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령이의 바이크 입문기 - 6편
(쩝...6편을 쓰게 될 줄이야.....)
암튼.... 사이버그린으로 촌스럽게 튀는 나의 스쿠터를 타고 강남을 활보한지 겨우 한달여~
벌써 저 사이버그린이 슬슬 지겨워지기 시작합니다
그래 늘 해보고 싶었지만... 실행해 보지 못했던....
스쿠터타고 전국일주 하기엔 아깝지 않을것 같으니
조만간 시간내서 한번 계획을 철저히 짜보리라~!!!
인터넷을 뒤져서 이래저래 지도검색도 해보고
어느 경로로 가면 좋을까도 생각해보고 흠...
그러다 잠이 들었죠
그런데.... 너무 일찍 깨버렸네요
새벽 4시 반 다시 자려고 이불을 뒤집어 쓰고 뒹굴고 또 뒹굴었건만....
잠은 오지 않더군요
에잇~~ 그냥 지금 가자~~~!!!
혹시 추울지모르니 긴팔 점퍼나 하나 가지고... 음...
작은 아이스박스에 얼음이랑 음료수 몇개 냉장고에서 꺼내 담고 안먹고 남아도는 배즙 20개 담고
대책없이 출발~~~~~ 아싸 ~~~ 히히
5월 30일 08시 45분
스쿠터 미터기 3277
잠실--> 성남
잠실까지는 살짝 출근차량들이 많았으나 전혀 개의치않는 스쿠터만의 도로사정 ㅋ
광주--> 이천
아무것도 아니넹 ㅋ 생각보다 안머넹 아싸 날씨좋고 기분좋고~~
이천--> 여주(?)
엇? 어디지? 묻고... 가고... 엇? 잘못 가르쳐준듯? ....난 여주를 가야하는데....여기가....
광주다 ㅠ.ㅠ
다시 이천~!!!
갑자기 졸음이 쏟아진다 쩝
약국이 보이고 들어가서 /피로회복제 작살나게 좋은거 하나 주세여~~/ 꿀꺽하고
기름없어서 5천원 기름넣고 아이스박스의 배즙한잔하고 나니 졸음은 어느정도 가셨는데
벌써 피곤하고 지치기 시작한다 ㅠ.ㅠ 11시 30분
하지만 돌아가기엔 너무 멀다
이대로 포기하면 똥광이 아니지~~!!!!
다시 출발 여주로 여주로~~~
달리고 또 달리고 춥다... 춥다...
점퍼꺼내입고 달리고 또 달리고 그래도 춥고 그래도 춥다
너무 춥다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고 이젠 입술도 파르르 이도 부딪히기 시작한다
후덜덜 앗~~ 아무것도 없던 길에서 갑자기 왠 옷파는 곳?
그래도 반갑기 그지없다
시골아줌마 아저씨 패션이면 어떠랴 따뜻하면 그만이지
한결 덜 춥다
허리가 아파서 잠시 멈추고 스쿠터 거울을 보니 ㅋㅋㅋ
시골풍경과 어울리는 스쿠터와 나의 패션~~ ㅋ 차마 공개 못한다
이제 슬슬 아름다운 경치도 눈에 보이고 맑은 공기도 느껴지고
약기운인지 좋은 공기덕인지 피곤함도 사라지고 기분도 괜찮다 헤헤
멀게만 느껴졌던 장호원 , 여주를 지나 문경으로 향하는 나
어느 휴게소에 들러서 기름넣고 볼일을 보고 나오는데
낯선 아저씨와 아줌마가 똥광을 바라보며
잼난다는 듯 미소지으시다가 똥광에 키꽂는 날 보고 묻는다
" 아가씨는 이동네 사람은 아니고 어디사람유? "
" 서울이요 ^^ "
" 서울서 여기까지 왔어??? "
" 부산까지 갈꺼에요~ 히히 "
어이없어하시면서 조심하란 말과 함께 드시던 참외한쪽 손으로 집어주신다 ^^
그 옆에 서있는 몇몇 나무조각들~ (일부공개)
열심히 가고 있는데 날씨가 어둑어둑해지다가 맑았다가를 반복한다
다행히 비는 오지 않는다
3번국도 자동차전용구간에서 경찰아저씨한테 한번 걸려주시공
그냥 자다가 부산까지 한번 가보려고 나왔다는 나의 말에
면허증주소가 서울인걸 확인한 후 어이없어 하시며 그냥 보내주셨다
나는 다시 달린다
한참을 속력을 내서 달리다 보니...
소똥냄새... 닭똥냄새... 간혹 기름냄새... 공장지대의 화학약품냄새...
그중에서 제일 좋았던건... 나무타는 냄새... 너무좋다 ~
그향에 취해 또 잠시 스쿠터를 세우고 배즙한봉 원샷하고
거울을 보니 허걱~!!!!
얼굴에 온갖 먼지와 날파리가 붙어서 꼬질꼬질 ㅋ
(짐캐리나오는 미마이셀프앤아이린 생각난다 )
아까 수안보에서 온천가서 씻고 갈껄 ㅋ
물티슈꺼내 대충 얼굴닦고 다시 문경에서 아래로 아래로
또 자동자전용구간이네 하면서 에라잇 그냥 가자
하는 순간 또 경찰한테 잡힌다
이번엔 스쿠터를 세우자마자 면허증 꺼내서 주고 핸드폰사진 찍은거 보여주면서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이미 한번 경찰한테 걸렸구요 전 부산까지 갈꺼구요 봐주시면 감사하구요/
하면서 바로 배즙꺼내서 두명의 경찰에게 배즙주고 나는 길바닥에 주저앉아서
바로 슈렉의 고양이 눈빛으로 바라보며 또 배즙을 쪽쪽 빨아먹었다
두명의 경찰이 어이가 없어서 뒷목을 잡으면서
역시 또 그냥 가라면서 조심하란 말을 잊지 않는다
시골경찰아저씨들 인심도 좋지 ㅋ
상주를 지나 구미 아싸 많이 왔어
근데 기름없는데 주유소가 안보이네.... 쩝
여주까지는 골프장이 많아서인지는 몰라도 길에 널린게 주유소던데
어째 문경이후로 주유소가 안보이넹 국도에서 빠져야하나 쩝
빠져서 덤프트럭아저씨한테 길 물어보고 다시 3번국도 반대방향으로 올라가서 기름넣고
기름넣으면서 주유소아저씨랑 또 배즙한봉 거기에 옆에서 주유중이던 왠 아저씨까지 가세하더니
구미클래식스쿠터동아리에 가입하라는 말도 잊지않으면서 친절한 길설명 ^^
다시 빠져서 반대방향으로 올라가서 가던길 가는데 ....
또 한번 경찰아저씨한테 걸려주시는 센스~~~!!!
이젠 아주 당당하게 배째라식으로 경찰아저씨한테
세번째고 세운김에 배즙이나 한봉 같이 먹자 난 그냥 가겠다
딱지끊을 생각일랑 마라 끊으면 착한 경찰들 사이에서 하나있는 모진 경찰된다 오히려 협박하고
핸드폰으로 사진까지 찍어버리니 황당한 경찰아저씨 이번에 또 봐준다
비가 온다
계속온다
갈등때리지만.... 날도 어둑어둑 비도 오고 더이상 망설일 이유없이
친척들이 깔려있는 대구로 향한다
가산 --- 칠곡 --- 대구다
드뎌 삼촌네 도착
18시 7분 미터기 3591
거지꼴을 하고 50CC 스쿠터를 타고 서울서 9시간여에 걸쳐 왔다는 말을 듣고는
잔소리를 내일로 미뤄주고 나의 실신을 허락하시기에 난 막내 오빠방 떡하니 차지하고
바로 실신
19시 30분
꿈속의 나는 계속 달리고 또 달리고 부산의 바다에 도착해 있었다
첫댓글 뭔가 하고 클릭했다가 1편부터 다시 다 찾아 읽었네...대만 가야하는데...젠장..비행기 시간늦겄다..가자~ 백호야!
공관장님..안녕하세요.ㅎㅎ
태웅회관의 총관장님이시니깐 총관장님이라고 해야된다. 아니면 가이쬬 ㅎ
대~단하군여....ㅡㅡ;;;난 가본다가본다하고 시도조차 못하는데 ㅡㅡ;;;ㅋㅋ
브라보~~~~!!!굿~~~!!
-.,- .... so bxxxxxx............
바이크 애호가의???????????????????암튼 넘 보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