로는 동해바다와 고성군일대가, 남쪽으로는 신선봉으로 이어지는 길과 함께
사방 조망이 확 트이는 곳이다..
식물안내도 뒤로는 고성군의 대표적인 등산로인 죽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 있다... 예전에는 그냥 마산이라고 했는데 '봉'이라고 붙은것은
어떤이는 마산봉을 신선봉에 이어 금강산 일만이천봉중 제 2봉으로 칭하기도 하여 그렇게 붙였나보다...
마산봉아래 알프스스키장은 1957년 국방부에서 스키부대훈련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만든 스키장이며
이후 민간에서 인수하여 종합레저시설로 꾸며 알프스리조트를 운용하다가 몇년전 부도가 나서
현재는 영업이 중단된 상태이다...
이번에 콘도지역을 새로 단장을 하는걸 보니 아마 다른곳에서 인수하여 새로 개장할려는것 같다..
대간 시작이래 처음으로 만난 멋진 조망을 보이는 곳이어서 인지 모두들 기념을 남기느라 분주하다..
약 15분정도 기념촬영과 휴식을 가진후 다시 갈림길로 내려와 대간령으로 이동한다...
급경사 내리막길을 10여분정도 내려오면 샛령이라고 바닥에 표시된 안부를 지나
다시 급경사길을 8-9분정도 오른다...길은 정상좌측 사면길로 이어진다..
우측10m지점정상에에 병풍바위가 있는 곳이다...
그냥 갈까하다가 잠시 병풍바위(1058m)를 들른다...
발아래 용대리일대에 깔린 운무와 그 뒤로 펼쳐지는 설악산의 모습이 환상적이다..
안들렀으면 후회할 뻔 했다...
7분정도 멋진 풍광과 기념을 남기고 장소가 협소하여 뒷사람들에게 방을 빼주고 다시 진행한다.. 이어지는 완만한 능선을 따라 오르내리면 첫번째 너덜이 있는 암봉을 만난다...전방의 조망이 좋은 곳이다..
너덜지대를 조심해서 내려가면 암봉아래 넓은 바위와 그늘이 있는 공터가 나온다...
산행시작한지 3시간 30분정도가 지났다...후미도 기다릴겸해서 늦은 아침식사를 이곳에서 한다...
30분정도 아침식사겸 새참을 먹곤 다시 출발한다... 17분후 두번째 암봉인 돌탑봉을 지나고 급경사 내리막길을 내려간다...
내리막길을 15분정도 내려가다 완만하게 내려가면 대간령에 도착한다..
대간령에는 바닥에 돌들이 널려있고 돌탑과 우측과 앞쪽으로 출입금지 경고판이 설치되어 있다..
이곳부터 설악산 국립공원권역에 포함된다....
... 대 간 령 ... 과거 큰새이령이라 하던곳으로 영동과 영서를 잊는 고개 중의 하나이던 이곳엔 옛 주막터가 있던곳이다.
십자안부로써 좌측으로 도원저수지로 내려가는 길이 있으나 요즘은 잘 사용을 안하는것 같고
일반 표지기가 달린 우측으로 조금 내려가면 샘터가 있고 마장터를 지나 소간령,창암으로
이어지는 길이 있으며 요즘도 일반 산악회의 산행코스로 인기가 높은 곳이다.
[화암사~상봉~신선봉~대간령~마장터~창암]
이제부터 신선봉까지 고도를 약 800m정도 올라야 한다..
꾸준한 오르막길이다..
앞만 보고 묵묵히 오른다...
약 20분간을 오르다 키작은 잡목과 잡풀이 있는곳을 지나며 뒤를 돌아다본다..
지나온 마산봉에서 암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 잘 조망된다..
이어 5분후 헬기장 공터에 도착한다...
이후 5-6분간을 더 올라가면 오름길이 어느정도 유순해진다..
예전에 북진길에서 아침을 먹었던 능선을 지나 능선상 공터가 있는곳에서 잠깐의 휴식을 가진다..
이후 약간의 너덜이 있는곳을 지나면 앞쪽에 바위암릉이 가로막는다.
일부는 암릉구간을 타고 넘고 우측으로 잘 나있는 우회길을 따라 이동한다..
약간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는데 오히려 암릉을 타고 넘는것이 더 수월할것 같다...
7-8분정도 첫번째 암봉을 돌아서 가면 이어 두번째 암봉이 있는 직전갈림길에 도착한다..
직진하면 암봉정상이고 우측으로 대간길이 이어진다..
잠깐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와 대간길을 이어간다..평범한 능선길이다..
암봉을 돌아가자마자 군작전용 물자가 보관되어 잇는곳을 지나고 잠시후 신선봉 갈림길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휴식을 하며 후미를 기다리고 선두들은 신선봉을 다녀오도록 한다...왕복 약 15분정도 걸린다...
약 20분정도 신선봉 삼거리에서 휴식을 하다 후미가 도착하는 것을 확인하곤 다시 이동한다.. 10분정도 내리막길을 내려오면 화암재에 도착한다...
화암재는 별 특징없는 안부로 좌측으로 화암사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사람들이 많이 애용하는지 일반 띠지들이 많이 달려있다..대간길은 직진이다..
이곳에서 철쭉나무를 헤치고 나가면 너덜지대를 만나고 첫번째 암봉을 오른다..
약 10분정도 올라 정상직전에서 우회하여 가면 암봉사이로 멋진 조망을 보이는 곳이 나온다..
잠시 쉬며 간식을 나눠먹는다...
10분정도 휴식을 하며 간식을 나눠먹은뒤 다시 상봉을 향해 오른다.. 바로 이어 밧줄이 달린 암릉을 오르기를 몇번 반복한다...
7분후 다시 암봉을 지나며 암봉을 넘어가면
조금전과 같은 멋진 조망을 보이는 안부를 지난다..
좋은곳은 그냥갈수 없는일,,,몇몇 대원들의 기념을 남긴다...
이곳을 지나면 지난 2년전 북진할때 깜깜한 밤중에 우박세례를 받으며 조심스레 내려왔던 수직 암릉구간을 지난다..
한두번을 더 오르면 상봉에 도착한다...
...상봉(1241m)...오늘 구간중 최고봉이다.. 정상에는 돌탑이 쌓여있고 돌탑앞에 정상석이 있다..
맑은 날씨에 최고봉답게 사방 멋진 조망을 자랑한다...
대원들이 쉬면서 사방 조망을 바라보며 감탄과 흔적남기기에 열심이다...
단체사진과 개인사진들을 찍곤 약7-8분후 아쉬운 발걸음을 옮긴다..
상봉에서 능선길을 따라 약 2-3분정도 진행하면 우측으로 능선이 분기하는 마지막봉에 도착한다..
봉을 넘어서 약간 좌측으로 방향을 바꿔 내려가면 아래 헬기장이 있다...
약간의 너덜길을 따라 길을 진행하면 미시령이 발앞에 내려다보이는 곳에 도착한다..
약간 우측으로 방향을 바꿔 미시령방향으로 이동한다.. 10분정도 내려가면 샘터가 있는 삼거리에 도착한다...
미시령 1km 못 미친 지점이다..
오히려 미시령으로 향하는 대간길보다 좌측 화암사로 내려가는길이 더 분명하다... 이곳에서 물을 충만시키곤 바로 앞에 미시령을 두고 안타까운 마음을 달래며
좌측 화암사방향으로 진행한다..제법 가파른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10분정도 내려가면 우측으로 속초에서 미시령휴게소로 올라오는 옛길이 뱀꼬리처럼 보인다.
이후 길을 우측에다 두고 선인재까지 암릉구간을 한참 지난다...
우측으로 울산바위를 배경삼아 직벽암릉도 내려오고 해산굴도 통과하며
힘은 들어도 환상적인 풍경을 만끽한다...
암봉지대를 지나 선인재부터는 숲길이다... 초반 가파른 숲길을 한참지나면 평탄한 능선 단풍나무길이 이어진다...
한참을 지나다 보면 신선대갈림길에 도착한다..
바로 발아래 고성군일대 동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이곳에서 휴식을 한다....
이제 20분정도 내려가면 화암사에 도달한다... 화암사에서 이곳 신선대를 구경하러 오는 가족단위 등산객들이 제법 눈에 띈다..
급경사 마사토길을 조심스레 내려가다 평범한 능선길을 따라 10여분 내려가면 앞에 우뚝선 바위가 나오며
위쪽으로 출입금지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다.. 수바위아래이다...
수바위에서 좌측으로 계단길을 잠시 내려가면 화암사 입구매점있는 곳으로 내려온다...
화암사입구에서 시간관계상 본절은 들러보지 못하고 근처 매점 수도에서 간단히 몸을 씻고
대형버스가 들어오지 못하는 관계로 포장도로를 따라 현판이 있는 화암사 입구까지 이동하여
준비된 식사를 한다...
약 1시간가량의 식사를 마치고 행락철이라 급히 서둘러 귀가를 한다... 이렇게 해서 백두대간 남진 첫 발걸음을 안산 즐산으로 마무리 한다..
[백두대간 1구간을 마치며] 우선 늦은 후기에 대해 이해를 바랍니다.... 남진을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느낀 사항은 역시 산에 다니시는 분들은 다르다는 것이었습니다.. 더우기 민족의 대동맥인 백두대간을 하시고자 하는 분들이기에 더욱 더... 최초 시작하기전 과연 해낼수 있을까하는 우려를 이번 첫구간에서 완전히 저의 착각이었다는 것을 절실히 느낍니다..
자신감을 느낍니다.. 그리고 뿌듯한 긍지를 느낍니다... 여러분들이 있기에...
해 봅시다! 충분히 여러분들은 해낼수 있습니다!! 여러분들과 함께라면 뭐든지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봄여름가을겨울 백두대간 남진대원여러분들 화이팅입니다!!!
2008년 10월 13일
백두대간 (남진) 종주를 그 첫걸음을 마무리하며
백두대간의 노래 작사 : 김대석 / 작곡 : 조일민 / 노래 :위드마운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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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頭 大幹 ( 南進 )
그 첫걸음을 시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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