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4. 8.(월요일)
오전에 농업진흥공사 예산지사에서 시골 참판공 시답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올라왔다.
시간이 있어 내일 약속한 김포 고촌의 오인수 선배와의 만찬 약속을 오늘로 하기로 이상수씨에게 전화를 하여 집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지난 3월 20일 전우회 서부지회 정기총회에서 오선배께서 오시어“이제 행사 사진도 오늘이 마지막 같다”고 하시며 체력이 안 되어 힘들다고 하시던 생각이 나 오선배와 가장 가깝게 지내던 이상수 후배에게 전화를 하였던 것이다.
‘吳仁壽勿忘草’를 집에서 제작하여 오늘 만찬 때 드리기로 하고 집 앞에서 이상수씨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후 6시 경이 되어 이상수씨가 도착하여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금포로 191번길 21(풍곡동)에 있는 오선배 댁으로 향하였다.
지금은 전원주택으로 수 십 년 전에 오선배가 친구에게 돈을 빌러주고 대토(代土)로 받은 땅이 지금은 집터가 되어 금싸라기로 변하여 새옹지마의 전설이 된 집터였다.
3층집으로 아담하게 집을 지어 2층과 3층은 아들 형제들과 함께 오붓하게 스윗트홈을 지은 주택이었다.
작은 고개를 하나 넘어 잘 꾸며진 가든 식당으로 갔다.
강 건너에 일산이 보이고 아직도 철거하지 않은 철조망이 남북의 엉킨 한을 말해 주고 있는 것 같았다.
한강 하류에서 강건너를 풍치삼아 지나간 정담과 스러져갔던 추억의 얘기로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반주를 곁드렸다.
누가 말했던가 “안주 중에 인물 안주가 최고라고..”
소고기 주물럭에 소주를 겹드려 맛있게 저녁 식사를 하였다.
벌써 2년 전에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톡에 여행을 갔던 것이 지금은 하나의 추억이 된 여행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집으로 와 차를 파킹시키고 가까운 노래빠로 가 모처럼만에 주흥을 즐기고 집으로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