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의 명산 지리산에 가다 (종결)..
* 산행일자 : 2008년 6월 21(토) ~ 22일(일)
* 산행일정 : 동서울터미널(08:20) ~ 함안 (12:00) ~ 백무동(12:20) ~백무동 출발(03:00) ~ 참샘 (04:30) ~ 장터목 (08:00) ~
천황봉 (08: 30) ~ 연화봉 (12: 00) ~ 촛대봉 (14:00) ~ 세석평원(14:30) ~거림(17:00) ~ 진주(17:55) ~서울(21:10)
* 산행코스 : ○ 백무동 - 마당바위 - 하동바위 - 참샘 - 소지봉 - 망바위 - 장터목산장 (5.8㎞)
○ 천황봉 -0.5km- 통천문 - 1.8km-제석봉 -0.7km - 장터목-5.5km - 연화봉-3.5km - 촛대봉 -1km-
세석산장-6.0km - 거림 하동바위
* 산행시간 : 약 13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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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림 내려온길 숲 )
일기가 안좋아 배경사진을 기대 없이 찍었는데 350 컷트나 된다.
사진을 골라 골라 올리리다 보니 무지 힘들다
하지만, 우리님들 사진을 다운 받으라고 상태 양호한 사진으로 골라서 120장을 올리다 보니
6편이나 되어버렸다.
자세한 산행후기는 호달선배님이 멋지게 잘 써주셨고
함께 산행한 님들의 댓글이 충분하여
난, 산행사진 위주의 지리산의 다른 역사적인 부분과 산문위주의
산행기를 적어봤다. 어찌어찌 쓰다보니 본인의 심성을 다 드러 내버렸으니 여립기까지...
더 잘쓸려면 시간이 많이 필요한데 업무가 바쁘고 전문적으로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다 보니
시간도 없고 해서 틈틈히 휴일과 늦은 밤시간에 잠깐씩 쓰다보니
일주일이상 지나버린것 같다.
지루하더라도 끝까정 읽어 주신 우리님들에게 감사드리며.
지리산에서 느끼는 감정,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터럭만큼이라도 공감이 되었다면 다행스럽다고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이번 지리산행은
18년만에 다시 가본 횟수로는 8번째 산행이고,
이번 산행만 빼고 모두 종주하였으며 천왕봉 일출은 단 한번 보았습니다.
(거림 내려온길 폭포 )
지리산은 우리나라 기라성 같은 문학 작품의 배경이 되었다
문학의 현대에 와서는 몰락한 양반의 손자 석이와 소작인의 딸 순이의 비극적인 삶을 내용으로 하는
황순원(黃順元)의 『잃어버린 사람들』을 비롯해
박경리(朴景利)의 대하소설 『토지』와 김동리(金東里)의 『역마』,
'기다림에 지친 사람들은 모두 산으로 갔어요…' 로 시작하는 신동엽(申東曄)시인의 『진달래 산천』,
뱀사골 마뜰마을을 소재로 한 오찬식(吳贊植)의 『마뜰』,
문순태(文洵泰)의 『피아골』과 『철쭉제』,
김주영(金周榮)의 『천둥소리』,
이병주(李炳住)의 『지리산』,
이태(李泰)의 『남부군』,
조정래(趙廷來)의 『태백산맥』등의 작품들이
지리산을 무대로 신분차이로 인한 갈등에서부터
신·구세대들간의 갈등, 이념의 갈등들이 희망과 좌절,
기쁨과 고통, 사랑과 분노로 뒤엉키는 모습들을 그리고 있다.
( 운무에 가려진 세석산장 )
지리산은 거대하다.
지리산에서 발원한 물이 덕천강과 엄천강, 횡천강을 이루고,
해발 1,000m가 넘는 봉우리가 20여개, 재가 15곳에 이른다.
또 지리산에서 솟는 샘과 이름을 갖고 있는 전망대, 바위의 숫자만도 각각 50여 개,
마야고와 반야도사, 호야와 연진 등의 설화에 이상향과 신선의 전설을 안고 있는 지리산,
천왕봉 일출, 반야봉 낙조, 세석의 철쭉, 벽소령 달밤, 피아골 단풍, 노고단 운해, 연하봉 설경, 불일폭포, 칠선계곡,
섬진강의 맑은 물로 대표되는 지리산10경을 들먹이지 않고도,
한때 지리산에 350여 군데나 절과 암자가 있었다는 기록,
국보만도 7점, 보물 26점에 지방문화재와 주요 사적지,
민속자료까지 헤아리지 않아도 지리산은 그 자체로서 이미 산으로 충분하다.
지리산은 아무 수식이 필요 없는 산이다.
(토끼봉에서 세석산장 내려온길)
그 옛날 지리산을 언급하자면 빼놓고 갈수 없는 분이 있다.
남명(南溟) 조식 선생이다...
벼슬을 사양하고 지리산에 묻혀 살았던 은자가 아닌가 싶다.
"두류산(頭流山) 양단수(兩端水)를 예 듣고 이제 보니
도화(桃花) 뜬 맑은 물에 산영(山影)조차 잠겼에라
아이야 무릉(武陵)이 어디오 나는 옌가 하노라"
☞ 배경 및 해설
작자는 여러 차례 벼슬을 사양하여, 두류산(지리산)에 들어가 학문에만 전념하던 중에,
중종 임금이 승하했다는 소식을 듣고 이 시조를 지었다.
벼슬을 마다하고 산 속에 들어가 학문 수업에만 전념한 지은이는. 이곳 지리산 양단수를 무릉도원에 비유하고 있다.
무릉 도원은 동양인들이 동경하는 이상향이다. 또한. 자연귀의를 할 수 있는 이상적인 세계.
즉 선경(仙境)인 것이다. 지은이는 그 곳을 지리산에서 찾고. 그 속에서 마음껏 즐긴 것이다.
초장에서 지리산 양단수를 정적 조화에 감흥하고. 중장에서 맑은 물에 잠겨 있는 산영을 동적 조화에서 노래했으며.
종장에서 이 동이정(動而靜)의 승경이 바로 무릉 도원임을 확인한 것이다.
● 조식(1501 ~ 1572) 호 남명(南溟). 연산군 ~ 선조. 중종, 명종, 선조 때의 명망있는 성리학자로 제자백가에
통달하였으나 벼슬은 전혀 하지 않고 누차의 임명에 사퇴만 하였다.
저서로 남명집이 있다. (발췌 : 한국한시협회)
(거림 내려온길 폭포에서 한장 찍어달라고 해서 우의를 벗고... )
태어나서 비를 이렇게 많이 맞아 보기는 처음이다.
새벽3시부터 오후 5시까지 비가 오다 그치다를 반복했는데
거림 내려온길에는 엄청나게 비가 많이 왔다
저 위의 음양수가 이곳으로 내려 올것이다.
음양수란, 음기와 양기를 가진 곳에서 나온 물들이 합쳐지는 지점에서
나오는 샘물을 말하는데,
이물을 마시면 아이를 가진다는 전설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와서
음양수를 마시며 불공을 들인다고 한다.
하지만, 이 계곡에서 남자들 모두와, 어느 여인네 한분이
목욕제계를 하였다.
여인네가 목욕하는것을 볼수도 있었는데 나는 안보았다 ㅋㅋㅋㅋ
나뭇꾼이 되어 옷을 훔치려 했으나,,, 별로 선녀같이 안보여 포기했다 ㅎㅎㅎㅎ
아마, 내 뒤에 따라오는 등산객들은 보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난, 미리 내려와서 일행들이 올때까지 계곡물속에 오래 있었는데
물이 생각보다 차갑지는 않았지만 손이 마비되는 현상을 느꼈다.
예전에 중산리 계곡에서 5월달에 목욕한적이 있다.
그 해에는 감기가 들지 않았다.
이번에도 이곳에서 목욕을 하였으니 아마, 올해는 감기가 없을것 같다.
하지만. 비오는 날 계곡에 들어가는 것은 지리산은 너무 위험하다.
( 호달선배님, 내려갈일을 걱정하는 모습이 비쳐진다. )
함께 동행하신 님들에게 고마움의 인삿말을 남겨본다...
(장터목 우체통에 넣고 싶은 편지를 여기다 적어봅니다.)
To. 호달선배님
우리의 대장님~ 정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주최자로서 신경 많이 쓰고, 더 힘들었을 겁니다.
하지만 우리모두 대장님께 감사합니다. 굵고 다식한 산행 경험으로 어디가도 몸 안사리고 팀원들을 돌봐주는 카리스마..
지리산을 갈 때 마다 선배님이 생각 날 것 같습니다.
일출을 못봐서 아쉬웠지만 가을 산행때 다시 종주 코스를 기획하여 이번 팀들 모두 함께 지리산을 종주하고
천왕봉 일출을 볼수 있도록 소망합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이게 뭐꼬~~~~
소꼽장난은 에렛쓸데 다 끝났거 아닌감 ㅎㅎㅎ ~~
( 어느 곳에서 자세를 잡아도 멋진 은빛 누님...연화봉을 바라보는 눈빛이 심상치 않다 )
To. 은빛 호수님
산행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음으로 양으로 보이지 않게 지리산 팀을 위해 힘을 써주시고
힘들어 하는 동료들을 맨 후미에서 채근하며 이번 산행을 성공적으로 이끄신 은빛 누님께 감사드립니다.
창호와 술을 너무 많이 마셔 걱정 끼쳐드려 죄송하고요 ㅋㅋㅋㅋㅋ
다음에 꼭 지리산을 종주하여 천왕봉 일출을 함께 맞았으면 하는 소망입니다
항상 우아하고, 외유내강인 그 모습,,, 계속되시길....
이렇게 배경이 좋은 데 .. 운무가 아니면 선명히 나와 작품이 될수 있었는데 아깝다 ..
일단 쉴때는 등산화를 벗어야 피로가 풀린다....
(누가 선후배 사이라고 믿겠는가...금슬이 이렇게도 좋은 데 ㅋㅋㅋㅋㅋ)
To. 빈자의 행복 누님
최고령이셨는데, 체력은 장난 아니시더군요. 새심하게 싸오신 아이스 과일에서부터 강정, 떡까지....
우리 체력의 밑바탕이 되었습니다. 후배들을 다그치는 애교 있는 몸짓은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이번 산행을 위해 체력운동으로 매일 108배를 했다는 그 정성
그 정성 그대로라면 아마 이루지 못할 소망은 없을 겁니다.
나중에 내가 함께 산행하고 싶은 사람 1호가 "빈자의 행복 누님"입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To. 박규정 선배님
처음 뵈었는데도 마치 오래전에 만나 것처럼 친근감이 있는 선배님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특히, 우리 외삼촌과 절친한 사이라서 더욱 반가웠습니다
백무동에 도착하는 우리들을 맞아주시고, 거림에서 우리가 버스를 타고 갈때까지 손을 흔들며 배웅하시는 모습..
맨 선두에서 이번 산행을 이끄시고 이것 저것 배려해주는 그 마음..
역시, 해남사람입니다.
일출을 못봐서 아쉽지만 다음엔 꼭 함께하여 천왕봉에서 멋지게 햇귀를 맞이 할 날이 오겠죠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드디어 지리산에서 얼굴을 드러낸 송지누님....근디, 007영화에서 본것 같은 ㅎㅎㅎ )
To. 물가 누님
동서울터미널에서 봤을 때… 가녀린 체구 이지만 완전무장한 용감한 모습...
이번 산행을 위해 준비 많이 하였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틀간 잠 못자고 야간산행을 악전 고투하셨는데
진가는 장터목에서 내려올때부터 보여주더군요.
묵묵히 자신의 체력과 싸우시던 그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생각 같았으면 천왕봉까지 모시고 가고 싶었지만 그래도 만족할만한 산행이였습니다.
앞으로 체력을 더욱 길러서 가을에 지리산을 종주하고 천왕봉 일출까지 시원스레 봅시다.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화팅...
To. 하늘마음 누님
대단해, 대단해~ 지리산 첫산행, 그것도 야간, 우천시 산행으로 무리이긴 했지만,
그렇게 천왕봉 정상을 밟았다는게 정말 대단합니다..
"나는 못가네..."하면서도 억척같은 근성으로
끝까지 해내는 그 용기에 반했답니다..
역시, 우리 송지 누님들...
힘든 산행이었지만 이쁜 사투리로 항상 웃음과 우리님들에게 용기를 주었던 모습이 좋았습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 아야,,,머이매야....뭔다리가 그렇게 흑하다냐...나하고 바꾸자...ㅋㅋㅋㅋㅋ
두분은 애인사이... 천황봉 같이 못가 미안한 하늘마음,
자기는 못가더라도 끝까지 갔다오라고 떠밀겠다는 물가 누님의 마음에서
두분의 우정의 깊이가 보입니다.
역쉬 멋쟁이 송지누님들이여....
( 언제 에옥질 했냐는 듯 깔끔한 포즈.....억척 해남여인의 상징 그대는 초승달... )
To. 초승달 누님
첫번째 지리산행....
예비 산행을 그렇게 많이 했건만 야간산행에서 엄청나게 고생을.....
전날밤 우리 토깽이들이 맛있게 음식을 해서 드셨는데 왜 혼자만 탈이 났을까? 아마...막걸리 때문이리라 ㅋㅋㅋ
그래도 기본적인 체력이 있어 에옥질(오바이트) 하면서도 끝까정 이를 악물고 올라가 천왕봉을 짓밟아 버린 누님
역시, 한국인의 기상은 이곳에서 발원이 되었나 봅니다.
항상 웃음과 털털한 마음으로 선후배들을 챙겨주는 아름다운 마음씨의 초승달 누님...
고생 많았습니다...
~~아자 아자 화이팅~~~
(항상 웃는 고구마 얼굴에 웃음이 사라졌다... 무릎이 고장 나서 힘들기는 힘든 모양이다. )
TO 군고구마 칭구
항상, 털털함과 미소를 잃지않는 해남고을 예의바른 사나이,
군고구마 같이 맛있는 냄새와 구수한 냄새가 나는 멋쟁이 칭구....
이번 산행을 위해 준비를 많이 했지만 지리산 경험이 부족해서 인지 2박3일 코스 베낭을 짊어지고
장거리 산행에 무거운 베낭무게에 무릎과 발바닥이 못견뎌...고전을 면치 못했던 친구
하지만, 그 몸을 이끌고 정상을 밟았고 장기간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의지의 해남사나이다.
이번 산행에서 고생을 너무 많이 해서 경험은 충분히 쌓았으니, 가을에 우리 한번 다시 도전하여
3대가 덕을 쌓아야 볼수 있다는 천왕봉 일출을 꼭 보고 오세..
~~화팅~~
아무리 제대로 서라고 주문을 해도 엉거주춤 ㅋㅋㅋㅋㅋ
이래뵈도
천왕봉, 연화봉, 여기 촛대봉까지 밟은몸이라네..
( 이곳에서 살인미소를 ㅎㅎㅎㅎㅎㅎㅎㅎ... 좋아하지 않을수 없는 칭구다... )
TO. 오창호 칭구
친구가 없었었더라면… 정말 상상하기도 싫다.
이번 산행의 구세주요, 수호천사였네.
모두들 칭찬이 마르지 않고... 아무리 칭찬해도 지나치지 않는게 우리들의 공통된 의견..
허드렛일을 이것저것 살뜰히 챙기고…묵묵히 끝까지 가방 꽉꽉 채워서 다른 사람의 어깨 가볍게 해 준거…
어디서 그런 체력이 나오는 건지…존경스럽고 부럽기까정…
칭구가 함께 가는 산행은 안전보험이 필요 없을 것 같다. 걱정이 안돼. 수고 정말 많았네,
우리 토깽이들의 간판 멤버이고 해사사의 기둥이여...
이번 산행에 일출 못봐서 아쉬웠지만 다음엔 꼭 볼수 있도록 소망하자..
~~~~화 팅 ~~~
거림 마을은 지리산에서 특히 울창한 아름 다리
나무가 많아서 거림(巨林)이라는 이름이 붙은 곳이다.
요즘은 그 흔적을 찾기가 어렵고 내대리는 근래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양수발전소 하부댐이 이곳 예치마을에
건설되어 곡점에서 거림까지 아스팔트로 말끔하게 포장이 되었다고 한다.
내가 예전에 왔던 지난날 좁은 시멘트 도로를 곡예하듯 오르던 시절은
옛말이 된 것이다.
판기 마을에는 굿당이 많이 들어선 것도 하나의 변화이고,
거림 마을에는 민박집들이 새로 단장하여 등산객을 맞고 있지만,
백무동,추성리 보다는 불친절 하다는 평이 있는 편이다.
(하지만, 이장이 소개해준 집 아저씨는 무지 친절했고 국수도 막걸리도 맛있었다)
거림을 기점으로 수많은 산길이 열려있다.
하지만,일반 등산로는 거림-음양수-세석산장 코스
하나뿐이고 매표소도 이 등산로 입구에 있다.
비지정 등산로는 판기 마을에서 올라가는 청래골과 일출봉 능선,
거림 마을에서 시작되는 도장골,거림골,음양수골,연하봉골,
자빠진골과 연하봉 능선,촛대봉 능선이 있고,
낙남정맥의 외삼신봉으로 붙는 지계곡 등이 있다.
이 코스를 적절하게 연결하면 많은 당일 코스가 나오게 된다.
특히, 이 부근의 와룡폭포는 꼭 가보고 싶은 곳 중의 하나이다.
이렇틋 18년만에 찾아간 지리산은 그 동안 앞만 보고 살았던 자신에 대해
많은 것은 생각케 해주었다.
지리산의 감흥....
종주코스는 아니였지만, 그래도 지리산을 느끼기엔 충분했다.
좋은 고향님들과 함께한 산행.....
그 느낌 그대로 간직하고파
7언절구 자작한시로 마무리한다.
靑山欲居心
作 / 松山
雲霧浸且綠水安
天上山客自心閑
燭峰坐不慮下山
靑山居心淸風想
운무에 젖였더냐
녹수에 반했더냐
천상의 산객들은
마음이 한가롭다
촛대봉에 앉아노니
먼 하산길이 무슨걱정
청산에 살고픈 이 마음
청풍은 알려는지
2008. 6. 22. 창작
무상초 / 명상음악
노래 심진스님
덧없이 흐르는 게 세월이라 구름처럼 흘러 흘러 나는 지금 어디메뇨 마음의 님을 찾아 얽히고 설키었던 인연타래 한올 한올 풀다겨워 돌아보니 머문자리 무상초 홀로 피어 세상사 색즉시공 구경열반 공즉시색 무상 심심 미묘한 듯 잎새끝에 달렸구나 형상없는 무딘마음 홀연히 벗어놓고 불암불암 개골가락 절로 흥겨우니
얽히고 설키었던 인연타래 한올 한올 풀다겨워 돌아보니 머문자리 무상초 홀로 피어 세상사 색즉시공 구경열반 공즉시색 무상 심심 미묘한 듯 잎새끝에 달렸구나 형상없는 무딘마음 홀연히 벗어놓고 불암불암 개골가락 절로 흥겨우니
물같이 바람같이 그리살다 나는 가리. 물처럼 바람처럼 그리살다 나는 가리.
***
人生은 구름이며, 바람인 것을
누가 날더러 청춘이 바람이냐고 묻거든 나,
그렇다고 말하리니...
그 누가 날더러 인생도 구름이냐고 묻거든 나,
또한 그렇노라고 답하리라.
왜냐고 묻거든 나,
또 다시 그렇게 말하리니...
청춘도 한번 왔다가고 아니오며 人生 또한 한번 가면 되돌아 올 수 없으니
이 어찌 세월의 바람이라, 구름이라 말하지 않으리요.
오늘 내 몸에 안긴 겨울 바람도 내일이면 또 다른 바람이 되어
오늘의 나를 외면하며 스쳐가리니 지금 나의 머리 위에 떠가는 저 구름도
내일이면 또 다른 구름이 되어 무량세상 두둥실 떠가는 것을...
우리의 그 잘난 청춘도, 못난 청춘도 스쳐가는 바람 앞에 머물지 못하며
그 못난 人生도, 잘난 인생도 흘러가는 저 구름과 다를바 없을진데
세상을 스쳐살다 그 어느날 홀연히 구름처럼 사라져가는 生을 두고
그 무엇이 청춘이고 그 무엇이 또한 인생이라고 따로 말을 하리까.
지금 살아가는 우리네 人生은 바람과 구름과 다를바 없다는 것을...
******************************함께 산행하신 님들... 끝까지 읽어 주신 님들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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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지금까지 함께 지리산 산행했던 10명(나 포함)은 다 해남이 고향인 사람덜이다 ... 그 중 우리가 젤 막내{ 나. 오창호, 이양운(송산) ⇒ 토끼띠들} ㅋㅋㅋ
겁나 멋있다..교회나가느라 산에2달동안 못갔드만 몸이 근지럽다..
뱅아고생했다 . 여러사람눈과 마음을 겁게해주기위해 한껏 고생했구나 아주 맘믁고 산행한듯싶구나 자주 연습혀라 이제 늦둥이는 성공일세 . 하
좋은 산행이였구나 친구도 멋지고 산도 멋지구 같은 일행들도 멋지구나 즐거운 경험을 아름다리 쌓고와서 마음이 너무 행복하겠구나..늘 지금처럼 자연을 벗삼아 좋은 사람들과 함께 즐기기 바란다 잘 보고 간다............
거금 70만원이나 투자하여 이번산행을 준비한 보람이 있었구나~!
여섯편 내내 깊고 장대한 명작을 접한 느낌이다, 이 글속에서 처럼 삶에 길들여져 살아가는 내 모습에 문득 마음을 여미게 하는것은 왜일까? 다들 길들여져 살아가는 와중에도 나름 이렇듯 자연을 노래하고 자신을 돌보며 사는데,... 함께한 해사사님들의 미소에 행복이 묻어난다, 낯설지 않은 해사사님등에게 안부좀 꼭 전하고 송산님의 깊은 작품에 찬사를 드리고 싶다, 고생 많았고 멋지다 친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