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각 다시 보기_그 진폭과 진동』展은 조각예술의 본연적 가치를 드러내고 그것의 외연화 과정을 알려주는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과정으로서의 조각의 역사 안에서 한국조각의 리얼리티를 이해하는데 목적이 있다. 본 전시는 아래에 제시된 4개의 카테고리 짓기로 한국조각을 재편성하여 조각에 대한 우리의 시각과 인식의 변화를 가져온 그 변모의 양상을 알아보고, 세계 속에서 한국조각의 위치를 가늠해보고자 한다.
구본주_눈칫밥 30년(To Eat a Person's Salt for 30 Years)_브론즈, 철_20×70×70cm_1999
1) 인체에서 몸으로 ● 조상(彫像)으로서 종교적, 장식적, 기념비적 기능 등을 수행했던 인체 조각에서 벗어나 관념의 대상으로서의 인체, 더 나아가 개인의 정체성과 이데올로기를 드러내고, 변화하는 문화적 가공품으로서 몸을 재인식한 작품들로 구성된다.
안수진_그때(At that time)_흔들의자, 모터, 체인기어, 노_150×600×130cm_1994
2) 독립적인 물체에서 환경으로 ● 조각이란 일정한 매스로 삼차원의 공간을 점유하는 독립적인 물체라는 전통적인 정의에서 벗어나 움직임, 빛, 소리 등으로 채워진 비물질적 공간성과 관람자의 참여 등으로 조각이 '환경'으로 전이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작품들로 구성된다.
엄태정_Dragon_브론즈_80×205×60cm_1973
최만린_작품O.91-5-O(Zero.91-5-O)_청동_80×27×27cm_1991
3) 매스에서 마티에르로 ● 조각가의 주된 관심이었던 '매스로 형태 만들기'에서 벗어나 재료의 천성이 지닌 고유한 언어와 그것에 가해지는 작가의 행위를 통해 마티에르가 형태를 결정하는 작품들로 구성된다.
김주영_길_복합재료_500×150×150cm_2003
정재철_Silk Road Project 2011-3_혼합재료_가변크기_2011
4) 정주에서 이동으로 ● 미학적인 완성과 영구성의 원리에 입각하여 일정한 공간에서 만들어지고 전시되던 조각에서 벗어나 개인적, 사회적, 문화적 장소 등을 일시적으로 점유함으로써 조각이 실재 삶의 경험이 되는 작품들로 구성된다. ■ 박숙영
□ 문화 이벤트 안내1. 12월 예술영화감상회(무료)○ 일 시 : 12월 10일(토) 14:00~16:00○ 장 소 : 소마미술관 세미나실○ 상영영화 : 까미유 끌로델2. 연말 작은음악회(무료)○ 일 시 : 12월 18일(일) 15:00~16:00○ 장 소 : 소마미술관 세미나실○ 출 연 진 : 조윤범과 콰르텟엑스3. Soma 가는날(매월 넷째주 토요일 무료 개방)○ 일 시 : 12월 24일(토) 10:00~18:00(17시 입장마감)○ 장 소 : 소마미술관 전시실○ 주요내용 : 전체관람객 무료 입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