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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각시별
18
(EP.14)
'크리스마스때 우리 뭐할래요? 여행갈래요?
실은 나요 아직 한번도 비행기 못타봤어요'
그녀는 우리의 내일에 대해 얘기한다
'그럼 오늘은요?
먼 미래말고 오늘은 어떻게 살고싶은데요?'
'우리 그냥 사랑할까? 오늘, 지금'
그는 언제나 우리의 오늘에 대해 얘기한다
"근데 무슨일로 찾아오셨나요?"
"수연이에 대해서 상의할 것도 좀 있고
또 한여름씨한테 부탁할것도 있고 해서요"
"부탁이요?"
"수연이는...사고 이후로 11년 가까이 휠체어에 앉아 지냈어요
저렇게 걸어 다니고 움직이게 된건 1년 밖에 안됐구요"
내가 또 모르는 그 사람의 이야기다
"별 문제없이 적응도 잘 해가고 있었고
또 지가 원하는대로 평범하게 직장생활도 잘 하고 있었는데
최근에 좀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어요"
'자꾸 고장이나'
"잘 알겠지만 수연이가 한여름씨를 아주 많이 좋아합니다"
"워낙 마음도 순수하고, 정이 고픈녀석이라
그래서 더 무모하게 앞뒤없이 저러는거 같아요"
"지 몸이 어떻게 되는지도 모르고..."
"무슨 말씀이세요..? 이수연씨가 몸이 왜요?"
"수연이 지금 몸 상태가 별로 안좋아요"
체온 재보니까 38.7도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얼마나 안좋은데요..?"
"염증수치가 생각했던것보다 높게 나왔어요
ck수치도 그렇고 몸안에 염증이 생겼다는건 수연이한테는 아주 안좋은 신호에요"
"한여름씨도 우리 수연이 좋아하죠?"
"네"
"그럼 수연이 좀 그만 말려주세요"
"어떻게요? 제가 어떻게하면 될까요?"
"괜찮아요 멀씀하세요. 저 모든지 할수있어요. 해볼게요"
밤사이 공항엔 갑자기 심한 안개가 쌓임
퇴근하고 돌아온 영주
울고 있는 여름이
평소의 영주라면 그냥 방으로 들어갔겠지만
"어디 아파요?"
"한여름씨"
ㅜㅜㅜㅜㅜㅜㅜ
그날밤, 밀려오는 안개처럼
우리의 내일은 불안했고
우리의 오늘조차 불투명했다
제14회 - 여자사람, 남자사람, 그리고 어른사람
다음날 아침 안개가 자욱해서 공항에는 저시정 2단계 발령하고
공항은 비상상황
~여름영주네 아침~
띵동- 띵동-
"여름아 한여르음"
"으응..."
격국 영주가 일어나
여름이 옷덮어주고
"누구세요?"
문열어주러 나감
"어? 이수연사원"
모야,,,그거 우리 여름이가 부르는건데,,,
"아, 아니 이수연씨"
"한여름씨는요?"
"아, 잠시만요"
"잠깐 들어오실래요? 날도 쌀쌀한데"
"어이 한여름 일어나"
"좀만..."
"일어나라니까 이수연씨왔어"
"으응.."
"한여름씨 나왔어요"
번쩍
띠용? 널부러진 술병들 보는 여름
'어떻게 된거지?'
"어제 두분이서 과하게 드셨나봐요?"
"네?"
"네 뭐. 둘이서 쏘맥으로 우정 좀 다졌습니다"
'우정이라고? 둘이서?'
쏘맥 말아서 짠
원샷
또 말아서
쭉쭉
술이 들어간다 쭉쭉쭉쭉쭉
"야~ 인생이 원래 이런거냐? 어떠케 쉬운게 하나도 없냐아"
"멀랐냐? 인생이 원래 그래~ 뭘 새삼그래"
짠 마셔마셔
깔깔깔 까르르 까르르 풐핰핰
"나영주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영주씨는 무슨 야! 그냥 영주라고 불러
말까~ 확 까"
"영주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사이좋게 화장실 들락이며 구토메이트 ^^,,,
"나영주씨 우리 어제...?"
"뭐야? 어제 말 놓기로 해놓곤, 끊겼냐?"
"끊겼다기보단 간간히 기억이 났다 안났다..구간별로 그르네?ㅎㅎ"
"이게 다 이수연씨 때문인거 같네요?"
"네?"
"어제 술 마시면서 제일 많이 말한 사람이 이수연씨거든요"
"내가..?"
"이수연사원이"
"이수연씨가"
"우리 수연이가"
"사랑해요 이수연씨"
"무슨말을 하던 기승전이수연
다른 얘기 갔다가도 이수연으로 유턴
한 얘기 또하고, 한 얘기 또하고"
"그랬어요? 할말있으면 나한테 하지 왜.."
"어, 그런거 아니에요! 그냥 진짜로 술김에 그런거에요"
"아우 속쓰려...출근하기 전에 해장이나 하러갈까?"
"콩나물? 아니면 우거지?"
"그럴시간 없는데..."
"긴급 공지 못 받았어요?"
"긴급공지요?"
..?
후다닥 핸드폰 찾는 둘
"저시정 비상상황..?"
"이수연씨 잠깐만요! 5분이면 됩니다"
후다닥
흠,,,왤케 술을 많이 먹었을까
출근준비 마친 여름
아빠 이번만큼은 절대로 길을 잃지 않게 제발 도와줘
후하 심호흡 한번하고
웃는 얼굴로 나가는 여름
"준비끝났어요. 이제 그만 갈까요?"
비행기 죄다 지연되고 정신없는 공항
설상가상 공항내 식음료 매장에 가스가 하나도 안들어옴
"이수연씨 한여름씨하고 같이 근처 대형마트로 가서
컵라면 비롯해 비상식량으로 대체가능한 음식 싹 다 확보해"
"네 알겠습니다"
.
.
.
어젯밤 후배와 대화
"서인우팀장 어떤 사람입니까?"
"서팀장?"
"네. 옆에서 쭉 지켜보고 계시잖아요"
"어...머리는 기깔나게 좋은데 휴머니즘은 없고
일처리도 흠잡을 수 없이 깔끔한데 하는짓은 눈꼴시리고
한마디로 재수없는 놈이지. 근데 왜?"
"그 사람 알고보니 거산 장학생이더군요. 신회장 키즈요
혹시 선배도 알고 계셨나 해서요"
"확실한거야?"
"권희승 본부장 데리고 지금 서울 모처에서 신회장과 미팅중입니다"
"오~이렇게 또 이수연씨 운전하는 차를 타보나요?"
ㅎㅎㅎㅎ
"근데...어디 아파요...? 열 있어 보여요"
"내가요?"
"어? 이것봐...진짜로 열이있네?"
"내 이마보다 훨씬 뜨거워요. 감기에요?"
"감기는 아니구요..."
"감기가 아닌데 왜 열이나요? 병원에 가봐야 하는거 아니에요?"
"팔때문이 아니라 한여름씨 때문이거 같은데요"
"내가 왜요?"
"이렇게 한여름씨하고 차안에 둘만 있으니까?"
"나 지금 이수연씨 걱정중인거 안보여요?"
"병원까지 갈 일 아니라는 뜻이에요"
수연이 지금 몸상태가 많이 안좋아요
"괜찮다니까요 정말? 출발 합니다 그럼"
"알았어요"
영주 대기 랜드도는 중인데
영주가 숙취때문에 힘들어함
"왜그래? 어디 아프냐?"
"죄송합니다. 어젯밤에 과음을 좀 해서 그런것 같습니다"
"술? 누구랑 마셨는데?"
"그걸 왜 물으시는데요?"
"어? 아니 그냥...누구랑 그렇게 많이 마신건가 해서"
"정 힘들면 올라가서 좀 쉬고 내려와. 선호한테 바꿔달라그러고"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안 괜찮아보여서 그래. 얼굴이 아주 하얗다고 너 지금"
"제가 정말로 힘들면 그때 말씀드리겠습니다. 신경 안쓰셔도 됩니다"
대기 "신경쓰이냐?"
"내가 자꾸 너한테 신경쓰는게"
-서편 1번출구에 사람이 쓰러져있습니다. 근처에 보안팀들 와주세요
"...안가십니까?"
"보안3팀 지금 이동합니다"
"매장에 나와있는거 말고도 창고안에 있는 수량들
가능한 많이 저희쪽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일단 수량확인 하고요 최대한 빨리 보내도록 조치하겠습니다"
수연 "내가 할게요"
"괜찮아요! 컵라면이 뭐 무거운것도 아니고 내가 할게요
이수연씨는 좀 쉬고 있어요"
?
"지금 열나잖아요. 열난다는건 아프다는건데 아픈사람한테 일시키는거 아니죠"
수연 "괜찮아요 이정돈"
여름 "나야말로 괜찮거든요? 이정돈 거뜬하다구요"
수연이가 옮기려는데
손등 찰싹
여름 "거참! 내가 한다구요"
"자꾸 이렇게 무리하면 나 진짜 화낼거에요"
"여름씨..이리줘요...내가 밀게요"
"됐어요. 내가 할수 있습니다"
차 트렁크에 이수연이 옮기려는데
"어허!"
"봐요! 가뿐하죠? 가죠 그만"
흠
"공항 노숙자이신거 같은데요 상태가 아주 안좋습니다"
"쓰러진지 얼마나 됐습니까?"
"발견했을때는 이미 의식이 없었어요. 발견하자마자 연락 드렸구요"
"나영주 구급대 불러"
"네 알겠습니다"
"3층 1번 게이트 앞 응급 환자 발생. 출동바랍니다"
엇..?
"한여름씨 그만 고집피우고 이리 넘겨요"
ㄴㄴ
수연이가 옆에서 같이 밀어주려는데
손등 또 찰싹 때리며
"안된다니까요"
반대쪽으로 가서 밀어주려 하면
"안된다고 했습니다. 이수연 사원"
"한여름씨"
"어이! 한여름씨! 이쪽이야 이쪽"
"네, 갑니다!"
혼자 밀고 가다가 발목 삐끗한 여름
"괜찮아요! 진짜!"
그리곤 발 쩔뚝쩔뚝 거리며 혼자 밀고 감
열일 하는 여름과 수연
이수연이 일 좀 할라하면 후다닥 뛰어오는 여름
여름 "제가 할게요"
여름 후다닥
"제가 한다니까요"
"오늘 정말 왜이래요?"
"아픈사람은 가서 쉬세요. 어서요!"
그러면서 정작 여름이는 아까 발 접질러서 쩔뚝거림 ㅜ
열일하다가 겨우 짬이나서 잠깐 쉬는 여름
"이리 내봐요"
"어, 아니에요! 됐어요, 괜찮아요"
파스 뿌려주는 수연
"그건 또 언제 사왔어요?"
"한여름씨가 통 아무일도 못하게 하는데 어떡해요 그럼
이런거라도 사와서 뿌려줘야지"
"말해봐요 이제"
"뭘요?"
"어젯밤에 나랑 헤어지고 무슨일 있었죠? 그쵸?"
"아니요? 아무일도 없었는데요?"
"어젯밤에 왜그렇게 술 마셨어요?"
"그거야 나영주랑 친구된 기념으로"
"오늘 계속 나한테 이상하게 구는 이유는?"
"그거야 이수연씨가 영 컨디션이 안좋아보이니까"
"이봐요. 아직도 열이 안내렸네
이수연씨야 말로 정말 괜찮은거 맞아요?"
"..."
"진짜 병원 안가도돼요?"
전화오는
"잠시만요"
"네, 나영주씨. 아 미안! 어 나영주 무슨일인데?"
"노숙자 한분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서 방금 의료센터로 옮겼는데
근데 아무래도 인상착의가 그분 같아서"
"그분이라니?"
"중절모에 뿔테안경에 트렌치코트. 그때 그 무전기 잃어버렸을때"
"아 그래..?"
"알았어 가볼게. 좀만 있어"
"왜요? 무슨일인데요?"
어슬렁 어슬렁 서인우를 찾아온 최무자
"와~ 정신 없으시네 여기도?"
"무슨일입니까?"
"어제 저녁때 본부장님하고 같이 나가셨다면서요?
아는 후배가 봤다고 그래서. 어디 뭐 좋은데 가신거 같던데?"
"이제 보안팀에서 본부장하고 내 동선까지 체크합니까?"
"그 자리에서 누굴 만났느냐에 따라서 그럴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고"
"본부장하고 나 둘이서 와인 한잔 하러 간겁니다"
"그래요? 확실합니까?"
"확실하니까 다른 용건 없으면 그만 비켜주시죠?
다들 아주 바쁜 상황이라"
"참, 서팀장 거산 장학생이라면서요?"
"나랑 아주 친하던 친구 한놈도 그랬는데
근데 그 친구 끝이 별로 안좋게 끝나더라고요?"
"무슨말입니까?"
"혹시라도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얘기 하라고요"
"도무지 맥락이 안잡히네요. 게다가 나한테 감정도 안 좋으신분께서"
"감정은 감정이고 죽고 사는 문제는 또 다른거니까"
최무자 친구얘기도 걍 대사로 지나가는게 다인데
아마 거산 장학생, 신회장키즈 이런게 신회장이 후원해서 키워놓고
걍 도구로 쓰다가 쓸모 없어지면 팽하는 느낌적인 느낌.,,
걍 말만 회장님이지 조폭 우두머리같은,,ㅎRGRG?
"조부장님 어떻게 된겁니까? 어째서 보안팀장이
어제 회장님과 본부장 미팅을 알고 있는겁니까?"
?
얘도 몰랐대요
"만에 하나 본부장이 이 상황을 안다면
당장 이 모든걸 없던 일로 해버릴겁니다
그럼 회장님 심기가 아주 많이 불편해지시겠죠?"
권본부장은 야망 출세욕은 쩌는데 약간 몸사리는 스타일
"날 비롯해 조부장님까지 아주 불편한 상황이 될거구요"
"너 이거 무슨뜻이야?"
"더이상 우리쪽에 접근 못하게 커버 잘치세요"
"나한테 지시 내리는거냐 너 지금?"
"그렇습니다. 지금부터 확실하게 모든 상황이 마무리 될때까지 내 지시에 따라주세요"
전화 먼저 끊어버리는 서인우
얼탱없네
"그게 뭔데?"
"본부장이 알면 안되는 어떤 상황이라는게?"
"이건 어른 사람들의 일이고 어른사람들 세상이야
넌 그냥 니가 아는 인생만 살아"
"아저씨가 쓰러지셨어"
"폐렴증상에 영양실조까지 겹치셔서 의식도 없으시고.
일단 응급처치하고 인천에 있는 병원으로 옮기셨어"
"그 병원 주소야"
"형이 있는 세상에서 지금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시간나면 꼭 찾아가봐"
안개가 겉히고 공항내 비상상황도 종료 됨
퇴근쓰~
근데 칼퇴안하고 둘이 남아서 업무 봄
"우리도 그만 갈까요?"
"마저 정리좀 하구요"
.
.
.
"한여름씨도 우리 수연이 좋아하죠?
그럼 수연이좀 말려주세요
저녀석 더이상 무리하면 안됩니다"
.
.
.
수연이 옆에 와 앉는
"남은거 내가 할게요. 이수연씨 먼저 들어가요 네?"
"진짜 솔직하게 말해봐요. 오늘 나한테 왜 이러는 거에요?"
"말했잖아요. 이수연씨 걱정 돼 그러는거라고
나 이수연씨한테 그런 걱정정도는 해도 되는 사람이잖아요 이제. 아니에요?"
"감기 아니에요"
"아니면 뭔데요? 혹시 염증같은거에요...?"
"..."
"혹시 장선생님 만났어요?"
"..."
"어머 내가요? 아닌데요?"
"한여름씨"
"어젯밤에 저 아무도 안만났어요"
"진짜 아무것도 들은거 없다니까요? 진짜에요!"
"한여름씨한테 버릇있는거 알아요?
뭔가 감추거나 피하고 싶은게 있으면 갑자기 막 수다스러워지거나
갑자기 막 밝아지거나 그러는거?"
"어머 제가요?ㅎㅎㅎ"
"어머...제가요? 아닌데...;;"
"정말 말 안해 줄거에요?"
"사실은 만났어요...그 미스터장이라는 분..."
"무슨 얘기 들었는데요...?"
"이수연씨가 몸 상태가 많이 안좋다고..."
"...또요"
"몸에 염증 수치가 너무 높아서 걱정된다고"
"그리고 또요"
"거기까지 들었어요"
"정말 거기까지에요?"
.
.
.
"몸에 염증이 생겼다는건 수연이한텐 아주 안좋은 신호예요"
"제가 어떻게 하면 될까요?"
"괜찮아요. 말씀하세요
저 뭐든지 할수있어요. 해볼게요"
"지금 하고 다니는 그 웨어러블 착용 못하게 해야합니다"
"얼마나요?"
"기간은 나도 몰라요. 한달이 될지, 일년이 될지, 그 이상이 될지"
"그럼 이수연씨는 어떻게 되는건데요?"
"한동안은 원래대로 돌아가야겠죠. 사고 이후때처럼"
"그럼 다시 휠체어를 타야 한다는 말씀인가요?"
"네. 그래야 수연이가 살아요"
.
.
.
"한여름씨"
"그거요... 지금 이수연씨 팔에 찬거 그거. 이제 벗어버리면 안돼요? 네?"
"그거 벗어버리면 더이상 고장날 일도 없을거고
염증같은거도 안생길거고 그러면 열도 안날거구요
더 이상 아프지도 않을거고..."
"그만해요..."
"이수연씨"
"그만..! 하라구요 한여름씨"
"이수연씨!"
"무슨일이야?"
"한여름씨한테 찾아갔었어요?"
"어, 그랬어"
"찾아가서 어디까지 얘기하셨어요?"
"한여름씨가 알아야 될건 거의 전부 다"
"대체 왜요? 대체 왜 그 얘길 그여자한테 하신건데요? 왜!"
"니가 내 말을 안들어 쳐먹으니까"
"선생님!"
"모든 염증 수치가 다 올라갔어
ck수치까지 나왔다는건 신장에까지 염증이 퍼졌단 얘기고
그건 이미 근육괴사가 시작됐다는 뜻이야
니 몸이 그지경인데 넌 여전히 쓸데없는 똥고집만 부리고 있고"
"너 지금 당장 웨어러블 그거 벗어야 돼. 알아?"
"싫습니다"
"고집부리다가 치료시기 놓치면 더 큰걸 놓칠수도 있어 수연아"
"내가 잃을게 남긴 했어요?"
"최악의 경우...죽을수도 있다고 너"
"상관없습니다"
"뭐?"
"내 인생이에요. 이러다 잘못된대도 어쩔수 없구요"
"임마! 난 너 살리려고 그거 만들어준거야
그런 나한테 니가 지금 그게 할 소리야?"
"저도 살아있고 싶어요!
오늘, 지금 그 누구보다 살아있고 싶어요"
"그런데 그렇게는 아니에요"
"두번 다시 그런 기분 느끼고 싶지 않습니다"
"내가 고쳐볼게..."
"기계가 아니라..내 몸이 맘가지고 있는거잖아요!
이건 선생님이 고칠수 있는게 아니잖아요..."
"수연아"
"또 다시 침대에 누워서 놓쳐버린 오늘을 후회하고싶지 않습니다"
"그 11년으로 이미 충분했어요. 나한테는"
수연이는 하루를 살아도 평범하게 일상을 살고싶어해
휠체어 탄 신세로 오래 사는것보다 단 하루를 살더라도
자유롭게 움직일수 있는 지금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거같아
한달이라는 시간도 그냥 공항 관두는걸로 끝이아니라
어쩌면 처음부터 죽음을 예감하고 있었을지도?
또 코피남 ㅜㅜㅜ
뭐야 깍두기들 다 나가라고~~~~~!
수연이 아픈데 건들이지 말라고~~~~!!!
"어..퇴근하냐?"
"네 먼저 가보겠습니다"
"너 아직 대답 안했는데"
"무슨 대답이요?"
"내가 신경쓰는게 신경쓰이냐고 물었다"
"신경...쓰입니다"
"그래?"
"근데 그냥 거기까지입니다.
신경쓰인다 거기까지"
"저는 되도록 오래 여기서 일하고싶습니다
지금 저한테는 안정적인 월급과 안정적인 직장이 우선이거든요"
"한순간 감정일지도 모르는거에 흔들리고 싶지 않습니다
그 감정때문에 선배님하고 불편해지고 싶지도 않구요"
"아직은 혼자가 편합니다. 저는..."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
"시작도 못해보고 차인거냐?"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라이언 유죄~~~~~~!!!!!
무조건 라이언 유죄야~~!
오대기 대가리박아 ㅜㅜㅜㅜㅜㅜ
영주취향에 당신이 무조건 맞추라구
"뭐하냐 한여름?"
"왔어?"
"왜 그러고 있어? 무슨 고민있어?"
"여름아 나 오늘 드디어 이멀전시 상황 맡았었다? 어땠게?"
"어땠는데?"
"그냥 단호하게 한방에 정리 끝! 버벅거리지도 않고.
아~ 그 모습을 니가 봤어야 했는데, 나의 박력을 니가 봤어야했어
박팀장님도 잘했다고 굿 해주셨거든"
"좋았겠네"
"어 쫌. 솔직히 계류장일이 그렇게 재밌지는 않았었는데
근데 오늘 처음으로 재밌었다?"
"왜그래? 무슨일인데 또?"
"한여름...너 우냐?"
"아니지. 내가 지금 이럴때가 아니지
아픈 사람은 그 사람인데"
"이수연이 어디 아프대..?"
"그만 가봐야겠다"
"오늘 이머전시 항공기 맡은거 축하해
단호하게 한방에 정리, 버벅거리지도 않고 굿! 잘했어"
"안봐도 본거같다 진짜 멋있었을거같아 너"
"먼저 간다. 내일 보자"
"가지마라. 오늘은"
"나도 오늘은 너 필요해. 가지마"
핸드폰 붙들고 고민고민
아마도 여름이한테 연락하려고 하는듯?
"무슨일입니까?"
"어 서팀장. 내가 길을 가다가 우연히 누굴 좀 만나서"
"누굴 만났는데요?"
"아무래도 니 동생같아서 말이야"
"이름이 이수연이랬나?"
끊는
"여보세요? 조부장님!"
다시 걸어보는데 안받음
"오랜만이다. 솔직히 니가 넌줄 몰라봤다
어떻게 그렇게 멀쩡해졌냐? 그때 너 회복불능이였잖아"
"게다가 얼마전에는 내가 아는 동생녀석까지 제대로 먹였다며?
어떻게 그럴수 있었는지 실력 좀 볼까?"
안그래도 수연이 기분 꿀꿀한데
니들 수연이한테 디졌다
첫댓글 미췬 개새기덜아,,,수연이 건드리지말라고 ㅠㅠㅠ
영주랑 여름이 소맥말아먹는거 보니까 술땡긴다 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맛깔나 ㅠㅠㅠㅠㅠ대기영주 빨리사겨줘...양말 ㅠㅠㅠㅠㅠㅠㅠㅠ
수연이랑 여름이 왜케 난관이 많아 ㅠㅠㅠㅠㅠㅠ 둘은 좋못사인데 ㅠㅠ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 난 근데 왜케 대기영주커플이 더 궁금하지 ㅜㅜㅜ
ㅠㅠㅠㅠ나는 은섭이 은섭이이이이이ㅠㅠ
수연ㅠ
아아ㅜㅜ답답해!!! 어케되는거야
수연이한테 쒸바 왜 그래ㅠㅠㅠㅠㅠ
아나 수연이 괴롭히지말라거 쉬벌엄들아
커플양말 뭐냐구요~~~~
은섭이 짠해 ㅠㅠㅠㅠㅠ 여름이 착장 진짜예쁘다 핸메코트 ...
여름이랑 영주 절친됐네 헠헠 너무 좋아 아 나도 쏘맥 한 잔 같이 먹고싶다,, 캬,,, 아 수연이 제발 말 좀 들으라고 했는데 수연이 입장도 이해가 돼ㅠㅠㅠ 자기 입장에선 그건 살아도 사는게 아니였겠지ㅠㅠ 어쩌면 진짜 그 한 달이라는 시간이 자기의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있었을지도ㅠㅠ 아 스발 조부장새끼야!!!! 뒤져라ㅜ
아이쓐 난리났네 난리나써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