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性)을 떼어 놓고는 인간의 삶을 생각할 수 없습니다.
성교육은 성에 대한 지식 전달에 그치지 않고 성에 대한 태도의 함양을 포함해야 합니다. 남녀가 결합해 이루는 가정생활, 남녀 양성이 어우러져 이루는 사회생활의 여러 가지 측면들을 자연스럽게 가르쳐야 합니다. 생리 활동과 사회생활을 균형 있고 원만하게 해 나갈 수 있는 사람으로 키워 내는 것이 성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입니다.
원초적인 남녀 관계는 생리적으로 육체의 결합을 필요로 합니다. 남녀가 관계를 맺어야만 인류의 미래가 보장되니, 인류가 존재하는 한 성도 영원히 함께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교육은 남녀의 애정 교육이며 인격 교육입니다.
먼저, 생명을 사랑하고 다른 사람을 소중한 존재로 존중하는 인간 교육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부가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며 사는 모습을 보여 주면서 자녀에게 애정 어린 관심을 보여 주는 일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해서 인간 존재와 삶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와 사랑을 갖게 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결국 성교육의 목적은 개인의 성적 성장 발육을 돕고 그 성적 성숙이 사회의 윤리에 부합해 원만한 인격을 갖게 하며, 자연적이고 사회적이고 실존적인 존재로서의 한 개인을 온전하게 성숙시키는 데 있습니다.
■ 탄생의 순간부터 성교육은 시작된다.
자녀의 성교육은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시작됩니다. 왜냐하면 갓난아기가 제일 먼저 신체적으로 접촉하게 되는 가족을 통해서 사랑을 느끼고 배우기 때문입니다. 엄마가 아기를 포근하게 껴안아 줄 때 그 따뜻한 체온에서 사랑을 느끼고, 이 느낌을 통해 아기는 자신을 소중한 존재라고 인식하게 되며, 이를 통해 ‘자기 긍정’의 확신을 얻게 됩니다. 이렇게 아기에게 주어지는 관심의 손길을 통해 성교육은 이루어집니다. 그러므로 아기가 부모에게 사랑스럽고 필요한 존재임을 느낄 수 있도록 갓난아기 때부터 성심껏 사랑으로 돌보아 기르는 것이 성교육의 첫걸음입니다.
생고가 지나간 뒤에는, 기저귀를 갈아 줄 때 무릎을 눌러 다리를 쭉쭉 펴 주는 엄마 손의 감촉과 젖을 물려주는 체온을 통해서, 아기를 보고 사랑스러워하는 아빠의 눈길과 얼러주고 다독거려 주는 할머니의 손길을 통해서, ‘사랑의 성교육’은 그 기초가 다듬어지는 것입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자녀의 성교육은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