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테니스 클럽에서 같이 운동하시는 분이 운영하는 도자기 공장을 방문했다.
보통 1200이상의 고온에서 구운 그릇을 도자기라고 하고
1000~1100에서 구운 것을 도기라고 한다.
800~900에서 구운 것을 토기나 초벌구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충청도 00도자기에서 구운 도자기는 문제가 있다고 하네.
즉 납을 섞어 유약을 바르기 때문에 색감은 탁월하지만 밥을 담아서 몇 시간 두면 밥 색깔이 검어진다고 들었다.
그 이유는 불완전 산화된 납때문이란다.(pbo-> 납성분 완전 산화됨, pbo2(납성분이 불완전 산화))
아래는 맥반석을 구워 내고 바닥을 고르게 사포로 갈아내는 장면
가마에서 나온 따끈 따끈한 맥반석 알갱이들
한 판에 약 150개씩 450판정도 구워져 나왔다. 맥반석이 우리 구들장의 원리라고 한다. 이 맥반석에서 음이온이 실제로 나온다고 한다.
이 음이온 매트를 사용하여 치료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예방효과가 있는 것인데 물건을 파는 사람들은 마치 만병통치약 처럼 광고해서 문제라고 하네.
이 구울 수 있는 가마가 새것을 사면 2000만원정도 고가라고 한다. 이런 가마가 세개정도 있었다. 2~3평정도 가마 안에 들어가보니 아직 따뜻한 열기가 남아 있다. 내열 벽돌과 천장에서 석면발포제가 발라져 있는데 만져보니 스폰지 같더라. 약 2000까지 견딘다고 한다.
가스 가마나 전기 가마가 없었다면 1200이상의 도자기를 구워 내기위해 상상하기 힘들정도로 많은 나무가 필요하다고 한다. 그래도 나무 땔감을 사용하는 장인들의 작품이 비싼 이유가 이 때문인 것 같다.
위 벽돌 같은 것은 아트월을 꾸미기 위한 타일 같은 건데 크기는 가로,세로 25cm정도의 크기인데 잘 구워진 빵같더라.
위의 아트월을 만들기 위하여 점토로반죽하여 만드는 모습.
유약을 바르는 공정같다.
맥반석 완제품.
장화모양의 도기들. 공장을 나오면서 물레에서 돌려서 만든 두껑이 있는 작은 항아리 도자기를 하나 얻어왔다.
공장 방문 후에 여주 쌀밥집에 가서 점심까지 사주시네. 정식한끼에 15000원이고 다른 것은 3~4만원이나 하더라.....
이분은 문경분인데 도자기를 30년이상 만드신분이라고 한다. 여주에 도자기 공장이 매우 많은데 옛날에는 정말 떼돈을 번 사람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궁핍하게 사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예술 도자기만 고집한 사람들은 궁핍해지고 일반 생활도자기 만들어서 수익을 내고 또 한편으로는 예술 도자기를 함께하는 분들이 제대로 성공해서 살아간다고 들었다.
집사람 학부모 한분도 예술작품을 고집하는 분이 있는데 최근에 도자기 작품 한 점을 팔았다고 좋아했다고 들었다.
그런데 자녀는 학원도 못 보내고 학교 방과후 활동도 못했는데 저소득층 자녀로 추천해주어서 매우 감사하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팔린 작품의 가격이 무려 1000만원 정도했다고 한다. 이런 예술작품은 몇 개월에 한번 팔릴까 말까하여 그동안 밀린 재료비 가스비 인건비 등으로 한꺼번에 나간다고 하네.
예술은 이래서 고달픈갑다.
첫댓글 방통대다닐때 부산대에서 행정업무보던 언니가 있었는데 형부가 시전에 입상한 경력이 있는 화가였다. 개인전한다해서 갔다가 15년전에 B5크기 액자하나에 40만원을 주고 구입ㅠ 아직도 우리집거실 중간에 덩그러니ㅡ지금도 형부는 이상만 쫒고 언니는 밥벌이하느라 바쁘더라 예술은 고달프다 백퍼공감.
그 그림 팔지말고 오래 간직해라~ 먼 훗날 단비에게 큰 선물이 될지도......우리 사촌형도 30년간 작품활동하고 있고 매년마다 전시회도 가지는데 그림이 팔려야 가정을 꾸려나갈텐데 그러지 못하여 매우 어렵더라. 아이들이 그림을 잘 그리고 미술에 소질이 있는데 아예 붓과 연필을 손에 쥐면 뺏어버린다고 들었다. 형수님이 형님을 유명한 작가로 만들려고 뒷받침하다가 이제 가정이 파탄났다. 예술가들이 예술에 대한 고뇌보다 현실의 벽이 너무 높아 좌절하는 경우가 많다. 슬픈 현실이 답답하기만 하다.
역시 선생님이라 하나를 봐도 대충안보고 섬세하게 학습하면서 보는군...
도자기 도기 토기 구분을 그렇게 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