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6:2 네 입의 말로 네가 얽혔으며 네 입의 말로 인하여 잡히게 되었느니라 (개역개정판)
이사야 6:7 그것을 내 입술에 대며 이르되 보라 이것이 네 입에 닿았으니 네 악이 제하여졌고 네 죄가 사하여졌느니라 하더라 (개역개정판)
몸이 아플 때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
그러나, 입술로 범죄하지 않을 수는 있다.
많은 일들을 겪으면 힘든 것이 당연하지만,
그 힘든 것을 입술로 (타인에게) 말하지 아니하고 하나님께만 아뢸 때, 치유의 은혜가 더 빨리 임하는 경우를 종종 체험했다.
이사야 6장은 웃시야 왕의 소천 소식으로 시작된다.
웃시야 왕의 말년은 별로 좋지 못했으나
북이스라엘을 강국으로 올려나왔던 여로보암 2세와 동시대의 인물로서
남유다를 솔로몬 이후 최고로 강성한 나라를 만들었던 유능한 인물이었다.
52년의 통치 기간(물론 전반부와 후반부 모두 섭정의 시기가 있었다고 한다. 특히 나병 발병 이후에는 아들 요담이 섭정할 수 밖에 없었다.)
가나안 북방의 앗수르가 아람과 경쟁하면서 아직 패권을 잡지 못했던 시기였는데
이 시기 북왕국 여로보암과 남유다 웃시야 왕은 경쟁하다시피 정복 전쟁을 진행하여 승리한다.
결과적으로 솔로몬 때만큼 이스라엘 영토를 확장할 수 있었고
계속 집적거리던 암몬과 모압 등을 제압함으로써
영향력과 지위가 향상되고 경제적 번영을 누릴 수 있었다.
이럴 때 웃시야 왕의 마음에 교만이 찾아왔다.
신앙의 영역에서, 제사장의 영역까지 넘보려고 했던 것이다.
성도의 입장에서, 목회자의 영역을 넘보려고 하는 시도와 치환하여 생각할 수 있는지 아닌지 알 수 없으나,
성경에서 아직까지
세우신 지도자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말하면서,
나도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사람이고
내 소견에 옳은대로 좀 해야겠다는 것을 지지하는 장면을
모세와 미리암, 아론 이후 보지 못했다.
입다물고 가만히 있으라는 것인가? 라는 질문에도
사실은 입을 다물 수 밖에 없다.
솔직히 잘 모르겠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내가 알고 있는 것은
이사야 6장의 제단 숯불이
머리, 어깨, 무릎, 발도 아니고,
가슴이나 손, 눈, 코, 귀도 아니라
입에 데여졌다는 사실...
입술이 부정한 자라는 자기 인식은 (사 6:5)
거룩하신 하나님을 뵙게 되면 비로소 제대로 할 수 있는 법인가보다. (사 6:3)
입술이 부정한 자라는 인식을
잠언 말씀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하게 되었다.
아직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는 고백이 입술에서 나오지는 않으니
그 영광을 직접 뵈옵는 것이 나에게 간절히, 간절히 필요하다.
입의 말로 얽히고, 잡힌 적이 여러번이었으니 말이다. (잠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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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시야처럼 좋은 왕도 세상을 떠난다.
좋은 시절이 끝났다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
나라가 부강해지고 영향력이 커졌다는 시절을 살면
오늘날 한국의 많은 사람들처럼 국뽕에 가득찰 수도 있다.
전 세계에서(사실은 대만과 중국, 일본과 아시아 각국에서, 환율 때문에...) 부산과 제주를 오간다면
더욱 그럴 것이다. ‘
그러나 그런 훌륭한 왕이 세상을 떠났듯이
반만년 역사에 잠깐 주어진 참 좋은 시절도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법이다.
말년에는 스스로 제사장 자리를 넘보다 나병에 걸렸고, 쓸쓸히 생을 마쳤던 웃시야 시대의 남유다나
전 세계 1/4을 식민지로 다스렸어도, 지독한 쇠퇴를 경험하고 영국, 그리고 유럽의 여러 나라들과 같은 신세가 되지 말란 법도 없다.
이사야는 그 왕과 가까웠던 것 같다. (사촌이었다는 말도 들은 적이 있다.)
그러나 그 왕이 세상을 떠났을 때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은 상실감이 들 때
비로소 진정한 왕의 영광을 보게 된다.
흔들리는 세상 속에서, 흔들리는 보좌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나라의, 흔들리지 않는 보좌...
보좌 위에는 날개 여섯의 스랍들이
둘로는 얼굴을 가리고,
둘로는 발을 가리고,
둘로는 (날개의 진짜 기능인...) 하늘을 날되
그 영광을 감히 마주할 수 없으며, 그 걸어온 모든 날들도 감히 드러낼 수 없는 영광이라는 뜻이다.
그때에 할 수 있는 유일한 말
다른 모든 말들을 소거하고
내가 할 수 있는, 해야 하는 유일한 말은
하나님의 영광을 그저 화음으로, 선율로만 노래하는 이들은 알 수 없는
진정한 영광을 대한 자들만이 할 수 있는 고백
바로 이사야 6장 3절과 같은 고백일 것이다.
사 6:3 서로 불러 이르되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만군의 여호와여 그의 영광이 온 땅에 충만하도다 하더라 (개역개정판)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
그러나 망하지 않은 이사야처럼
죽을 것 같은 아픔 속에서도
죽지 않고 살아서 나의 입술의 부정함을 정하게 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나처럼
우리는 망하지 않을 것이다.
첫댓글 https://youtu.be/6vsh2MChBYA?si=X6k6wpNSLUHjqj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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