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가든에서 운영한다는 압구정동 블루밍 가든, 그 인기를 알 수 있듯이 신사동 가로수길에도 지점을 낼 정도로 잘 나가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입니다. 본점이라고 할 수 있는 압구정점 3층에 예약제로만 운영된다는 부티크 블루밍 가든이 생겼다는 소식에 친구들과의 점심 모임을 가졌답니다.
레스토랑 외관을 찍지 못했는데, 삼호가든 바로 옆에 위치한 3층 건물로 깨끗하고 깔끔한 인상이더군요. 정오임에도 불구하고 1층엔 사람들이 많아서, 좀 놀랬습니다. 인기를 실감…
부티크 블루밍의 점심은 두 코스가 있는데, 6만원, 4만원입니다. 예약할 때 어떤 코스로 할 것인지를 미리 정합니다. 우리는 다음 스케줄도 있어서 길지 않은 4만원으로 했습니다. 와인 리스트도 괜찮아 보였지만, 생일자를 위한 샴페인을 가져왔기 때문에 칠링을 부탁했죠. 참고로 코키지는 병당 3만원입니다.

실내 인테리어도 너무 전통스럽지 않지만 고급스럽고 우아하게 잘 꾸몄어요.

사진을 찍기도 전에 좀 먹어버려서… ^^;; 당일 구운 빵이라고 합니다.

스프 자체는 참 맛있었는데, 저 가운데 있는 이탈리안 소시지 같은 것이 너무 짜고 컸기 때문에 맛을 방해했어요. 잘게 잘랐거나 없어도 좋았을 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샐러드로, 평범한 카프레제와 프로슈트와 멜론 입니다.

광어 카르파쵸… 일행들은 그냥 그랬다고 했지만, 난 좋았습니다. 쫄깃하게 씹는 맛도 있고…
광어를 얇게 자르면, 뭘 먹는지 느껴지지 않을 정도거든요.

좋아하는 조개 파스타… 적은 양이 아쉬울 정도 맛났습니다.

셔벳… 라임에 허브의 향도 나서 상쾌했습니다.

가져갔던 샴페인 Andre Clouet Grande Reserve Brut….
피노 누아 100%인 블랑 드 누아로 다시 마셔봐도 좋습니다. 근데 온도가 올라가면서
끝 맛에서 단 느낌이 올라오더군요.

생선이름은 잊어버렸는데, 약간 반 건조시킨 생선인 듯 꼬들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기존의 생선과 식감이 많이 달랐습니다. 부드러운 것을 좋아하는 내겐 별로였습니다.

안심 스테이크… 언제나 실망시키지 않는 메뉴죠.. ^^ 잘 구워져 맛났습니다.
고기 주변에 있는 까만 가루는 다름아닌 소금입니다. 위의 생선요리에도 노란색 소금이 접시에 올려져 있었습니다.
디저트로 나온 블루베리를 넣은 밀페이유(Mille Feuilles)… 바삭한 과자와 부드러운 크림…
너무 달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도 좋고 서버들의 서비스도 무난했습니다. 오랜만에 간 레스토랑이었는데, 기분이 참 좋아졌습니다. 데이트에 가도 좋지만 누군가 접대해야 할 때도 좋은 장소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