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관세음보살] [32] 제6장 제자의 눈에 비친 스승 ③ 스승과 제자의 미학美學

[解脫(해탈)]

 [김호성 교수 : 관세음보살] 도반님들 고맙습니다 無量光明 합장



[부처님 말씀을 공경하는 마음으로 한 자 한 자 至誠 寫經합니다]

제6장 제자의 눈에 비친 스승

중생들이 닮아가고, 같아져야 할 대상으로서의 관세음보살은
'스승' 의 얼굴을 하고 계신 관세음보살입니다.

③ 스승과 제자의 미학美學

<백화도량발원문>에서는 다음과 같이
'스승과 제자의 미학美學' 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오직 원하옵나니
제자는 세세생생 관세음보살님을 염하며
스승으로 모시겠습니다.

관세음보살이 아미타부처님을 정대(頂戴)함과 같이
제자 역시 관세음보살님을 정대하여
십원육향(十願六向),
천수천안과 대자대비는 관세음보살님과 같아지며

의상스님은 <입법계품>의 소년 선재가 되어서,
<입법계품>의 28번째 선지식 관세음보살님께
이 발원문을 바쳤습니다. 사뢰었습니다.

그래서 "교화를 돕겠습니다" 라고 했습니다.

이런 면에서 <백화도량발원문>은
화엄적 관음신앙의 발원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우리 화엄종의 개조로서 아미타신앙을
갖고 있었던 의상 스님은 <백화도량발원문>에서
스승과 제자의 관계를《무량수경無量壽經》에 나오는
아미타불과 관세음보살의 관계로 다시 파악합니다.

그렇게 중층적입니다.

① 관세음보살 : 소년 선재 = 스승 : 제자
② 아미타불 : 관세음보살 = 스승 : 제자

① 에서 소년 선재 대신에 의상 스님을
스스로 대입代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관세음보살 : 선재동자 = 관세음보살 : 의상 스님" 의 관계가 됩니다.

그런데 ② 에서는 의상 스님이 관세음보살의 자리,
즉 제자의 자리에 들어가서 아미타불을
스승으로 모시겠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지금 <백화도량발원문> 은 관음신앙의 발원문이기에,
관세음보살을 스승으로 모시겠다는 것입니다.

마치 관세음보살이 아미타불을 스승으로 모시는 것처럼,
그것을 모범 삼아서 의상 스님도 관세음보살을
스승으로 잘 모시겠다는 이야기입니다.

③ 관세음보살 : 의상 스님 = 스승 : 제자

물론 ③ 에서 '의상 스님' 대신 우리 스스로의 이름을
대입할 수 있습니다. 아니, 반드시 그렇게 해야만 합니다.

바로 그럴 수 있을 때, <백화도량발원문>의 저자로서
우리는 우리의 이름을 적어 넣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서 의상 스님은 "십원육향(十願六向),
천수천안과 대자대비는 관세음보살님과 같아지며"
라고 말합니다. 관세음보살님처럼 되겠다는 것입니다.

적어도 세 가지 측면에서 그렇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첫째, 십원육향은《천수경》에 나오는 관세음보살의 발원문입니다.
"원아속지일체법 願我速知一切法" 으로 시작해서
"원 ○ ○ ○ ○ ○ ○" 이 열 번 나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을 십원이라 하셨고, "아약향도산
我若向刀山" 으로 시작해서 "○ ○ 향 ○ ○" 이
여섯 번 나옵니다. 이 부분을 '육향' 이라 합니다.

관세음보살은 장차 <신묘장구대다라니>를 외우려는
사람들은 먼저 "나를 따라서"
이 십원육향 부분을 외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바로 원願을 세우라는 것입니다.

둘째, 손이 천 개 눈이 천 개라는 것은 중생을
제도하시는 관세음보살의 능력을 상징합니다.
그 능력에 있어서 우리 중생들과
확연히 다름을 손과 눈의 수로써 나타냅니다.

셋째, 대자비는 관세음보살의 마음입니다.
자慈는 사랑하는 마음이고,
비悲는 안타까워 하는 마음입니다.

자비를 함께 말하지만 굳이 나누어서 말한다면,
관세음보살의 마음은 비悲로써 대표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원願, 능력 그리고 마음이라는 세 측면에서
완벽하게 관세음보살님처럼 되기를 발원한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바로 관세음보살이 되는 것이겠지요.

참으로 거룩한 원願, 아름다운 원願입니다.

중생들이 닮아가고, 같아져야 할 대상으로서의 관세음보살은
'스승' 의 얼굴을 하고 계신 관세음보살입니다.



찰나라도 의심하지 말지니 염념물생의(念念勿生疑)
관세음 거룩한 성인은 관세음정성(觀世音淨聖)
고뇌와 죽음의 재앙에서 어고뇌사액(於故惱死厄)
능히 믿는 의지처가 되어준다네 능위작의호(能爲作依怙)




▶ 3번 트랙 김연아(reflection edited) 는 꼭 들어보세요. 멋집니다!

  [冬節期에 공부 잘 지어가시고 건강하소서 (33)편으로 이어집니다]

 '가장 행복한 공부' 無量光明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