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한참 오디오에 빠져있을 때 이다.
모르는 사람들은 오디오 하면 그저 앰프는 어디 것,스피커는 또 어디... 뭐 그런 정도다.
허나 오디오에 깊이 빠져들다 보면 그런 것은 어린애 장난이다.
적어도 클래식 애호가라면 날씨,온도 및 습도 허다못해 집 주변 전기사용량이 많은 공장이
있는가 등에도 민감하다.왜냐하면 우리나라는 서양과는 달리 220V 사용국가이기 때문이다.
그럴라치면 당연히 이름있는 오디오는 대부분 유럽 몇개국 제품일진대 이를 사용시에는
필연적으로 다운 트랜스를 필요로 한다.허나 제 아무리 트랜스를 사용한다 해도 아까도
말했지만 주변에 공장지대가 있어 전력 사용량이 들쑥날쑥 할 시에는 적어도 볼트 수가
한 5V 정도 왔다갔다 한다.그러면 오디오에 적지않이 무리가 따라,특히 예민한 진공관식
엠프일 경우 툭하면 일부 엠프에 무리가 가 필라멘트가 끊기기 십상이다.
그래서 그러한 무리를 최소화하기 위해 설치하는 것이 '슬라이닥스'라는 기기인데 허나
이 마저도 기껏 한 3V 정도의 오차를 잡아낼 따름이다.그나마 그런 지역에서 벗어나는 수
밖에... 그런 지역이 강남일원이다.
오디오 하면 앰프(메인 앰프,프리 앰프)와 스피커 그리고 턴 테이블 내지는 CD 플레이어
이렇게 구성이 되어있다.여기서 당연히 이들 구성원들은 클래식이냐 아님 대중음악이냐에
따라 또 틀려진다.즉, 별도로 그 용도에 맞게 구입해야한다는 의미이다.
턴 테이블의 경우 토렌스를 비롯한 명품이 있고,또 앰프는 독일제 빈트지 노이만 이 있다.
그런데 이 빈트지 노이만의 경우 프리 앰프 복각품(오리지널 제품을 모사한 유사 제품)만도
한 육백에서 칠백만원을 홋가한다.간접방식인 턴 테이블의 경우 증폭기가 필요한데 파트리체
가 세계적으로 알아준다.이리 얘기할라치면 끝도 없지만 하여튼 각 부품을 연결하는선(줄)도
만만치가 않다.터미네이터가 장착된 오디오 줄은 그 값이 최소 수십에서 수백만원이다.
하여튼 이 모든 것들은 당연히 클래식을 선호하느냐 대중음악이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스피커도 우퍼(쿵쿵 울리는 일종의 베이스 기능)가 달려있는 것이 있는가 하면 평판으로 우퍼가
없으면서도 희안하게 그를 캄프로치하는 제품이 있다.그럴라치면 당연히 값이 비쌀 수 밖에...
이리 장만하고 나서 거기에 따르는 음반을 구입하게 된다.헌데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불편한
진실이 여기 숨어있다.그건 그 음반값이라 하는 것이 오디오 구입비 보다 훨씬 많이 든다는 것...
귀한 음반일 수록 그 가치는 골동품값에 필적한다.혹자는 '그럼 무제한 나와있는 CD복제를 사용
하면 될 것 아니냐...' 하고 말할지도 모르겠다.그건 간명하다.진품명품이 왜 있겠는가? 그 차이다.
이렇게 구색을 맞추고 나서도 어느정도 시일이 지나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제품에 식상해진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앰프 및 스피커 또는 턴 테이블 및 CD 플레이어 등을 교체하게 된다.
당연히 다른 음감 및 음색을 즐길 수 있다.마치 바람둥이가 이 여자 여 여자 바꿔가며 하듯...
중요한건 제대로 된 음악 애호가들은 허름한 단칸방에서 조용히 흘러나오는 평범한 라디오 음색
일지언정 그 어떤 천하명품 오디오 아니 현장 오케스트라 음색 못지 않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음을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만이 즐길 수 있는 특권이다.
진정한 부부애가 있는 사람의 경우 역시 마찬가지이리라...
제 아무리 클래식 전문가라 하더라도 음반 가게 아가씨의 식견을 따라가기 힘들다.
좀 아는 척 하는 사람들을 보자면 누구누구의 작품 뭐뭐 하며 얘기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음반 가게 아가씨의 경우 '몇년도 어느 지휘자 아래 어떤 오케스트라 반주로 연주자 누가
라이브 내지는 녹음실에서 한 것이다' 하며 그 엇비슷한 음반들을 쭈욱 나열한다.
그렇다면 그 음반가게 아가씨가 음악 내지는 클래식에 정통한 것일까?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는 일부 정치인들에 이를 비견하면 너무 냉혹한 처사일지는 모르겠다.
대부분이 동감하겠지만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참 우습게도 대학에서 그 어떤 과목을 전공했던 그에 무관한 어느 누구든 그에 관련한 책 몇권을
제대로 공부하면 어지간한 먹고 대학생들(당연히 이 노행자 포함)을 앞설 수 있다.
현재는 모르겠지만 과거 내가 대학 다닐 때는 거의 그랬던 것 같다.그래서 난 대학 다닌 거에 대해
전혀 뭐 자랑할 만한 것이 없다.그저 집안 형편이 좀 나아 다닌 것, 그외 아무 것도 없다.
이 얘긴 그저 푸념이고 이제 본격적인 클래식 음악 감상법을 얘기하고자 한다.
클래식을 어렵고 딱딱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적지 않다.조금만 시간투지를 하면 다 도사가 된다.
아까도 얘기했듯 클래식 음악 진행자들 보면 뭐 누구 작품에 작품번호 어떻고 부제는 뭐며
장황하게 늘어놓는 데 일반인들에게는 전혀 필요없는그저 구색맞춤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정말 제대로 된 클래식 애호가는 흘러나오는 음색을 보고(음을 본다는 표현이 우습지만 경지에
다다르면 이런 표현이 가능해 짐) '이건 베에토벤,슈베르트,브라암스 등등...'짚어내 버린다.
이를테면 쇼스타코비치의 경우 타 악기 사용이 아주 빈번함을 볼 수 있다.그래서 쿵쾅거리는
곡들은 쇼스타코비치일 가능성이 아주 짙다.여늬 작곡가들 역시 특색면에선 마찬가지다.
미술 역시 그 작품들 특색을 보면 알 수 있듯 세상사 이치라 할까...
클래식 라디오 방송 오후 2시에 하는 '명 연주 명 음반'인가가 있다. 일반적인 클래식 방송의
경우 주어진 시간내 여러곡을 올려야 하는 사정상 할 수 없이 그 맛봬기만 보여준다.허나 오후
2시 이 프로는 '집중 감상곡'이라 하여 일반 대중들이 접하기 힘든 명반으로 전곡을 들려준다.
이 프로만 적어도 한 몇개월 내지 일년여 시간투자하여 집중감상하면 어지간한 음악가를 능가
하는 실력자가 될 수 있다.이 말은 음악을 대하는 태도며 듣는 귀가 트인다는 얘기다.
대부분 음악을 전공하고자 하는 수험예비생들은 들어가고자 하는 대학의 교수들에게 렛슨을
한다.왜 그럴까? 성악이면 성악 기악이면 기악 입시 때 칸 막이를 쳐 놓고 심사를 한다.
그래서 공평하다고 주장들을 하는데... 정말 소가 웃을 일이다.미술 역시 마찬가지다.
여러분들 자녀가 쌍둥이라 하더라도 부모는 당연히 금방 구별해 냅니다.
마찬가지로 내 자식은 천만명 군중속에 뒤섞여 있어도 대번에 찾아내지요.
적어도 예능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절대음감까지는 아니더라도 요정도의 식견은 있답니다.
교수들 역시 자신이 돈 받고 지도한 학생들 목소리며 악기며 제 아무리 칸막이를 해도 대번에
알아냅니다.그래서 그 대학,자신이 가고자 하는 대학 교수님?들에게 레슨을 받는 거랍니다.
미술 역시 마찬가지고요.아무래도 자신이 돈받고 가르친 학생에게 좀 후한 점수를 줄 수 밖에...
그러니 극성 부모들이 기를 쓰고 치맛바람을 일으키며 가르치는 거랍니다.
A대학을 가려는데 B대학교수(아무리 최고의 지위와 명예가 있다 하더라도)에게 렛슨을 시키는
부모는 없습니다.이 삶의 공간에도 적지 않이 음악을 전공한 사람이 있을터,뻔한 얘기입니다.
그래서 전 미안한 얘기이지만 별로 신뢰성이 없는 편이지요.물론 연주자의 경우 다릅니다.
이를테면 첼리스트 '장 한나'의 경우 전공이 첼로가 아닌 하버드 대 심리학이고 요요마는
하버드 대 인류학을 전공했지요.이런 실력자,이런 풍토가 참 아쉽습니다.
우리는 무조건 피아노면 피아노 첼로면 첼로 이런 식이니까요.
선진국에서는 이런 풍토가 진즉부터 무너져 그린스펀의 경우 음악가 출신이며 마이클 더글러스는
웨스트 포인트(미 육사)출신이며 하여튼 이런 경우가 비일비재하지요.바로 선진국의 표상입니다.
한국의 예능전공 학생들,미안한 얘기지만 대부분 머리에는 X만 들은 경우가 허다하다 함,체육은
여건이 되는대로 추후 기재 예정임니다.무척 예민한 사안이거든요.하여튼 특히 기악을 전공한 경우
사치는 기본이요 기세는 하늘을 찌르니(이런 자식들 가르치려면 돈을 쳐 발라야 한다고들 함)
남편감 고르는 일에 있어서도 무슨 집안 뭐 어쩌구 하며 하여간 기가 막힙니다(실제로 제
손윗 누이 딸[한양대 피아노 전공]이 그러했답니다^^ 그 애가 고등학교 때 콩쿨대회에서 협연
한 곡이 바로 베에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였구여~
말이 많이 빗나갔네요~~~ 휴!
무릇 알고자 하는 것에는 어느정도 격식이 따르겠지만 위에 언급한대로 누구나 조금만 눈을
크게 뜨고 관심을 가진다면 여늬 전문가 못지 않게 그 식견을 쌓을 수 있답니다.괜히 나는 뭐
전공했네 하며 깝죽대는 어줍잖은 사람 보다 훨씬 바른 의식으로 토론할 수 있답니다.
그게 바로 깨인 민족이며 문화 선진국인 것이지요.
그래서 노자는 '내 말은 무척 쉬운데 천하 사람들이 어렵다고들 하며 도무지 알아듣지 못한다'
한 그 근본종지란 바름에 있기에 천하 석학들(북경대를 미롯하여 세계 유수의 명문대 교수들)이
헤매고 골치아파하는 이유랍니다.허나 마음공부 제대로 한 사람의 경우 금방 알아채지요.
道란 바로 그런 것이랍니다^^
우리 모두 올곧음으로 반듯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한시는 생략이요~~~
첫댓글 잘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근데 우리나라는 220< 아닌가요
그러네요~^^ 아이고 실수. 죄송합니다^^
'명 연주 명 음반' ^^
아이고 제가 이렇게 어리숙하답니다^^ 그런 것 같네요~ 정 만섭씨가 진행하는...ㅎ
이렇게 무식하니.. 원 참~ 그러니 도무지 대화가 안된답니다^^
ㅎㅎ 노행자님 조금 흥분 하신 것 같습니다 ㅎ
많이 흥분되는 상대를 만나보았으면 하는 바램이랍니다^^ ㅎ
노행자님 글 감명이네요, 요새는 전문가라도 노력을 게을리 하면 금방 낙오자 되고 본인도 노래는 못해도 이미자씨 가수가 불른 노래도 20대 불른노래가 있고 40대 리바이브한 노래 가 있어도 감정이 다르듯 구분을 확실이 합니다 이왕이면 오리지날 노래를 CD에 구워서 듣는것도 괜찮아유,ㅎㅎ~~
네~ 전 이제 라디오만 듣는답니다.감사드립니다^^
옛날...레코드 가계 아가씨가 내 첫사랑인디...한살많은...행님이
레코드 가계 얘기 하니까 막 생각 나잔우...책임져유~!! ㅎ
옛날에 써비님 그 글을 읽은 기억이 나는군요^^ 죄송합니다.
예전에 음반가게에서 좋아하는 노래가 나오면
가던 길을 멈추고 듣곤 했지요.
맞아요.대체로 국산 오디오였었지만 그래도 듣기가 괜찮았지요^^
맞어요~메인앰프 프리엠프 스피카 .턴테이블 .CD모두가
독일제라면 가격도 만만 찬을겁니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음질과 음색이 뛰어나기 때문에
전문가 들은 유독 독일제를 쓴답니다.
단지 단점은 독일과 우리나라의 차이가 전압이 다르답니다...
독일제는 110V이고 우리나라는 220V로 되어있기 때문에
필히 다운 트랜스를 사용해야 하겠지요~
성욱이도 전자와 전기에 대해서는 쪼금알아요 ㅎㅎㅎ
님께서 전기 전자에 해박하시다는 것은 우리 삶방의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답니다.감사합니다^^
클래식 애호가...오디오 사랑에 빠지신분..저와 함께 합니다
저는 잘 모르지만 들을때 마다 소리가 좋아서 살려고 의논하면
말리지 않습니다.태풍때 물에 잠긴 태마를 고치지 못해서
무거운걸 서울에 갖다주며 고쳐달라 하니
석달이 지난지금 부품이 없다 하십니다..
일요일 이른 아침에 부산으로 구입한 앰프를 가지고 오는데
무게가 팔십키로..에공 힘들었는데 오늘은 택배물 받더니 부분 연결...
소리가 너무 좋다고 하니 좋아 하는 노래 틀어주고 볼일 보러 가시옵고
노트북 안고 노행자님 글을 읽으면서 몇자 적습니다...평안 하십시요**^^
어지간한 앰프는 최소 몇십 킬로 그램은 되지요.
스피커의 경우도 마찬가지구요.이 스피커란 놈은 밑에 대리석을 깔아놓는다던지 위에 대리석을
얹어놓으면 한층 소리가 유려하답니다.감사합니다^^
내는 음악하고는 담을 쌓고 살아서 도대체 모르것어유 ㅎㅎ
겸손하시기는~ 간만에 인사올립니다^^
휴우우우우우우~~~~~
읽다가 숨넘어갈 뻔혔답니다,ㅎ~
조금 더 배웠다고 난 척하는 건 지혜로운 자의 처신이 아니지요.
송창식님은 예고 자퇴 후에 6개월간 도서관에서 읽은 음악공부가
평생의 자기음악에 다리를 놓았다잖아요.
노행자님 글 길어지신 걸 보니
자주 뵐 수 있으려나?~~~~~ㅎㅎ^^*
사람은 중요한 어떤 시기에 심경의 변화를 맞게 되는데 이 때 잘 콘트롤하면 새로운 영역의 시안을 갖게
된다 하는군요.저 역시 그와 같은 심경의 변화를 느끼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노행자 샘님~!
오랫만에 들어보는
다정한 이름들이 귀에 정겹습니다.
십수년전 저 역시 소리(음색)보다는
기기에 빠져 충무로와
혹시나 하는 바램으로 황학동 도깨비 시장을
헤매었던 시간으로의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명품이라 부르던 그 음향기기를 찾아 다녔던
지난 추억을 노행자님께서 반추해 주셨네요.
포근해진 오늘도 만복 있으시길~~~!!!
무언가에 몰입한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지요.
나이가 들어갈 수록 그와 같은 몰입이 점차로 줄어들게 되니... 이 또한 자연의 순리가 아닐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버스정류장 앞에 작은 레코드 가게 내서
종일 음악 들으며 사는게 꿈이던 시절있었습니다
클래식 말고 완전 가요만
ㅋ ㅋ ㅋ
고향의 숨소리...
나이가 들어 귀에 잘 들어오는 소리는 우리민족의 경우 가요라 하는군요.감사합니다^^
세상살이에
음악,미술,체육,국어,수학,사회,도덕,등 다 필요하지요, 세세한 부분까지 통달하려면 그만큼 세월을 소요해야 하고
모든 분야에 다 통달할 수는 없지요.
네~ 옳으신 말씀입니다.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대체적으로 명반이라 하는 것은 지휘자,오케스트라,연주자(성악의 경우 성악가) 이 셋이
잘 어우러질 때 나올 수 있다 합니다.말이 쉽지 그런 경우는 아주 드물다 하는군요.
인간적이라는 말씀... 우리 그리 살아야겠습니다.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