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의 톱니바퀴처럼 섬뜩하게 맞물린 글
치밀하게 계산한 바탕위에 세워진 글
황금빛 먼지불이 나비처럼 팔랑거리는 도서관 깊숙히 잠든 글
잊혀진 역사, 왜곡된 진실의 글
"난 내가 있는 그대로 기억되길 바라지만, 역시 무리겠지?"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른 보랏빛 광기를 잔뜩 머금은 글
만나버린 엇갈렸어야 할 사람들, 나비효과의 글
시커멓게 번들거리는 구정물 속에 피어난 연꽃의 글
붉그스름한 빛이 어른이는 잔설이 내리는 글
예술과 과학과 미지의 미묘한 경계선이 흔들리는 글
스스로 존재할 수 없는 도플갱어의 글
눈보다 하얗고 시린 궁의 글
적생자와 사생아의 글
지독한 자기 모순, 묵시하는 글
비뚤어 선 비석, 고목나무 한 그루, 막 떠오른 신월의 글
이게
내가 쓰고 싶은 글이다.
문제는 저걸 어떻게 표현하냐는 것이다. 지금의 내겐 저걸 모두 아우른 이미지의 끝자락도 잡기 벅찬데. OTL. 어쩌면 평생을 두고, 언제나 앞서가는 저 '것'의 잔상만 움켜쥘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절박해져서 쓰고 지우고를 되풀이하다가 또다시 한숨쉬어버린다. 주위 사람들은 눈치못채고 있지만, 평생동안 쫓기만 해도, 그래도 상관없을 정도로 푹 빠져버려서ㅡ. 하루하루가 가시방석같습니다그려.
오래전에 구양선생께서 글짓기에 관해 남기신, '다독 다작 다상량'이라는 경구가 있습니다만, 제 단견으로도 그 이상의 왕도가 없을 듯 합니다. 당장, 흡족한 글이 나오지 않더라도 꾸준히 노력하시면 먼가 달라지는 점이 있겠지요. 지나친 OTL 모드는 건강에 해롭습니다...ㅡ,.ㅡ
첫댓글 앗!!! 1,2,5,8,9,10,13,14 번째에 올인/// 특히 1,2,5,13~ 만세에에/
어딘지 찔리는 내용.....( ..);;;
오래전에 구양선생께서 글짓기에 관해 남기신, '다독 다작 다상량'이라는 경구가 있습니다만, 제 단견으로도 그 이상의 왕도가 없을 듯 합니다. 당장, 흡족한 글이 나오지 않더라도 꾸준히 노력하시면 먼가 달라지는 점이 있겠지요. 지나친 OTL 모드는 건강에 해롭습니다...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