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스타 마이킅 잭슨, 그는 지난 6월 25일 약물 중독으로 사망, 수 많은 음악팬들을 슬픔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다.
그의 팬들은 그가 다시 한번 무대에서 그 멋진 ‘문워크 ’를 보여주길, 소년 시절 트레이드 마크였던 새하얀 이를 드러내며 환하게 한번 웃어주길, 전 세계가 기다렸다. 하지만 그는 이런 바람을 뒤로하고 6월 25일 갑작스레 팬들의 곁을 떠났다. 지난 3월 컴백을 선언하며 “아직 보여줄 게 많다”고 말했던 마이클 잭슨, 다음 달 13일 런던에서 열릴 예정이던 컴백 콘서트를 위해 연습을 마친 다음 날이었다. 태어날 때부터 ‘음악 신동’이었고, 경이적인 기록을 남긴 스타였으며, ‘인류 역사상 최고의 아티스트’라 불러도 부족함이 없는 한 천재의 아쉬운 피날레였다.
기네스북에 오른 ‘가장 성공한 연예인’ '앨범 판매량 7억5000만 장, 그래미상 13회 수상…. 마이클 잭슨의 삶은 그 자체가 음악의 ‘역사’였다. 1958년 8월 29일 미국 인디애나주 게리에서 태어난 잭슨은 5살 때 형제들과 함께 ‘잭슨 파이브(The Jackson 5)’라는 팀을 결성하며 음악계에 데뷔했다. ‘아일 비 데어(I’ll be there)’ 등의 히트곡을 남긴 잭슨은 75년 전설적인 음악 프로듀서 퀸시 존스를 만나 4년 후인 79년 ‘오프 더 월(Off the wall)’을 발표해 세계적으로 1000만 장의 판매를 기록한다. 그후 그의 앨범은 전 세계적으로 1억400만 장 이상이 팔려 나갔다. 그는 기네스북(2008년)에 기록된 ‘가장 성공적인 연예인’이자 음악과 춤을 환상적으로 결합시켜 세계 대중문화를 한 차원 높은 단계로 끌어올린 선구자였다.그는 가수로서 보면 추종을 불허하는 독보적인 존재로서 그의 성공을 부인 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정말 성공한 인생을 산 것일까? 그의 삶은 찬란했던 만큼, 그늘도 깊었다. 음악을 제외한 그의 삶은 굴곡으로 가득했다. 94년 앨비스 프레슬리의 딸 리사 마리 프레슬리와 결혼했지만 곧 파경을 맞았고, 97년 간호사 데비 로와 재혼해 두 아이를 낳았지만, 99년 결국 이혼했다.꼬마 스타 시절부터 아버지의 학대에 시달렸던 그는 ‘아이들만의 세상’인 ‘네버랜드’를 꿈꿨다. 하지만 93년 불거진 아동 성추행 혐의는 그의 이미지를 바닥까지 실추시켰다. 2003년에도 14세 소년을 성추행한 혐의로 체포됐다가 재판에서 무죄평결을 받기도 했다. 하얀 피부, 높은 코에 대한 열망도 그의 삶을 망가뜨렸다. 잦은 성형수술에 따른 부작용에 시달렸으며 최근에는 피부암에 걸렸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2005년부터는 아예 대중들의 시선에서 사라져 세계 각지를 떠돌며 은둔의 시간을 보냈다.
그는 모든 것을 얻은 것 같지만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 그는 화려하고 행복한 것 같지만 실상은 가장 처절하게 외로운 인생을 살아았을지도 모른다. 말년을 약으로 버틴 그의 삶은 불행의 극치를 보는 것 같았다.
그가 세상적으로 더 없이 성공했으면서도 처절한 불행으로 삶을 마감한 이유가 무엇일까? 사람이 무엇을 이룬다는 것, 성취한다는 것에 맹목적으로 인생의 목표를 삼았기 때문이다.
사람이 큰 성취를 이루었을 때 그 성취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 성취의 열매를 어떻게 활용 하느냐에 따라 성취가 행복을 잉태할 수도 있고, 불행의 씨앗이 될 수도 있다. 마이클 잭슨의 비극은 성취 자체에만 의미를 부여하다 보니 그의 영혼을 황량하게 한데서 온 것이다.
그가 만일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를 알고 더불어 서로를 사랑하며 사는 삶이 진정한 행복이라는 것을 알았다면 그가 그렇게 쉽게 가지도 않았을 것이고 세상에 밝은 빛을 비추는 찬란한 별이 되었을 것이다..
첫댓글 윤박 잘 읽었습니다. 요즘 무더위에는...? 오늘-3일 아침에 걷다가 아파트 화단에 진주한 가을 첨병 귀뚜라미의 가을공연을 앞둔 노래연습소리를 들었습니다.
천규, 나는 나를 지칭할 때 박사라는 칭호를 쓰면 왠지 생소한 느낌이 들어. 그냥 길수, 그렇게 불러주면 좋겠어. 나는 요즘 섹스폰도 불고 단기 선교도 다니고 그런대로 바쁘게 지내고 있지. 귀뚜라미 소리가 노래로 들리는 천규의 맑은 영혼이 아름답게 느껴지네 .
마이클 잭슨 글쎄나 ! 나는 너무나 먼 거리에 있다보니 한사람의 화려했던 음악인이 천륜에 따라 가는구나 .하는 생각뿐이랄까.
마이클 잭슨에 관한 지식이 전무 했었는데 이번에 많이 알게되어 고맙습니다. 그는 그저 흥행속에서 살다 간 사람 같다는 생각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