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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小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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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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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小雪)
입동(立冬)이 지나면 서서히 겨울철에 접어든다. 겨울은 날씨도 물론 춥지만 흰 눈이 내리기도 한다. 그래서 첫 눈이 내린다하여 소설(小雪)이라 이름 하였다. 소설은 24절기 중에 스무 번째 절기다. 태양 황경(黃經)이 240도일 때이며 양력으로 11월 22일 또는 23일 무렵이고 음력으로는 10월 든다. 겨울이 시작되는 입동(立冬) 후 15일, 큰 눈이 내린다는 대설(大雪) 전 15일에 든다.
이웃 나라 중국에서는 소설(小雪) 후 5일씩 묶어 3후(三候)로 정하였는데, 초후(初候), 중후(中候), 말후(末候)가 그것이다. 초후에는 무지개가 걷혀서 나타나지 않고, 중후에는 천기(天氣)는 오르고 지기(地氣)는 내리며, 말후에는 폐색되어 겨울이 된다고 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소설(小雪)을 명절로는 생각지 않았지만, 눈이 내릴 절도로 추위가 시작되기 때문에 겨울채비를 한다. 그러나 한겨울에 든 것은 아니고 아직 따뜻한 햇살이 비치므로 소춘(小春)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때는 평균 기온이 5도 이하로 내려가면서 첫 추위가 온다.
소설은 대개 음력 10월 하순에 드는데, “소춘(小春)의 홑바지가 하순의 솜바지로 바뀐다.”라는 속담이 전할 정도로 날씨가 급강하 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그래서 사람들은 소설 전에 김장을 하기위해 서두른다. 이미 농사철은 지났지만 여러 가지 월동 준비를 위한 잔일이 남았다. 시래기를 엮어 달고 무말랭이나 호박을 썰어 말리기도 하며 목화를 따서 손을 보기도 한다. 또 겨우내 소먹이로 쓸 볏짚을 모아두기도 한다.
한편 “소설 추위는 빚을 내서라도 한다.” 라는 속담이 있다. 소설에 날씨가 추워야 보리농사가 잘 된다고 한다. 대개 소설 즈음에는 바람이 심하게 불고 날씨도 추워진다. 이날 부는 바람을 손돌바람이라고도 하고, 또 추위를 손돌 추위라고 불리기도 한다., 뱃사람들은 소설 무렵에는 사고를 염두에 두고 배를 잘 띄우려 하지 않는다. 이와 관련해서 다음의 손돌바람과의 전설이 전한다.
고려 23대 고종이 몽고군의 침략을 받아 강화도로 몽진을 갈 때라고도 하고, 조선 시대에는 이괄의 난을 피해 인조(仁祖)가 강을 건너던 때라고도 한다. 사공 중에 손돌(孫乭)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피난을 가는 왕을 모시고 뱃길을 서둘렀지마는, 왕이 보아하니 손돌이 자꾸 일부러 늦장부리는 것처럼 물살이 급한 뱃길을 잡아 노를 젓는 것이었다. 그래서 왕은 의심을 하기 시작하였다. 의심이 깊어지자 신하를 통해 물살이 세지 않는 안전한 곳으로 뱃길을 잡으라고 하였지만 손돌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왕은 의심을 이기지 못하고 선상에서 손돌을 참수(斬首)하고 말았다.
손돌은 죽기 전에 억울함을 하소연 하였지만 소용이 없음을 알고 바가지를 하나 내놓으며 물에 띄운 바가지가 가는 길을 따라 뱃길을 잡으라고 말하였다. 물살은 점점 급해지고 일행은 하는 수 없이 손돌이 가르쳐 준대로 바가지를 물에 띄웠다. 바가지는 세찬 물살을 따라 흘러갔으며, 왕을 실은 배도 그 뒤를 따랐다. 무사히 뭍에 내린 왕은 그때야 비로소 손돌의 재주와 충심을 알았다.
또 다른 전설에는 손돌을 죽인 후에 더더욱 세찬바람이 불고 물살이 급해졌기 때문에 하는 수 없이 싣고 가던 말의 목을 잘라 제사를 모셨더니 파도가 잠잠해 졌다고도 한다. 뭍에 도착한 왕은 곧 후회를 하였지만 손돌의 목숨을 다시 되돌릴 수는 없었다.
그래서 경기도 김포시 대곶면 대명리 덕포진의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장지(葬地)를 정해 후하게 장사를 지내 주었다고 한다. 이때가 음력 10월 20일이었는데, 매년 소설(小雪) 즈음인 이맘때가 되면 찬바람이 불고 날씨가 추워진다고 한다. 그래서 소설 무렵에 부는 바람을 손돌 바람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앞으로 첫눈이 내리고 기온은 급강하고 바람도 살을 에는 찬바람이 불어올 것이다. 거리의 풍경도 얼어붙어 살벌한 감마저 들기도 한다. 사람들이 옷차림도 방한복에 모자와 털신과 장갑 그리고 마스크 까지 하고 종종걸음이 삶을 위축하게 할 것이다.
사람 모이는 재래시장, 인력시장, 어시장 공사장 현장 등등 주변에는 화톳불에 둘러 추위를 녹이는 모습도, 거리의 군고구마 장사도 모습을 나타낼 것이다. 오늘 소설이라는 스무 번째 절기를 맞아 세시 풍속의 변천사를 되돌아보고 기억하고 보전하여야 할 문화를 생각해 보았다. 끝
2015년 11월 23일(월요일)
夢室에서 김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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