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이 인류무형유산(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Humanity)으로 등재됐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현지시각으로 지난 5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7차 무형유산위원회에서 한국의 아리랑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최종 등재결정을 했다. 이로써 한국은 종묘제례·종묘제례악, 판소리, 강릉단오제 등 모두 15건에 이르는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유네스코는 `한국 정부가 무형유산 보호를 위한 법제를 갖췄고, 등재 과정에서 학자와 연구자 등이 다양하게 참여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아리랑'은
국제사회가 함께 아리랑을 무형유산으로 전승 보존해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하는 지구촌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하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이번 유네스코 등재는 2009년 8월 정선아리랑이 유네스코에 단독으로 등재 신청을 했다가 심사에서 제외된 후 3년여 만에
국내 아리랑을 통합해 이뤄냈다. 특히 문화재청 주관으로 추진한 아리랑의 유네스코 등재는 사실상 `정선아리랑'을
모델로 삼아 관련 자료와 역사적 근거를 수집해 신청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져 정선은 물론 강원도민들에게 남다른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등재 결정에는 특정 지역의 아리랑이 아닌 전 국민의 아리랑으로서 세대를 거쳐 재창조되고 다양한 형태로 전승되는 아리랑의 모습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의와 안정적인 예산 확보를 통해 아리랑 전승 활성화 방안을 내실 있게 추진해 가겠다”고 말했다.
정선=김영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