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08회 비행
2주간의 교육, 그리고 여독이 풀리기도 전에 1박 2일 보성으로 원정대회 참석이다.
7시 40분에 대구패러연합팀에서 대절한 버스가 출발한다기에 혹시라도 늦을까봐 평소보다 더 서둘렀더니 7시 15분 정도에
신천동 도착.
나중에 알고 보니 늦는 사람 감안해서 8시 출발인데 약속시간을 20분 당겨서 말한 것이라 한다.
뭔가 속은 듯한 이 기분.... ㅜ.ㅜ
사무실 일이 어떻게 될지 알수가 없는 상황에서 대회참가 신청을 하지 않고 옵져버로 비행만 같이 하려 했는데
고문님이 갑자기 몸이 안좋으셔서 출전을 못하시게 되었다.
그래서 생각도 못한 선수자격으로 참가하게 되어 버렸다.
이번 원정비행 참석 회원은 정수부회장님, 교택교관, 돈현총무, 재덕형님, 정두형님, 태만형님, 자천형님, 용석, 나, 상득
이상 10명이다.
신천동에서 빅버드 클럽팀원 몇명 같이 타고 출발, 빅버드 스쿨팀 사무실에서 스쿨팀원 같이 합류해서 28명 정도 보성으로
출발했다.
이 주간의 교육기간 동안 저녁 마다 계속 된 술로 제대로 잠을 못잔터라 피곤이 누적되어 무척 피곤했나 보다.
한참을 정신없이 자다 보니 어느 듯 전남 보성에 도착.
착륙장이 있는 마을 진입로에는 차량을 통제한다고 해서 대회주최측에서 제공한 트럭과 스타렉스를 이용하여 대곡저수지 부근
착륙장으로 이동 했다.
운영본부에서 간단하게 선수등록을 마치고 점심식사.
죽순과 몇가지 나물을 넣은 별다를 것 없는 비빔밥인데도 배고플 참이라 그런지 그 맛이 끝내준다.
역시 음식은 전라도라더니..
시장을 달래고 나서 트럭에 기체와 같이 실려 이륙장에 올랐다.
골프장을 외곽으로 둘러 올라가는길인데 제법 멀다.
이착륙장, 그리고 진입로 등을 보고 미루어 생각컨데 이러한 활공장을 닦고 개발한 보성연합회장님의 수고가 느껴진다.
이륙장도 두대의 기체가 동시에 이륙할 수 있을 정도의 크기
주풍은 남동이고 남서쪽으로도 바람만 적당하다면 이륙은 가능하겠다.
보성 주월산 높이는 이륙장 보다 5-6미터 정도 더 높은 557미터로 되어 있고 이륙장은 그보다 5-6미터 정도 낮은 551미터
정도 되는 거 같다.
주월산이 높지는 않지만 바닷가 쪽이라서 착륙지 해발이 3-40미터 정도라서 결과적으로 표고차는 크다.
바람은 예보와는 달리 너무 약하다.
그기다가 풍향도 이리 저리 바뀌는 상황이라 기상조건이 별로다.
기상이 이러하니 이륙을 위해 많은 선수들이 적당한 기상을 기다리는 중이고 가끔 이륙하는 선수들 대부분 아슬 아슬하게 이륙한다.
팀에서도 한두명씩 그나마 바람 좋을 때 이륙해서 나가고 나도 이륙 했다.
살짝 가렸던 구름도 걷히고 햇볕은 쨍하게 비치지만 바닷가라 그런지 찬 해풍이 밀려와 열을 식혀버려 써멀 형성이 별로
좋지 않은 듯하다.
대니산 같았으면 이정도 햇볕이면 열이 여기 저기 팡팡 튈텐데.... 내륙의 열과는 사뭇 다르다.
이륙하고 우측,
즉 남쪽방향 바다가 보이는 방향 산자락 7-8부 능선에 붙어서 다른 기체들과 같이 써멀을 찾아 헤멨다.
열이 세지 않고 바람도 별로 없으니 거품성 열이 퐁 퐁 올라 오다 끓어지는가 보다.
사람 감질나게 만든다.
수도 없이 비비고 비벼도 고도는 올라가지 않고 힘만 든다.
그렇게 20여분 정도 버티는 중에 그나마 잔열마져 구름에 가려 더 식어버리니 내실력으로는 방법이 없다.
더 버티다간 착륙장에 들어가지도 못하겠다 싶어 착륙장 구경이라도 해볼요량으로 고도 있을 때 착륙 진입.
더 가까운 곳에 찍을 수도 있었지만 여러가지 골치 아픈 상황에 맞딱뜨리기 싫어서 타켓과는 좀 떨어진 곳에 무사히 착지
기체를 정리하는데 바닥에 깔아놓은 폐인조잔디가 기체랑 하네스에 마구 마구 묻어 나는게 지랄맞다.
날씨도 무척 덥고 두번 비행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기상은 아니라서 비행 포기
우리팀 태만형님이 만점, 상득이, 돈현이가 10센티 전후로 찍으서 순위권에 들어 갈거라 예상 했는데 워낙 조종사급에서
뛰어난 선수들이 많아서 만점자만 4명이라 하네, 게다가 개회식 참가 못한 죄로 감점까지 받아서 개인 시상은 물건너 간듯
1일차 대회를 무사히 마치고
보성연합회장님의 도움으로 산천마을회관에 숙소를 정하고 간단하게 저녁식사를 했다.
뒤따라 이어지는 바베큐 파티
바베큐파티라 해서 불판 준비할때까지만 해도 당연히 돼지고기 삼겹살일거라 생각했는데
왠걸 빅버드스쿨팀원 중 사바끼 전문이 있어서 쇠고기 중에서도 제일 맛나는 부위로만 준비 했다하는데 순간 감동의 물결이...
고기를 썰기전에 칼가는 것만 봐도 전문가의 포스가 느껴진다.
덕분에 살살 녹는 쇠고기를 실컷 먹었다.
주거니 받거니 얼큰하게 취기가 오르고 밤도 깊어지고 파장 무렵즈음에...
여성분까지 포함한 30여명이 방두개 마을회관에서 다 취침하기엔 무리.
침구도 문제지만 많은 인원에 하나 밖에 없는 화장실이 더 문제 일거라 생각이 들었나 보다.
열풍회원 몇명이 걸어서 10-15분거리 읍내 모텔에서 방잡아서 자고 당구나 한게임치자 한다.
사람몇명없는 동네에 설마 당구장이 있겠나? 싶었는데 설마 있다.
상득이가 큰방 하나를 빌려 놓았다 해서 방은 해결되었고 당구한게임 치고 당구 안치는 어르신부 재덕형님과 정두형님은
옆 호프집에서 술한잔
새벽 1시반이 넘어서 모텔에 들어가 보니 어르신 두분 사이좋게 주무시는거 보니 덤앤더머가
갑자기 생각나더라는...
모텔방이라 해도 산천마을회관이나 장소만 다르고 크기만 작을 뿐 시설이 열악하긴 매한가지다.
당구치고 와서 또다시 훌라치는 것을 잠결에 들으면서 피곤했던지 언제 잠들었는지 눈을 뜨니 아침이다.
<< 비행요약 >>
1. 비행횟수 : 308회
2. 일자 : 2015년 05월 23일(토요일)
3. 글라이더종류 : Gin Sprint EVO S size
- Edel Confidence M size 16회
- Edel Live S size 106회
- Gin Bolero Plus M size 7회
- Gin Zulu M size 1회
- Gin Beetle 41 3회
- Gin Fuse 41 4회
- Gin Sprint EVO S size 171회
4. 기상
- 평균풍속(최대풍속) 및 풍향 : 0.3m/sec(Max 1.1m/sec), 남남동/동~남서
- 기온 및 습도 : 32도, 습도 67%
5. 이륙장, 및 고도 : 보성 주월산 이륙장(남동), 약 551m(아센 755GPS 측정수치)
6. 착륙장, 및 고도 : 보성 주월산 착륙장 38m (아센 755GPS 측정수치)
- 전남 보성구 조성면 대곡저수지 앞
- 이륙장과 착륙장 표고차 513m
7. 비행 중 기록
7-1. 최고고도 : m(이륙장 대비 m 상승)
7-2. 최고속도 : 48.8km/h
7-3. 최대상승 : 1.0m/sec
7-4. 최대하강 : -2.1m/sec
8. 비행시간 : 22분 12초(총누계 비행시간 : 139시간 09분 11초)
8-1. 이륙시간 : 14시 51분 26초
8-2. 착륙시간 : 15시 13분 38초
9. 비행거리
9-1. 총비행거리 : 약 11.2km
9-2. 직선거리 : 2.16km
10. 특기사항

빅버드스쿨의 사무실
깔끔하게 잘 정리되어 있는 것이 보기 좋았다.

빅버드 스쿨 선수들을 태워서 보성으로...

멀리 주월산이 보이고 이륙한 기체가 착륙 어프로치 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대회기간 동안 주최측 차량 이외에는 통제한다고 해서 이곳에
타고온 버스를 세우고 주최측에서 제공하는 차량을 타고 이동 했다.



대회가 개최되는 착륙장 풍경
착륙장에 페인조 잔디를 깔아 놓았는데
기체 개고 정리하기 지랄 맞다.

점심 식사는 비빔밥
배식을 위해 줄서 기다리는 모습

별거 없는 비빔밥인데
그 맛이 끝내 준다.
정말 맛나게 먹었었다.



착륙장 풍경
윈드쌕이 말해주듯이 바람이 영 시원찮다.

가끔 바람이 돌다가 풍향이 맞는 순간에 이륙


금방 기상이 좋아질 것도 아니라서 주월산 정산에서 기념촬영
10명이 왔는데 한사람 빠졌네.... ㅜ.ㅜ



이렇듯 배풍이 들어 오면...

그늘에서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


전방해서 아슬 아슬 하게 이륙

교택교관 이륙준비

기상이 안좋아서 흔히 보기 힘든 광경도 연출하고....



햇볕이 계속 비치니 그나마 열바람이 조금 올라 오는 틈을 타서
대기하던 기체들 줄줄히 이륙
거품성 열이라서 그런지 다들 고도가 고만 고만 하다.


나도 이륙 후 다른 선수들 버티는 곳에서 한참을 버티다가
그나마 햇볕마저도 구름에 가리고 더 버티기 힘들어서
착륙들어가는 중

저수지 못뚝 위에서 고도 정리 후 착륙 접근 중

제 308회 비행 트렉 로그임





미리 준비한 음식을 주최측에서 제공하는 점심을 먹느라 남았었다.
저녁에 먹었는데 음식도 괜찮았고 맛났었다.

이 막걸리가 정말 맛났었다는...


불판에 불 붙이고 바베큐 준비
이때까지만 해도 돼지고기 삼겹살이려니 생각했었는데....



빅버드 스쿨의 전문 사바끼
칼 가는 솜씨가 전문가의 포스가 확 느껴지더라는....

예상을 깨고
돼지고기가 아닌 쇠고기
그것도 제일 맛나는 부분만...


입에 살살 녹는 고기 맛..
정말 실컷 먹었다.





30여명이 마을회관에 같이 자는것이 불편할 듯 해서
열풍팀 선수들은 읍내 모텔 잡아서 당구한게임 치고 자기로...
조그만 읍내라서 당구장이 있겠나 싶었는데 실제로 있더라는...

마을회관과 별반 차이 없는 시설과 침구류의 관리상태.
피곤해서 다 잊고 푹 잤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