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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인터뷰] 윤종기 인천지방경찰청장
2014-12-21 경기일보 이민우기자
"인천경찰이 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주는 것이 청장의 임무입니다.
직원을 배려하는 존중 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해 그들 스스로 '인천 경찰'이라는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인천지방경찰청장 직급이 치안감에서 치안정감으로 바뀐 뒤 첫 청장에 부임한 윤종기 청장(55).
그는 "임기 동안 인천시민을 직접 만나 소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매일 일선 현장에서 시민과 만나는
모든 경찰관과 소통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이 외부 압력에 휩쓸리지 않도록 막아줘 시민에게 존경받는 경찰관이 되도록 바탕을 만들어주겠다. 그것이 300만 인천시민 모두에게 무형의 혜택으로 돌아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70년 역사의 경찰은 치안에 대한 기본 원칙이 있다. 임기 동안 뭔가 새로운 것을 하기보다는,
그 원칙을 경찰이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내실을 다지겠다는 생각을 내비쳤다.
특히 윤 청장은 112 신고 총력대응체제 구축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우린 매일 112신고를 수천 건 받겠지만, 신고한 시민은 평생 단 한 번 신고한 것일 수 있고,
그것은 정말 절실할 것이다"면서 "단 한 번의 112 신고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만큼 경찰이 해야 할 중요한
일은 없다"고 말했다.
다음은 윤 청장과의 일문일답.
Q. 첫 치안정감 인천청장이다. 소감이 남다를 것 같은데.
A. 소감이라기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는 말이 단적인 표현일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치안정감 승진이라는 영예를 안았지만, 그보다는 공직자로서 국제도시로 성장해가는
인천의 치안을 책임지게 됐다는 것에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이 더 크게 다가올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인천은 인천국제공항, 송도·청라·영종 국제도시 개발, 녹색기후기금 설치,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개최 등에
힘입어 서울·부산에 이은 세 번째 대도시로 발전했고, 이에 따라 치안수요도 그만큼 늘어나 청장의 직급까지
높아지게 됐다.
인천시민의 경찰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제는 시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한 차원 높은 치안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치안력을 집중할 때다. '안전한 인천, 행복한 시민'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그 답례라고 생각한다.
Q. 청장 직급이 치안감에서 치안정감으로 바뀌는 것에 대해 시민이 쉽게 체감을 못한다. 그 의미는.
A. 인천청장의 치안정감 격상은 전국 16개 지방경찰청 중 서울·경기·부산청에 이어 이뤄진 것으로,
1995년 인천청장 직급이 경무관에서 치안감으로 격상된 후 19년 만에 한 단계 더 격상된 것이다.
청장 직급이 치안정감이 되면서 인천청 조직도 2부 체제에서 3부 체제로 바뀌고, 각 부를 지휘하는
부장(경무관)도 한 명이 더 늘어나 총 3명이 된다. 3부 체제는 2부 체제보다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다.
특히 치안정감 승격은 경찰만의 기쁨이 아니라, 시민 300만 명 시대를 앞둔 인천으로서도 무척 반가운 소식이라
고 생각한다. 인천청장 직급 상향은 인천이 국내에서 사회·경제·안보적으로 서울·부산에 버금갈 만큼 매우
중요한 곳임을 인정받은 것이기 때문이다.
Q. 취임사 중 '존중문화'와 '역사의식 및 인문학적 교양'을 강조했는데, 의미는.
A. 항상 서로 존중할 때 나타나는 긍정에너지를 업무의 추진동력으로 삼아왔다.
권위적이고 강압적인 명령과 통제보다는, 배려와 존중에 뿌리를 둔 리더십이야 말로 조직원으로 하여금
할 일을 스스로 찾아 제대로 해결할 수 있는 '적극성과 창의성'을 발휘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인정·칭찬·예의·배려에 바탕을 둔 존중문화를 조직 내에 확산시키고,
이를 통해 신명나는 직장분위기를 만들어 나감으로써 조직구성원의 내부만족도를 높이겠다.
이를 토대로 '역지사지'의 정신으로 인천시민과 벽을 허물고 소통을 강화면서 시민과 경찰이 하나가 되고,
이렇게 됐을 때 진정으로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치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또 경찰관에게 '역사의식 및 인문학적 교양'을 강조한 이유는 업무 특성상 사회 각계·각층의 사람을 만나야 하고
다양한 상황을 접하는 만큼, 그들을 이해하고 함께 호흡하며 현장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인천은 인천공항·인천항, 경제자유구역 등이 있어 수많은 외국인이 살고 있고,
탈북민 등 다양한 경험과 처지에 있는 사람이 많아서 경찰관이 그들을 제대로 이해해야 눈높이에 맞는
치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Q. 첫 초대 치안정감 청장으로서 인천시민을 위해 가장 하고 싶은 일,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A. 인천경찰의 치안 목표는 '안전한 인천, 행복한 시민'이다. 따라서 인천경찰은 시민이 범죄와 사고,
각종 위험으로부터 안심하고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는 '안전도시'를 만드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
이를 위해 112 신고 출동 패러다임을 국민·현장중심으로 재편하는 것을 중심으로 한 112 신고
총력대응체제를 구축하겠다.
또 서민 경제의 기틀을 흔드는 조직폭력배, 시장·상인 등 주민을 상대로 금품을 갈취하는 동네조폭,
주취폭력 등을 근절함으로써 근린지역 치안을 확보하겠다. 이는 성폭력 전담 수사체계 확립, 학교폭력 표준선도
프로그램 도입, 가정폭력 전담경찰관을 통한 지속적 사후관리 시스템 구축 등 노인·여성·아동 등 사회적 약자
보호와 함께 이뤄진다.
실종사건 발생 초기부터 24시간 전담수사체제를 확립하는 능동적 총력 대응체제를 갖추고,
강력범죄 연계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는 치안활동, 전화금융사기 등 악성 지능경제사범에 대한 대응도
강화하겠다.
Q. 인천경찰이 시민과의 소통이 약하다는 평가다. 시민과의 소통 강화 방안이 있다면.
A.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뉴미디어를 통한 양방향 소통을 보다 강화해 경찰의 각종 시책이나 활동
사항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
모든 경찰관을 홍보 요원화하고, 온라인소통관을 통해 SNS는 물론 블로그·트위터·유튜브 등 뉴미디어를 통한
공개적인 소통을 더욱 활발히 하겠다.
특히 인천경찰청 홈페이지 '게시판(공지사항)'과 '청장과의 대화방'을 통해 시민의 소중한 의견을 수렴하고,
치안시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등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홍보활동을 강화하겠다.
Q. 올해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및 장애인 아시아경기대회를 치르는데 인천 경찰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
내년에도 인천에 '책의 수도 인천' 등 각종 국제행사 등이 예정되어 있는데, 어떻게 대비할 것인지.
A. 올 한해 인천경찰은 수많은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면서 대내외에 인천경찰의 우수한 역량을
충분히 보여줬다.
대회에 동원된 경찰관은 책임의식을 갖고, 자신이 맡은 구역의 경비업무뿐만 아니라 범죄 예방·검거 등
모든 경찰 활동을 아우르는 경찰력을 보여줬다. 동원되지 않는 경찰관도 '동료의 빈자리까지 내가 메워준다.'
라는 각오로 민생치안을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해 큰 사건·사고 없이 대회를 무사히 마쳤다.
인천경찰은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 인천에서 열릴 '세계 책의 수도 인천', '송도 프레지던트컵 골프대회'
등의 성공적 개최를 뒷받침하고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비하겠다. 인천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마음 놓고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취임 직후 지능범죄수사대를 출범시켰는데, 수사대의 역할은 무엇인지.
A.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방청에 산재하여 있던 외근수사팀을 일원화해 지능분야 광역수사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분야별 전문수사관 양성을 위해 창설했다.
범죄유형에 따라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민생경제팀과 금융조사팀, 반부패전담팀, 특별법전담팀 등
4개 팀으로 구성됐다.
보이스피싱, 대출사기 등 서민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 악성 지능사범을 척결하는 것이 지능범죄수사대의
중요한 역할이 될 것이며, 이는 경찰에 대한 시민 만족도를 높이는 효과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지능범죄수사대 운영을 통해 경찰서에서 수사가 어려운 사건을 지방청에서 직접 수사함으로써
일선 경찰서의 업무 부담을 감소시키는 효과와 함께 수사팀의 전문화로 지능분야 수사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Q. 도시 개발과 인구 증가에 따른 치안 수요에 대비해 논현 및 검단경찰서가 잇따라 신설되는데.
A. 인천지역의 급격한 성장세에 따라 현재 남동구와 서구는 인구가 50만 명이 넘어섰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인구 증가가 예상된다.
치안역량을 강화하고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 남동경찰서에서 논현경찰서를 분리·신설한다.
또 서부경찰서에서 검단경찰서를 분리·신설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논현경찰서는 현재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에 땅을 매입해 기본설계가 진행 중이다.
내년 5월에 착공해 2016년 완공이 목표다. 검단경찰서는 서구 마전동에 토지를 조성하고 있으며,
내년에 땅을 사 2020년에 완공된다.
Q. 올해 외사과 소속으로 인천관광경찰대를 신설했다. 앞으로 관광경찰대의 운영방안은.
A. 관광질서 확립 및 외국인 관광객 대상 치안활동 강화를 위해 지난해 서울경찰청, 올해 부산·인천경찰청에
'관광경찰대'가 설치됐다. 인천은 현재 24명을 배치·운영 중에 있다.
인천은 아시아경기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예정보다 앞당겨 출범시킴으로써,
대회기간 동안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우수한 치안서비스를 제공했다.
올해 인천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10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천은 인천국제공항 등이 자리 잡은 동북아 허브도시여서 관광경찰의 역할은 다른 어느 지역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차이나타운과 인천국제공항 등 외국인 관광객의 주요 방문지를 중심으로 관광 불법행위를 근절하고,
그릇된 관광 관행을 없애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Q. 마지막으로 인천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먼저 '안전한 인천, 행복한 시민'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약속드린다.
인천시민 모두는 행복한 삶을 영위할 자격과 권리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위한 필수 전제 조건 중 하나가
'안전한 삶의 확보'이다.
경찰은 지역치안을 담당하는 만큼 인천시민 모두가 범죄 등 각종 위해요소로부터 안심하고 평온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다만, 안전의 확보는 경찰 혼자보다는 시민과 함께 노력할 때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으므로,
인천시민도 경찰의 활동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베풀어줬으면 한다. '시민을 보호하는 경찰,
시민이 아껴주는 경찰'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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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승격을 축하드립니다.
실종아동없는 인천시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