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아들 딸 결혼시키는 나이가 되다보니 결혼시킨 자식들이 낳은
손주보기에 바쁘다 입으로는 손주 안봐 준다고 말들을 하지만 막상 손주가 생기면
손주 이쁜 마음에 그리고 자식들이 직장에 나가니까 어쩔수 없는 사정으로 손주들을
보살펴 주게 된다 모임에 나가면 손주들을 안고 업고 오는 사람들이 하나 둘
늘어나고 남의 손주도 사랑스러워 서로 예뻐하고 돌봐 준다
요즘은 자식들을 귀하게 키운탓인지 마마걸 파파걸들이 많아서
아이는 제가 낳았어도 뭘 어떻게 할줄을 몰라 산후 조리기간이 끝났어도
친정엄마 치마자락만 꼭 붙들고 놓아 주지를 않는다 그래서 친구들은
모임에도 자주 못나오고 오로지 딸과 손주 뒷치닥거리에 허리가 휘고 있지만
첫 손주 안은 기쁨이 힘이드는 줄도 모르고 손주 사랑에 푹 빠져있는것 같다
오늘 둘째로 손녀를 본 친구한테서 전화가 왔다 요즘 딸 해산 수발하느라
바쁘다고 하면서 아우를 본 큰 손주가 아파서 더 힘들다고 하소연이다
그래서 큰 손주는 누가 데리고 자느냐고 물어 봤더니 친구인 할머니가 데리고
잔다고 하길래 아빠가 당분간 데리고 자는게 어떻겠느냐고 했다
아이가 엄마 아빠가 아기를 데리고 자는 방에 가서 한번 돌아보고는
힘 없이 와서 할머니하고 잔다고 한다 "그래서 아팠나 보다 상처를 받아서"
친구가 의외라는듯이 그렇겠구나 하면서 아빠한테 데리고 자라고 해야겠다고 한다
어른들은 모르지만 아기들도 아우를 보면 마음의 상처를 받고 나름대로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래서 공연히 짜증을 내기도 하고 심술도 부리며 어리광이 늘어난다
여태까지 자기만 위해주고 사랑해주던 가족들이 온통 아기에게로 관심이가니까
소외감을 느끼게 되는데 예민한 아이들은 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퇴행행위가
일어나기도 하는것을 보았다
대개 가볍게 지나가지만 심하게 앓는 아이도 있는데 내 친구 언니네 아이는
완전히 어린 아기가 되어서 동생과 함께 똑같이 발육하는 과정을 다시 밟기도한다
그러니 가족들도 힘이 들뿐더러 제 또래 아이들보다 2.3년 늦은 발육상태를
보일게 아닌가? 친구 언니가 그 아이 치료하는 소아 정신과 병원에를 다니며
힘겨워 하는것을 보았다
예전처럼 대 가족에서는 조부모 고모 삼촌 등 돌봐주는 대리 양육자들이 있어서
소외감을 느끼는 현상들이 적지만 핵가족에서는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큰 아이가
소외감을 느끼는 스트레스가 더 많다고 한다
친구 딸한테 그 말을 해주며 큰 아이한테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하니까
할머니가 돌봐줘서 괜찮은 줄 알았다고 깜짝 놀란다
요즘 부모교육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교육 하는 기관도 많고 교육 받는
엄마들도 많다 그 부모교육에 소아심리를 하는지 모르지만 받아야 할
교육인것 같다 요즘은 아기들은 두뇌 발달이 빠른 편이다 아기를 돌봐주는
할머니가 그 아이들의 발달에 따라가지 못해 우리 할머니는 그것도 모르는
바보 멍충이라는 말을 듣기도 한다고 한다 부모교육은 엄마뿐만 아니라
아기의 양육을 돌봐주는 할머니들도 받아야 할것 같다
할머니와 손주는 반세기 이상의 차이가 있으니 문화의 충돌이 없을수 없다
할머니 노릇하기도 어려운 세상에서 빠르게 돌아가는 문화를 머리가 녹이 슨
할머니들이 따라잡기는 힘이 들수밖에 없지만 사랑스런 손주를 위해서는
할머니 교육이라도 받아서 준비된 할머니가 되어 있어야 할것 같다
2004,12,3 꽃님이
첫댓글 할머니 준비교육...그래요 정말 필요해요 세상이 너무 급변하니 따라갈수가 있어야지요 나도 교육받아야 쓸까보넹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