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갓이 더러워져 갈고 싶다 전등갓은 의외로 더러움이 잘 탄다. 청소할 때 손이 잘 안 가는 탓도 있고, 재질에 따라서는 물걸레질을 할 수 없는 것도 있기 때문이다. 전등갓만 따로 갈고 싶어도 꼭 맞는 것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이럴 때는 전등갓을 새로 만들어도 좋고 스프레이 페인팅으로 색을 입히거나 스텐실로 멋을 낼 수도 있다. 솜씨에 자신이 없다면 패브릭으로 도전해 본다. 전등갓을 씌울 만한 넉넉한 크기의 긴 직사각형 천을 준비하여 원통형으로 끝을 맞붙인 다음 위쪽은 둘레에 맞게 주름을 잡아 씌운다. 주름 잡은 부분에 리본테입을 두르고 리본을 묶어 멋을 낸다. 체크나 잔잔한 꽃무늬, 작은 물방울무늬 등이 무난하지만 장식적인 소품일 때는 과감한 프린트에 도전해 본다.
접시에 흠집이 많아 쓸 수가 없다 접시는 오래 쓰다 보면 흠집이 나기도 하고 짝을 잃어 홀로 남는 경우도 있다. 이런 접시들은 스텐실로 무늬를 넣거나 톨페인트로 그림을 그려 장식품으로 이용한다. 볼품없는 플라스틱 접시도 훌륭한 장식품으로 변신할 수 있다. 가장 쉬운 방법은 예쁜 그림이 있는 타일시트를 오려 붙이는 것으로 그림 솜씨가 없어도 되므로 자신 있게 시도해 본다. 그림의 내용은 단순한 것이 깔끔하며, 기본 색채는 벽지와 어울리는 것으로 하는 것이 조화롭다. 어떤 방법으로 만들든 두세 개를 세트로 만들어 창문 옆이나 방문과 붙박이장 사이에 있는 좁은 벽에 세로로 나란히 붙이면 예쁘다. 플라스틱 접시는 무게가 가벼우므로 그림과 함께 아이의 이름을 써넣어 방문에 붙여 주어도 좋다.
책꽂이가 부족해서 책을 다 꽂지 못한다 취미나 직업 때문에 책이 많은데 수납 공간이 부족한 경우가 있다. 대개는 작은 방을 서재로 꾸미기 때문에 수납 공간이 더욱 부족하다. 이럴 때는 창문 위쪽에 선반 두세 개를 달고 자주 보는 책은 아니지만 있어야 하는 책을 꽂는다. 창턱 아래쪽에도 책꽂이를 놓고 탁자와 의자는 방 가운데 공간에 놓도록 한다. 위쪽에서부터 창문의 반 정도되는 곳까지는 가려져도 채광과 환기에 큰 문제가 없다. 또 서재는 그렇게 밝지 않아도 스탠드 조명을 쓰면 해결된다. 창문에 다는 선반은 아이들 방에서도 요긴하게 쓰인다. 창문 위쪽에 1개 또는 2개의 선반을 달면 커다란 곰인형이나 철 지난 옷을 넣은 종이상자, 아이들만의 비밀이 담긴 상자 등을 얹어 놓는 수납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선반 바로 아래쪽에 봉커튼을 달면 분위기도 살아난다.
천소파의 천이 낡아 보기 싫다 천소파는 특히 손이 많이 닿는 팔걸이나 등받이가 빨리 낡고 색이 바래게 되어 쉽게 눈에 띈다. 골조는 아직 튼튼한데, 천만 낡았다면 천갈이를 해주어야 한다. 본격적인 천갈이를 하기 전에 집에서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천을 씌우는 방법이 있다. 이불 홑청처럼 크고 넓은 천을 준비하여 덮어씌우고, 등받이와 팔걸이 안쪽 아래 좌판과 이어지는 곳에는 신문지를 둘둘 말아 끼워 넣으면 앉아도 천이 빠져 나오지 않는다. 평소 랩이나 호일을 다 쓰면 남게 되는 호일심을 모아 두면 이럴 때 신문지 대신 요긴하게 쓰인다. 소파 밖으로 늘어진 천은 핀으로 고정시켜 정리한다.
침대 커버를 바꾸고 싶다 침대 커버는 벽지나 커튼과 함께 방의 분위기를 결정하는 아이템이다. 아무 생각 없이 마음에 드는 것을 사게 되면 전체 분위기와 맞지 않아 겉돌게 된다. 침대 커버는 될 수 있는 대로 커튼과 같은 것이 좋다. 같은 소재를 구할 수 없을 때는 적어도 무늬나 색을 같이하여 느낌이 비슷한 것으로 선택하면 후회가 없다. 예를 들어 꽃무늬라면 같은 느낌의 꽃무늬로, 전통 문양이라면 비슷한 느낌의 무늬가 있는 것으로 고른다. 모던 감각의 침실이면 색만 통일하고 스트라이프나 물방울 무늬, 농도가 다른 단색 등으로 변화를 준다.
카페처럼 회벽을 칠하고 싶다 베란다를 개조해 만든 나만의 공간. 말끔하게 페인트를 칠했지만 벽이 왠지 쓸쓸하다. 카페처럼 멋있는 분위기로 바꾸면 커피 맛이 더 좋을 것 같다. 생각은 그만! 바로 카페에서 볼 수 있는 회벽으로 바꿔 보자. 페인트 가게에서 파는 핸디코트(퍼티)를 사다가 고무장갑을 낀 채 쓱쓱 펴 바르면서 자연스런 터치가 남도록 하면 회벽 분위기가 난다. 무늬를 넣고 싶으면 완전히 마르기 전에 쇠브러시로 긁거나 무늬도장을 찍어 만든다. 이것만으로도 하얀 회벽은 완성이다. 좀더 멋진 회벽을 만들고 싶다면 색을 입힌다. 수성 페인트나 아크릴 물감으로 원하는 색을 덧칠하면 된다. 색을 입힐 때도 붓으로 곱게 칠하기보다는 붓터치를 남기는 것이 단조롭지 않고 멋있다. 다 바른 후 샌드 페이퍼로 문지르면 산타페 스타일의 회벽을 즐길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