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2 연중 제7주간 수요일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38-40
그때에 38 요한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어떤 사람이 스승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것을 저희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가 저희를 따르는 사람이 아니므로, 저희는 그가 그런 일을 못 하게 막아 보려고 하였습니다.”
39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막지 마라. 내 이름으로 기적을 일으키고 나서, 바로 나를 나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40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행복하여라! 악인의 뜻에 따라 걷지 않는 사람, 죄인의 길에 들어서지 않으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않는 사람, 오히려 주님의 가르침을 좋아하고, 밤낮으로 그 가르침을 되새기는 사람.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 같아, 제때에 열매 맺고, 잎이 아니 시들어, 하는 일마다 모두 잘되리라."(시편 1,1-3)
일식 쉐프가 튀긴 돈까스는 역시 달랐습니다. 새벽6시에 불쑥 나타난 자원봉사자, 그는 20년 동안 서울에서 일식집 주방장으로 일하다 지금은 은퇴하고 이곳 속초로 와서 휴양 중인데, 며칠전에 우리 밥집 소문을 듣고 자원봉사자로 왔답니다. 고맙습니다.
갓 지은 가마솥 쥐눈이콩밥에 배추 장국에 일식 쉐프 돈까스와 계란후라이에 기본 반찬 4가지 도시락은 정말 자랑스러웠습니다.
근처 마태오 요양원 미사 있는 날마다 식사하러 오시는 원로 신부님이 어제는 뜻밖에도 고마운 우리 밥집 봉사자 가족과 함께 아침식사를 하러 왔습니다. 교장 선생님 은퇴 후 큰 텃밭이 딸린 설악동 시골 집에서 농사를 지으며 제2의 인생기를 기도하고 봉사하며 정말 아름답게 사시는 미카엘 교장샘 가족입니다. 함께 온 교장샘 따님은 카자흐스탄에서 선교사로 살고있는 수도자입니다. 지지난주 제가 카자흐스탄 순례 여행 떠나기 전에 우리 밥집에서 신기하게 만났다가 아버지 미카엘 교장샘과 함께 와서 아침식사를 함께 하니 더 반갑네요. 공감과 연대와 나눔으로 가난한 우리 밥집 식구들과 늘 기쁘게 함께 하는 원로 신부님과 미카엘 교장샘 가족. 고맙습니다. 밥집 앞 화단의 장미도 활짝 피어 반깁니다.
예수님께서는 공생활 중에 세 차례에 걸쳐 십자가 죽음과 부활에 대해 예고하십니다. 오늘 복음말씀은 그 두 번째 예고입니다. 그리고 십자가 죽음과 부활 예고 다음에는 반드시 이 구원에 들어가는 길을 보여주십니다. 첫 번째 예고에 이은 구원의 길은 "네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였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예고에 이은 구원의 길을 보여주셨습니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이의 꼴찌가 되고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한다.”(마르 9,35ㄴ)
꼴찌가 되고 종이 된다는 것은 어린이들과 같은 가장 나약하고 취약한 이들부터 받아들이고 섬기는 삶입니다. 자신을 낮추는 겸손한 삶입니다. 오늘 복음말씀에서는 바라사이들과 율법학자들처럼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반대하는 교만한 이들이야말로 구원의 길을 보지 못할 것임을 보여줍니다.
예수님께서 먼저 모범으로 보여주신 '케노시스'(십자가에 못박혀 죽기까지 자신을 낮춤)에 따라 자기 자신을 낮추고 내어주는 겸손한 삶이 바로 구원의 길임을 보여줍니다. 하느님 나라의 참된 행복과 기쁨, 평화와 자유를 사는 길임을 보여줍입니다.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분이 가난한 사람들, 아픈 사람들, 아무도 돌보지 않은 아이들, 길에 쓰러져 죽어가는 사람들을 찾아 안아주시고, 기름진 초원으로 초대하십니다. 풍요롭고 아름다운 세상으로 초대하십니다. 하느님 나라의 영원한 생명에로 초대하십니다.
'좋은 이웃 고마운 마음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인생을 주신 주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립니다. "얼마나 위대한 선물인가, 주님께서 주신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