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7장 거안제미(擧案齊眉)
화목제는 감사와 서약 그리고 자원하는 마음으로 드려졌다. 이러할 경우 먼저 예물들 가운데 하나씩 하나님께 먼저 드린 다음 제사장들과 나누어 먹었는데 하나님께 드릴 때 거제로 먼저 드렸다. 거제란 그 예물을 하나님께 제단 앞에서 들었다 내리는 행위를 말한다. 겸손하고 공손하게 제물을 하나님께 들어 올렸다. 그리고 난 다음에 그것을 나눌 수 있었다.
(레 7:12) 만일 그것을 감사함으로 드리려면 기름 섞은 무교병과 기름 바른 무교전병과 고운 가루에 기름 섞어 구운 과자를 그 감사제물과 함께 드리고
(레 7:13) 또 유교병을 화목제의 감사제물과 함께 그 예물로 드리되
(레 7:14) 그 전체의 예물 중에서 하나씩 여호와께 거제로 드리고 그것을 화목제의 피를 뿌린 제사장들에게로 돌릴지니라
(레 7:15) 감사함으로 드리는 화목제물의 고기는 드리는 그 날에 먹을 것이요 조금이라도 이튿날 아침까지 두지 말 것이니라
화목제의 규례가 주는 몇 가지 교훈이 있다. 첫 번째 하나님께 드리는 우리의 자세와 태도다. 그것은 먼저 거제로 하나님께 드린 다음 제사장들에게 돌렸는데 늘 하나님이 먼저였다. 그리고 그 드릴 때 태도도 매우 진지하고 공손해야 했다.
후한서 양홍전에는 거안제미(擧案齊眉)라는 고사성어가 나온다. 양홍의 아내는 남편을 존경하여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남편에게 소반을 바칠 때 눈썹까지 들어서 드렸다고 한다. 이러한 그녀의 태도는 공손과 존경의 모습을 담고 있었고 부부의 남다른 금술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어린양의 신부인 우리가 그분께 드릴 때 거안제미의 제물을 드림이 마땅하다고 할 것이다.
두 번째, 하나님께 거제로 드린 다음 그것을 나누었다는 것은 우리가 나누는 모든 것들이 먼저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의 바탕 위에서 나눌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의 생명, 우리의 음식, 그리고 우리의 일상의 모든 삶이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 희생의 대가로 산 것이다.
“우리가 먹는 떡도 그분의 찢어진 육체로 산 것이다. 우리가 마시는 물도 그분의 흘리신 보혈로 산 것이다. 날마다 자기의 음식을 먹는 자는 그가 성자이건 죄인이건 간에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양육을 받지 않는 자는 하나도 없다. 모든 떡 덩이마다 갈보리의 십자가의 인이 찍혀있다. 모든 샘물에도 십자가가 반사되어 있다. 그리스도께서는 이 모든 것이 당신의 큰 희생의 상징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가르치셨다. 다락방에서 거행된 성만찬에서 비취는 빛이 매일의 생활양식을 거룩하게 한다. 가족 식탁은 주님의 식탁처럼 되며 끼니마다 식사는 성만찬과 같이 된다.”(소망, 660)
특별히 감사의 이유로 드린 화목제물은 그 고기를 드리는 날에 먹고 조금도 남기지 말도록 명령받았다. 물론 날씨가 더운 곳에서는 빠른 부패로 인하여 음식을 남겨서 다음 날 먹는 것은 위험 요소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거기에는 또 다른 교훈이 숨어 있었는데 그것은 감사할 일은 그날에 감사하라는 의미가 아닐까 싶다. 어떤 사람이 성경에는 감사하라는 말이 365번 기록되었다고 했다. 그 이유인즉 매일 감사하고 살라는 의미라고 한다. 감사할 일은 남겨두거나 미룰 일이 아니다. 하루의 삶을 마칠 때 우리의 하루를 인도하시고 그날에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은 모든 피조물의 마땅히 행할 일이다. 그날의 염려도 그날로 족한 것처럼 감사도 그날에 감사하는 것이다. 감사하는 걸 까먹는 것은 감사가 영혼의 열매로 열매 맞게 하지 못한다.
나음을 입은 열 명의 나병 환자들 가운데 오직 사마리아 사람 한 사람만이 돌아와서 감사하였다. 그 결과 그는 육신의 치료뿐 아니라 영혼의 치료까지 확답받았다. 감사는 두 배의 축복을 가져온다. 우리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감사, 다음 날까지 남겨둘 것이 아니라 그날에 드리는 것이 좋은 것이다.
오늘 일과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기 전 우리의 한 날, 매 발걸음, 우리의 호흡과 범사에 함께하신 하나님께 감사의 제사를 공손하게 올려드리고 잠자리에 드는 것이 우리의 마땅한 책임이요 특권이 아니겠는가?
하나님 아버지!
저희에게 겸손하고 진실한 감사의 제사가 날마다 있게 하소서
그날의 감사를 미루지 않게 하시고
날마다 베푸신 감사의 마음을 주께 드림으로 우리의 기쁨 또한
배가되는 즐거움이 있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아멘
---(팟캐스트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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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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