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슈테판 루조비츠키 주연:프라칸 포텐테,벤노 퓨어만,안나 루스
<호>[아나토미] 내몸이 해부되고 있다..
여름을 겨냥하고 속속히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들이 진을 치고 있다.
흔한 쟝르는 액션 과 볼거리로 중무장한 블럭버스터영화 와 더위를 일순간에
잠시 날려버리는 공포영화가 그 대상이란것이다.
이중에 "공포/호러"란 쟝르는 일종의 호김심 과 기대심리가 작용되는 쟝르이다.
과연 자신들이 기대하는 공포영화에서는 어떠한 공포를 선사할까..?
정말로 무서울까..? 하는 호기심 과 기대심을 완벽히 충족시켜주는 영화는
얼마나 될까..? 여기 "공포/호러"란 쟝르를 가지고 초여름 더위를 날려버리기
위해서 개봉을 앞둔 영화가 하나 있다. 영화는 실제로 있을법한 이야기구조를
띄고 있다. 그러기에 조금은 오싹한 기분이 들지도 모른다.
우리는 의대생으로 가장한후에 영화속으로 들어가서 등장인물들이 느끼고..
파헤치고...미스테리(?)를 체험해 보기로 하자...
[아나토미]
필자가 우선적으로 이 영화에서 대해서 말하자면, 코믹,엽기,공포,호러영화라고
말하고 싶다. 지금껏 필자가 공포/호러영화를 보고 평을 쓴 내용들을 보면
이러한 쟝르를 상당히 좋아한다고 언급했었다. 이 영화를 2주전부터 볼 기회가
많았지만 영화들이 겹치는 불상사(?)때문에 뒤늦게 관람을 했다.
이 영화를 먼저 접한 네티즌들의 이야기도 들어봤고, 몇개의 평도 읽어보았다.
그리고 나름대로 영화의 이야기구조를 상상해보았었다.
영화의 중심은 "하이델 베르크"에 위치한 전통있는 의과대학해부실이다.
의과대학,의대생,해부실,시체보관실등 나름대로의 일맥상통하는 상황설정은
보는이들에게 작은 긴장감을 주기엔 충분하다. 이어서 벌어지는 사건진행...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자신의 몸이 해부되고 있는 장면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필자는 이 장면을 상당히 흥미롭게 보았다. 온몸이 마취된 상태이지만 의식이
깨어있기에 자신의 몸이 해부당하는것을 본다는것은 마치 자신이 가지고
있으면서도 볼수없는 자신의 일부를 보는것이지만, 썩 기분좋게 다가오는것이
아니란 것이다. 영화는 여기서 다루고자 하는 의미를 던져 놓았다.
시신이 아닌 살아있는 사람을 해부를 한다는것은 의학적으로 불법행위이다.
그렇다면 살아있는 사람을 어떻게 확보하는가..?
이미 영화를 접한 사람들은 알겠지만, "반히포크라테스(살아있는 육신을 연구
하는 단체)라는 전통(?)있는 단체에서 비밀리에 확보한다는 것이다.
필자는 앞서 언급했듯이, 의식이 깨어있는 상태에서 자신의 몸이 해부당하는
모습이 흥미롭게 다가 왔다고 했다. 이것은 "반히포크라테스"란 단체와 연관이
있기에 흥미롭다는 것이다.
의학은 인류를 위해서 수많은 임상실험을 통해서 많은 의학업적을 쌓아왔고,
앞으로도 그럴것이다. 하지만 동물을 대상으로 실험하고 어느정도의 성과가
있는 후에 임상실험을 거친다면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릴것이다.
그러기에 직접 인간에게 실험 과 연구를 한다면 빠른 결과를 가져올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인간에게 직접적인 실험 과 연구를 할수 있을까..?
의학의 발달은 전쟁과 뗄래야 뗄수 없는 관계이다.
전쟁 과 의학이란 함수관계(?)가 형성되는것은 아마도 많은 이들이 알고
있을것이다. 일본이 저질렀던 "마루타"가 그 대표적인 예라 할수 있겠다.
살아있는 사람들 대상으로 저질렀던 그들의 만행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러한 실험이 있었기에 의학이 발달된것도 사실이다.
의학의 발달도 가져 왔고, 이세상에 태어나지 말아야할 "생체무기"도
탄생되었다. 그러기에 씁쓸한 기분을 지울수 없다는 것이다.
영화는 "반히포크라테스"란 집단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것은 영화가 전하고자하는 사실적이고 강렬한(?)이미지를 전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과학적이고 현실적 바탕으로 벌어지는 이야기구조속에서 관객은
여느 공포영화에서 느끼지 못했던 생동감을 전해주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공포는 그 무엇인가가[대상] 있어야지만 느끼는것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영화에서 보여주었던 해부실,시체보관실 그리고 수술용도구 등은 충분히
보는이들에게 긴장감을 주면서 내재된 공포감을 이끌어준다는 것이다.
물론 현재 우리네는 엽기문화(?)에 길들어져 있는것 같기에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장면들이 그저 잔인하고 엽기적으로 비쳐지는면이 없잖아 있다는
것이다. 필자는 과거 아르바이를 많이 했었는데 그중에 하나가 시체를 닦는
일이었다. 하룻밤에 상당한 돈을 만질수 있었기에 친구와 이틀정도 해보았다.
그러기에 이 영화에서 보여준 해부실..시체보관실을 보는순간 옛 생각이 나기에
약간의 소름끼치는 내 자신을 발견 했었다.
영화는 공포/호러란 쟝르를 가지고 허구적인(?)이야기 발상으로 다루어진것
보다는 앞서 언급했듯이 현실적,과학적으로 풀이하고 있다. 또한 영화를
가만히 들여다 보면 시신이던..살아있는 사람이던..육체의 모습이 자주 보인다.
필자는 이것을 생각해보았다. 공포속에서 보여주는 인간의 육체....
영화속의 등장인물들에게 서서히 조여드는 죽음의 그림자를 관객은 그저
바라볼뿐이고, 어떻게 될것인가..? 하는 생각많이 든다는 것이다.
죽음이 엄습해오는 순간에 인간의 육체를 마치 탐닉(?)하는 모습은 육체에 대한
집착을 넘어서서 사이코(?)적인 모습을 담아내고 있는듯 했다.
그러기에 필자는 자신의 육체가 해부당하기전에 모습은 두려움으로 다가오고,
해부당하는 모습은 고통으로 다가오고, 죽음이 엄습해오는 순간에 벌어지는
섹스의 향연(?) 과 육체의 탐닉은 쾌락 과 동시에 사이코적인 모습으로
다가왔다는 것이다.
필자가 느낀 부분에 대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느낄지는 모르겠지만,
공포영화가 전달하는 본질적인 공포에 대해서는 조금은 미흡한면이 없잖아
있는것 같다. 올 여름 얼마나 많은 공포영화가 개봉할지는 모르겠지만..
인간의 내재된 공포심리를 최대한 끌어올리고..공포가 주는 무한한 상상력을
제공할수 있는 또 다른 공포영화를 기대 해봐야겠다.
인천에서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