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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그리리라는 내마음의 해와달이란 뜻으로 1933년 영국 작가 제임스 힐턴(James Hilton)이 발표한 소설 《잃어버린 지평선(Lost horizon)》에 등장하는 가상의 장소이다. 소설 속에서 샹그리라는 티베트 쿤룬산맥(崑崙山脈) 에 있는 라마교 사원 공동체로 신비스런 이상향으로 묘사되고 있다.
- 2009년 6박7일 일정으로 제가 다니는 산악회에서 샹그리라로 일컬어지는 중국 사천성 쓰구냥산 다꾸냥봉(5,025m)를 다녀온 적이 있어 그시절을 회상하며 2편으로 나누어 산행기를 올려봅니다
<8.8(토) 일정>
05시 천안출발
07시 인천도착
09시 25분 인천출발
13시 북경도착
15시 35분 성도도착
16시 10분 성도출발
8.9(일), 06시 30분 일륭도착
작년부터 추진한 중국 사천성 쓰구냥산 다꾸냥봉을 8.8(토)부터 8.14(금)까지 6박 7일 일정으로 다녀왔다. 참석자는 총 12명으로 천토산에서 10명( 기정수, 두루미회장님, 그대로님, 라그네님, 빅뱅님, 늘새롬님, 단호박님, 쓴호박님, 돼지엄마님, 이석구님)이고 인천공항에서 개인적으로 두분 ( 양회장님 73세 대기업 부사장출신, 박교수님 50세 서울모대학원 부동산학교수)이 합류하셨다. 잘생기신 유피여행사 사장님이 인천공항에서 침낭을 대여해주셨고 겉보기엔 평범한 중년여성이지만 모든면에서 탁월한 가이드 방에스더님(고대 간호학과출신 53세)이 우리와 동행하였다
북경공항에 도착하니 인상좋은 현지가이드 김경춘군(교포3세, 29세)이 마중나와 준비된 19인승 버스를 타고
당초코스를 변경하여 성도에서 야안을 거쳐 협금산을 넘어 일륭으로 향했다.
야안은 정부주도의 차마고도 출발점이 있는곳으로 길가의 부조상을 봤지만 시간관계상 촬영하진 못했다.
도중에 저녁을 먹고 비포장길을 한참달리다 잠에 떨어졌는데 차가 진흙길에 빠져서 더이상 올라가지 못하고
모두 내려 걸었다. 중간에 화장실이 없어 소변이 마려울땐 차를 세워 여성은 버스 왼편 남성은 오른편에서 소변을 해결하였다. 다시 잠에 떨어져 가슴이 답답하여 깨서 보니 해발 4,467m의 협금산 고개이정표가 보였다.
협금산은 1935년 5월 모택동의 홍군이 장개석의 국부군의 포위를 뚫고 추위와 굶주림을 이겨내어 대장정의 기틀을 잡은 유명한 곳이지만 어둠속에 아무것도 볼수 없었다. 고개하산길 차가 너무 덜컹거려 나를 포함하여 뒷자리에 앉은 분들은 천장이 다을 정도로 몸이 솟구치고 참다못한 두루미님은 앞자리로 이동했다.
총 14시간을 차에서 보내고 다음날 새벽 6시 30분경 쓰구냥산 등반출발지점인 일륭에 도착했다.
8.5(수) 참가회원들의 보리송이에서 출정식
8.6(목) 쌍용동 조끼조끼에서 환송연
인천공항 출국전
북경공항 도착..감염을 방지하기 위하여 모두 마스크를 썼다.
입국심사
북경공항 직원들
북경공항에서 커피 2잔에 56원(한화 11,000원)이나 주고 먹었다
노란 배사과가 뮤척 달았다
우리가 6박 7일간 타고다닌 19인승 버스
중간에 저녁먹은 장소
< 8.9(일) 일정>
06: 30 일륭도착
07시 아침 식사후 취침
13시 자유시간
22시 취침
14시간을 달린 끝에 쓰구냥 산행출발지인 일륭(3,200m)에 도착했다.
아침을 먹고 2층 숙소로 향하는데 많은 분들이 울렁거림을 느꼈다.
오전내내 휴식하고 우리는 오후 시내 구경을 나섰다.
작년 대지진의 여파로 시내 곳곳은 부서진 건물이 보였는데
아주 원시적인 모습으로 복구작업을 하고 있었다.
인근에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된 쌍교구가 있다해서 걸었지만
가도가도 보이지 않아 두루미님과 나 가이드 방에스더님 셋이서
가게방에서 유명한 사천맥주를 사서 마셨다.
하루를 일륭에서 푹쉰 덕에 모두들 고소에 어느정도 적응할수 있었다.
다음날을 위하여 저녁엔 모두 일찍 취침하였다.
우리가 묵은 숙소 일륭(3,200m) 숙소전경
새벽에 도착하였다
지진 복구 현장
일륭 인민정부
여기저기 지진피해모습이 보여 마음이 아팠다
다음날 아침 다알리아가 예쁘게 핀 숙소앞에서...가운데는 노익장을 과시하신 73세의 양회장님
아침식사 모습....재치있는 강의로 인기가 좋으신 박교수님이 동그라미 포즈
흰죽이 우리 구미에 딱맞았다
쓰구냥 등산출발전 모습
다리를 건너 드디어 따구냥봉으로 향한다
<8.10(월) 일정>
07시 기상
08시 식사
09시 산행출발
일륭(3,200m)에서 노우원자(3,687m)는 총 12km로 거의 평지나 다름없는 완만한 초원길이다.
공룡능선에서 귀하게 본 에델바이스가 여기선 완전히 지천에 널려있다
푸른 초원에서 천천히 고도를 높혀가며 걷는기분은 가히 환상적이었다
초입부만 조금 가파르다
그대로님과 현지가이드 김경춘군(29세), 오른쪽은 미남 산행가이드 밍군(31세 장족청년)
건너편 도로는 성도에서 쓰구냥가는 지름길인데 지진으로 인해 파손되어 우리는 먼길을 돌아왔다
야생화가 가득한 길을 홀로 걷고 계시는 양회장님
다정한 부부 단호박님, 쓴호박님
양때를 모며 즐거워 하는 그대로님
장족 목동과 중국어로 대화하는 방에스더님
조산평(3,550m)에서 그대로님
라마탑이 보인다
에델바이스가 지천에 널려있다
<8.10(월) 오후 일정>
14시 노우원자 도착 중식
19시 석식후 휴식
완만한 초원길을 한참 걸으니 후미에 따라오던 양회장님과 나그네님이 보이지 않아
한참을 기다리며 이름도 불렀봤지만 행방을 알수 없었다. 연세많으신 양회장님이
혹시 탈이 나신게 아닐까 걱정이 되었다.
오늘의 목적지 노우원자에 오후 2시경 도착했는데 선두에서 치고 나가신 65세의 이석구 선생님도
보이지 않는다. 가이드를 제외한 12명의 대원중 3명의 행방을 알수 없어 여간 불안한게 아니었다.
기다리다 못한 두루미님이 이들을 찾겠다며 온길을 다시 돌아갔다..
두루미님의 책임감은 이곳에서도 역시 발군이었다.
한참을 기다리니 저멀리 나그네님과 양회장님이 냐려오시는게 보이고
잠시후 이석구 선생님도 보였다.
노우원자 가는길을 찾지 못하고 제2캠프인 과도영쪽으로 길을 잡았다가
이상해서 되돌아 왔다고 한다. 천만 다행이었다.
저녁을 먹은후 내일 산행을 위하여 조졸하게 한잔하고 자는데
밤12시경 두루미님과 라그네님이 텐트에 돌아왔다. 고소에서 그렇게
술을 많이 먹다니 도대체 정신이 있는거냐고 힐난했지만 술은 많이 먹지 않고
마부들과 대화를 나눴다 한다.
마부들의 휴식모습
곰취가 연잎만큼 크다
이름모를 야생화 군락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 노우원자(3,687m)가 보인다
3,500m이상 고지에서만 사는 야크떼가 한가로이 풀뜯고 있다
3,700m 고도에서 내일 등반성공을 기원하며 한잔하였다
아침에 일어나니 앞산에 흰눈이 쌓여있다
그대로님은 배탈로 밤새 앓고 결국 하산하였다.
고소를 체험하겠다며 4,100m까지 혼자 갔다오신 체육교사 출신의 65세 이석구선생님은 결국 고소증세로 하산하셨다.
<8.11(화) 일정>
09시 출발
14시 과도영(4,300m) 도착
아침에 일어나자 앞산에 눈이 하얗게 쌓여 있었다.
어제 컨디션이 안좋았던 그대로님은 밤새 고생하였고 늘새롬님과 함께 하산하기로 결정하고
선두에서 오버페이스한 이석구선생님은 가이드가 하산을 권고하여 3명이 하산하였다.
조금 걸으니 산중호수 대해자가 보여 기념사진 몇장찍고 완만한 오름길을 따라
전진하였다. 노우원자에서 과도영가는 길은 키큰 나무는 없고 광활한 초원에 야크떼가 가득하였다.
야크는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우리를 따라오는 느낌이었다.
1캠프 노우원자를 뒤로 하고
우리 일행이 진흙길을 지나고 있다
산중호수 대해자(3,860m) 표지판에서
양회장님의 뒤에 연두빛 낙옆송이 울창하다
대해자(3,860m) 앞에서
4,000m고원에 야크떼와 나그네님
오늘의 목적지 과도영(4,300m)이 가까워 지자 나그네님이 호흡을 고르고 있다
<8.12(수) 일정>
03시 30분 기상
04시 아침
04시 30분 산행출발
07시 40분 선두 정상도착
10시 과도영 하산완료
3시 반에 기상하여 이른 아침을 먹고 방에스더님이 준 다이아막스 반알을 먹고
정상등반을 시작하였다. 그동안 고소에 적응되서 그런지 특별한 고소증상을 느끼지 못하고
산행가이드 밍과 함께 선두에서 리드하며 걸었다. 후미가 뒤쳐지기 시작하자 두루미님은
계속 천천히 걸을것을 요청했다.
왁자지껄한 소리가 나서 뒤돌아 보니 홍콩에서 온 젊은이들이 빠른 속도로 우리를 추월해 나갔다.
후미를 기다리며 걷다보니 안부(4,900m)에 도착했다. 안부에서 모여 정상등반 시작한지 1시간이
채안돼 라마불교 상징인 룽다와 다르쵸가 보였다. 드디어 정상이다.
정상은 5,355m로 알려져있었지만 최근 다시 측량하여 5,025m로 정정되었다.
5,000m가 넘는 고지지만 숨도 차지 않고 담담하였다. 우리는 기념사진을 찍고
모두 애국가를 합창하였다.
산행가이드 장족청년 밍은 마부대장의 사위가 될 예정이다
뒤편에 구름이 아름답게 피어나고 있다
박교수님이 1착으로 도착
50대 후반의 연세에 차분하고 무난하게 정상등정에 성공하신 돼지엄마님
단호박님 부부
..2편은 내일 올려드리겠습니다..
첫댓글 천안 토요 산악회가
참 대단한것 같습니다
2편이 기대됩니다
반갑습니다. 40대까지 홀로 해외산행하다가 함께 산행할 동지를 찾기위해 동네 산악회 가입해서 해외산행대장을 했습니다^^
장족은 백제인의
후손이라는 글을 읽은적이
있는데 . .대단한 산행을
하셨네요 .글과 사진
잘 봤습니다.
태극기가 자랑스럽습니다.
반갑습니다. 티벳에 주로거주하는 장족은 체격이 크고 인물들이 좋습니다. 우리 조상이 그쪽에서 왔을수도 있고 백제유민이 갔을수도 있을겁니다. 태극기는 정상에서 흔들기 위해 제가 준비해갔습니다^^
멋짐
2편 기대되요
감사합니다. 사진이 너무 많아 2편은 내일 올려드리겠습니다^^
중국의 5000m높이의 산을 오르시는 젊은 산악인들
보기가 좋습니다. 그런데 73세이신 분도 있네요.
감사합니다. 우리팀은 주로 40대후반부터 50대초반이었고 함께 하신 양회장님은 73세의 나이로 절대 서두르지 읺고 천천이 가시고 말씀도 없으시고 우리팀에 협조를 잘하시는 존경스런 분입니다^^
와우~! 익히 듣던 음악과 함께 펼쳐지는 자연이 장관을 이룹니다.
힘들고 어려운 긴 여행기록을 즐겁고 편하게 보고 갑니다.
반갑습니다. save the last dance for me 는 경쾌하고 멜로디가 좋아 자주 듣습니다. 더 나이먹기전에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습니다^^
한 마디로 대단 합니다
더 할 말이 없네요
정말 반갑습니다. 저는 50살부터 60살까지 거의 산에서 보냈습니다. 지금은 주말에 거의 아내와 함께 하지요^^
멋지십니다.~~~~
저는 얼마전까지도 여행카페의 존재를 모르고
혼자 다녔기에 무섭고 외로웠어요.
백두산,북경,나이아가라......
지금도 심적으로는 혼자 다닐 자신있지만 몸이 약해
만약 쓰러지면 대처해줄 사람이 없어서 패키지 여행 따라 다니기로 했습니다.
(사진 백두산 천지 5년전)
반갑습니다. 저도 여행카페를 모르고 백두산과 일본북알프스를 갔는데 거의 카페에서 함께 오셨더라구요. 패키지여행사나 해외여행동호회에 가입하셔서 함께 다니시면 훨씬 좋으실겁니다^^
추천 드리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차선배님의 추천 큰힘을 주십니다^^
남다른 경험을 가지고 계시네요
어마한 높은산 등정
참 도전이 멋지십니다
여행 등반 기행문
아주 잘 봤습니다
저는 국내 산등정도 함 해본 적이 없습니다
등산 하시는 분들과 댄싱 잘 하시는 분들
뵈면 존경스럽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어릴때부터 김찬삼교수의 해외여행을 보고 크면 해외 오지여행을 가고 싶었습니다. 등산도 동기가 있어야 하게되고 자주가면 체력이 향상됩니다. 라아라선배님이 올리신 노래는 모두감사히 잘듣고 있습니다^^
@기정수 아
김찬삼교수님
유명하죠
한창 붐 처럼 여행기를 읽었었지요
감칠맛 나게 산행 후기 재미있게 기록되어 이해가 잘 갑니다
5.000m 이상 되는 고소증 없이 안산~즐산을 하셔다니
저는 높은 곳이라고 융프라흐 산악열차로 3.500m 다녀온 것이 전부입니다
국내 한라산.지리산 천왕봉은 몇 차례 다녀왔지요
감칠맛 나는 산행 후기 잘 보고 갑니다 제 2편 기다려지네요
반갑습니다. 융프라우행 산악열차타보셨군요. 전망대에서 신라면을 줘서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한라산 지리산을 다니신분이면 등산에 조예가 깊으신 분입니다. 천천히 고도를 높혔기에 몇분을 제외하곤 무난히 고소에 적응했습니다. 2편은 내일 올려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