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 군립공원인 웅석봉(熊石峰·1099m). 일명 곰바우산이다. 너무나도 가팔라 곰이 떨어져 죽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한여름 경호강 래프팅을 즐기며 내려올 때 오른편 우뚝 솟은 산이다. 맞은 편은 둔철산과
정수산.독립 봉우리이면서 지리산과 연결돼 있는 웅석봉은 천왕봉에서 북으로 가지를 친 능선이 중봉 하봉을
거쳐 쑥밭재에 이르러 동으로 가지를 뻗어 새재 외고개 왕등재 깃대봉과 밤머리재를 지나 솟구친 후
경호강과 덕천강에서 그 맥을 다한다. 이 때문에 웅석봉은 한때 천왕봉 대신 백두대간의 시·종점으로
조명을 받았었다. 지금은 중봉에서 써리봉 가는 길만 열려있을 뿐 하봉을 거쳐 쑥밭재로 가는 길이
자연휴식년제로 묶여 있어 불가능하지만.
무엇보다 웅석봉은 조망의 산이라 해도 좋을 만큼 기가 막힌 전망대다. 천왕봉을 올랐을 때보다 웅석봉에
올라 천왕봉을 바라보는 것이 더 감동적이란 말이 나올 정도다. 파르티잔이 아지트로 선택한 이유를 알 만하다.
한 폭의 그림같이 휘돌아 흐르는 사행천인 경호강 물줄기도 장관이다.
오르는 길은 다양하다. 산청읍 내리 지곡사에서 선녀탕을 거쳐 원점회귀하는 코스가 가장 일반적이며, 밤머리재
출발 코스는 최단 코스이나 원점회귀가 불가능한 단점이 있다.
덕유산악회 시산제 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