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련한 생각을 같이 해 주세요.
일반적인 '몽금포 타령'의 1절은 아래와 같다.
장산곶 마루에 북소리 나더니
금일(今日)도 상봉(上峯)에 님/임 만나 보겠네.
(후렴) 에헤이요 에헤이요 에헤이야 님/임 만나 보겠네.
< 몽금포 타령의 가사에 대한 새로운 접근 >
* “금일도 상봉(上峯)에 임 만나 보겠네”
이 구절의 일반적인 해설을 보면, 상봉(上峯)은 ‘제일 높은 봉우리’라는 뜻이므로
오늘(今日)도 ‘가장 높은 봉우리’에서 임/님을 만날 것을 기대한다고 풀이한다.
그런데 몇 가지 의문이 있어 달리 생각해보고 싶다.
왜 하필이면 어느(산?) ‘봉우리’에서 만나게 될 것이라’고 기대할까? 그래서 나는 다르게 생각해보고 싶다.
① 상봉(上峯)을 서로 만난다는 상봉(相逢)이란 뜻으로 보아서, ‘오늘도 만나 볼 수 있다’는 뜻으로 보고싶다. 또는
② 몽금포 어딘가에 있는 ‘금일渡’라고 부르는 나루터에서 만나보겠네’라고하면 오히려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여기서 ‘도(渡)’는 개성의 벽란도(碧瀾渡)에서 처럼 ‘나루터’를 뜻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어(詩語)의 맥락에서
➂ ‘오늘’이란 잘 어울리는 단어가 있는데 구태어 ‘금일(今日)’이라고 한자말을 썼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 이러한 생각에 대해 같이 생각해 주시길 부탁합니다.
* 님과 임, 위 가사에서 님과 임을 섞어서 쓰기도 하는데 그 의미는 서로 다르게 느껴진다.
% 의존 명사로서의 ‘님’은 사람의 성이나 이름 다음에 쓰여 그 사람을 높여 이르는 말(호칭어)로, ‘씨’보다 높임의 뜻을 나타낸다.
% 접미사로서의 ‘님’은 직위나 신분을 나타내는 일부 명사 뒤에 붙어 ‘높임’의 뜻한다(사장님, 선생님).
% 사람이 아닌 일부 명사 뒤에 붙어 그 대상을 인격화하여 높이는 뜻을 더하는 말(달님, 별님)로 쓰인다. 접미사이므로 붙여 쓴다.
% ‘임’은 ‘사모(사랑)하는 사람'을 뜻하는 자립 명사라는 점에서 ‘님’과 차이가 있다.
‘임을 그리다,’ ‘그리운 임’과 같이 쓰일 때에는 ‘님’이 아니라 ‘임’을 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