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원 40명 "정권교체 국민의 뜻..윤석열 들어오라"
'친윤계' 결집 해석에.."지지 아닌 입당 촉구"
윤창현 의원(왼쪽 네번째), 권성동(왼쪽)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외 대선후보 입당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필두로 한 국민의힘 의원 41명은 26일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야 한다”며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입당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정권의 탄압에 맞서 싸웠고, 국민의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윤석열 예비후보의 국민의힘 입당을 촉구한다”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그(윤 전 총장)가 말했던 것처럼 열 가지 중 아홉 가지 생각이 달라도 한 가지 생각, 정권교체로 나라를 정상화시키고 국민이 진짜 주인인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같이 하는 모든 사람이 힘을 합쳐야 한다”며 “그것이 진정 국민이 원하는 길이며, 국민을 기다리게 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우리 의원들은 국민의힘에 들어온 그 어떤 외부 주자도 차별받지 않고 공정한 기회를 받도록 보장할 것”이라며 “현 집권세력의 무책임한 네거티브 공세에 적극 대응할 것이고, 그들의 끊임없는 정치공작 시도에 맞서 우리 주자를 보호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범야권의 또다른 대선주자로 꼽히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를 향해서도 “정권교체를 위한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인 플랫폼에서 범야권 주자들이 모두 모여 한바탕 축제 같은 경선을 벌여가자”며 “그것이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의 뜻을 받드는 것”이라고 입당을 촉구했다.
권성동 의원(왼쪽 세번째)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외 대선후보 입당 촉구 기자회견을 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이날 성명서에는 총 41명의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이른바 대표적인 ‘친윤계’로 꼽히는 권성동, 정진석 의원 외에도 김상훈, 이종배, 장제원, 강기윤, 김성원, 김정재, 박성중, 송석준, 윤한홍, 이달곤, 이만희, 이양수, 이철규, 정운천, 정점식, 김선교, 김승수, 김영식, 김희곤, 박대수, 배준영, 서일준, 안병길, 유상범, 윤주경, 윤창현, 이영, 이용, 이종성, 이주환, 정찬민, 정희용, 지성호, 최춘식, 최형두, 태영호, 한무경, 홍석준 의원 등이다.
당 안팎에서는 이를 두고 당내 ‘친윤계’가 결집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권 의원 역시 이런 해석을 염두에 둔 듯 기자회견 후 취재진과 만나 “윤석열 후보 지지가 아니라 입당 촉구”라며 “이 중에는 (윤 전 총장을)지지 하시는 분도 있고 윤석열 예비후보가 입당할 때 지지하겠다고 의사를 갖고 계신 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제 윤석열 예비후보와 이준석 당 대표간의 치맥회동이 있었고 거기서 서로간의 의미있는 대화를 진전시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저희들도 가급적이면 빨리 윤 전 총장이 입당해서 우리 당 경선플랫폼에서 자유롭게 활동하는 것이 윤 전 총장이나 당을 위해 바람직하다는 그런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의 입당 시기에 대해서는 “아마 경선버스 출발 전에는 입당해야 되지 않겠나. 과정을 별도로 얘기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며 “(정치권 일각에서 거론되는) 11월 입당은 본인도 그런 생각은 안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현직 당협위원장 4명이 윤 전 총장 캠프에 합류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이는 것에 대해서는 “그분들 생각에서 윤 전 총장의 입당이 확실시 되고 그래서 참여했다고 생각한다”며 “야권 1위 후보인 윤 전 총장의 조기입당을 촉구하고 설득하기 위해서 함께한 것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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