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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잘 지내신거지요?.......저도 덕분에 일본에 잘 다녀왔습니다.....
부슬부슬 내리는 비때문에 고생을 톡톡히 했습니다만....^^
오늘부터 일본 후쿠오카 여행기를 연재합니다.....
자꾸 미루면 안되지싶어서 매일 하나씩 아침에 올리도록 할께요....
혹시 후쿠오카 가실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일정은 3일이였는데요, 부산항에서 미래고속에서 운행하는 코비타고 다녀왔습니다......
호텔및 코비수속은 제 단골 여행사인 제이트래블을 이용했구요, 언제나 그랬듣이 일본담당이신
구윤경씨께서 아주 친절하게 잘 도와주셨습니다....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후기는 편집은 안하고요, 첫날부터 끝나는 날까지 그냥 시간 흐르는대로 계속 소개를 하겠습니다...
편히 보실수있을껍니다.....
코비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덕분에 부산 후코오카를 2시간 30분에서 3시간사이에 주파합니다......가격도 저렴하구요....
단지 쾌속선이라 그래서 그런지 선체가 많이 흔들리는편이라 멀미가 좀 납니다....
멀미에 자신이 없으시면 그냥 비행기 타시는게 맞습니다.....^^
중앙동 부산항 국제 터미널입니다.....
코비는 출발시간 한시간전에만 도착하셔서 수속 하시면 됩니다......
비행기에 비해서는 시간여유가 좀 있는편이죠....
참.....그리고요.........
배로 가실때는요, 유류세하고 부두 이용료라는게 따로 있습니다....
이거 잘 모르시는분들이 많으시구요, 몇몇 여행사들은 이 이야기는 미리 안하고 그냥 수속하고나면
나중에 시부기지 이야기 꺼내는곳들도 많습니다....장사를 왜 그런식으로 하는지 모르겠네요.....
한국에서는요, 일인당 23,200원 따로 내셔야되구요, 일본에서 오실때도 2,500엔을 지불하셔야되요......
그러니깐 코비로 일본 가시는분들은 요금에 유류세하고 부두 이용료를 더하셔야 기본경비가 됩니다....
간단히 말씀드리면 기본 여행경비에 일인당 육만원돈은 더 생각하셔야됩니다.....
4인가족이면 20만원이 넘는돈이니 사실 부담은 부담이죠.....
코비의 실내입니다.......
비행기보다는 좌석이 넓은편입니다.......
맨 뒷자리 예약을 하시면 아무래도 등받이를 뒤로 확 재낄수가 있어서 편합니다....
화장실도 가깝구요....혹시나 뱃속이 요동칠때는 화장실 가까운곳이 장땡입니다.....^^
한숨 주무시면 되거든요.....
말씀드린대로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계속 비가 내렸습니다......
정말 미치고 환장하겠다는 표현이 딱이더군요......^^
이 날씨에 관광을 어찌할런지...
걱정반 기대반.......
출발합니다..........
세시간정도 주무시면 됩니다.....
괜시리 여행때문에 흥분하신김에 뭐 드시거나 창밖에 쳐다보시면 멀미가 더합니다요.....^^
한숨자니 금방이더군요......
멀리 후쿠오카 타워가 보입니다...
거진 후쿠오카항에 다 왔나 봅니다.........
도착했습니다......
역시 비가 부슬부슬......그래도 많이 오는건 아니라 천만다행입니다......
수속을 마치시고 밖으로 나가시면 버스 정류장이 있습니다.....
수속은 그냥 비행기 수속하시는거랑 똑같습니다.....배라고 무슨 차이가 있는건 아닙니다....
후쿠오카 국제 여객터미널에서는 지하철이 없기때문에 버스를 타시고 텐진이든 하카타항이든
찾아가셔야됩니다....저희는 이번에 텐진에 숙소를 잡은터라 텐진으로 가봅니다......
후쿠오카는 알겠는데 텐진은 뭐고 하카타는 또 뭐요?...하실분들이 계시겠지요.......
후쿠오카의 중심이 되는 두개의 도심으로 보시면 됩니다.....
조금더 고급스럽고 쇼핑하기 좋기는 텐진이죠....요즘 하카타역쪽도 개발도 많이하고 새건물도
올라오고해서 이전보다 많이 좋아졌더군요.....
어디서 뭘 타야될지 고민하실 필요 없으시구요, 맨끝으로 가시면 55번버스 정류장이 있습니다......
텐진 가시는분들은 그거 타시면 됩니다......
혹시 하카타역 가실분들은 80번 타시면 되시지 싶습니다......
비용은 어른은 220엔, 이린이는 110엔입니다.......
일본 버스는 뒷문으로 타고, 앞문으로 내리면서 요금을 정산합니다......
뒤로 타실때는 타시면서 반드시 이 기계에서 티켓 비슷한 종이를 뽑으셔야됩니다.....
번호가 써져있는데요, 어디서 탔는지를 알려주는 겁니다......
일본 버스들이 그리 친절하지는 않구요, 기사들이 한국말을 하는사람은 하나도 없기때문에 방송을
귀 기울여서 들으셔야 됩니다.....한국어로 방송이 나옵니다........
이걸 가지고 계셨다가 기사한테 보여주면서 돈통에 버스비를 넣으시면 되요......
한국어방송이 계속 나옵니다......
잘 들으셨다가 내리실 역이 다가오면 벨을 누르시고 돈을 내면서 앞으로 내리시면 됩니다.......
미리 잔돈을 좀 바꿔 놓으세요.....그래야 편하십니다......
혹시 잔돈 없으시면 천엔짜리 바꾸는 기계가 맨앞에 있습니다.......
이용하시구요......
기사한테 천엔짜리 내밀면서 빤히 얼굴 쳐다보고 있어도 돈 안바꿔줍니다요.....^^
꼭 잔돈을 직접 넣으시거나 천엔짜리는 동전으로 교환을 한다음에 직접 통에 넣으셔야됩니다....
저희가 묵을 호텔은 후쿠오카 센트럴호텔입니다.....
클리오코트 하카타와 더불어 한국사람들이 이용을 많이 하는 호텔입니다......
와타나베 토오리 2쵸메 정류소 바로앞에 있지요.......
얼핏 뵈오니 재일동포이신거 같던데, 한국인 스텝도 계시더군요.....
프론트 여직원들이 상당히 친절하십니다......
일본 비즈니스 호텔들은 잠만 잔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게 싫으시면 돈을 더 내시고 좋은 호텔 쓰셔야되는데요, 제가 관광때문에 호텔들도 좀 돌아보면,
일본에서는 호텔에 돈쓰는게 제일 아깝습니다...
차라리 그돈으로 선물하나 더 사시고 맛난거 더 사드셔보세요....
그게 남는겁니다....어짜피 천장 바뀌면 아무리 좋은 호텔이라도 잠 별로 잘 안옵니다....^^
그냥 편히 주무실수있으면 그정도로 만족을 하시길요.....
자.....
첵크인하고 정리좀 하고 지도좀 쳐다보고 했더니만, 점심시간도 좀 지나고 해서........
먹으러 가야죠.........^^
점심을 대충 떼울수도 있습니다만, 그래도 일본에 왔는데 아무거나 먹을수는 없지요......
첫 스타트는 일본 정통 소바집에서 끊어봅니다.......
저희 호텔에서 하카타쪽으로 두블록 정도 밑으로 대로따라 계속 내려가시면 대로변에
패밀리마트가 보입니다.......
처음에 마주치는 어중간한곳에 보이는 패밀리마트는 그냥 지나치시구요, 두번째 마주치는
대로변에 골목을 끼고있는 패밀리마트입니다요....햇갈리지 마시길......
거기서 우회전하셔서 100미터정도 들어가시면 오른편에 보입니다.....
소바전문점 ' 이마토미 ' 입니다........
요즘 조금 복잡하고 정신없는 텐진시내보다는 조금 떨어진 이마이즈미나 야쿠인쪽에 아담하고
좋은 가게나 카페들이 많이 들어섰다는 이야기가 들리더군요.....
야쿠인쪽의 대표 소바집이라고 할수있습니다......
실내는 아주 아늑하니 조용하니........
홀에는 손님들이 많으셔서 사진을 못찍었는데요, 이 공간의 두세배정도 더 있다고 보시면됩니다......
정갈한 테이블.........
이집은 소바 전문점입니다......
구마모토 메밀을 매일 맷돌로 갈아서 소바를 만드신다고 하시네요.....
이번에 일본에서 발간된 일본의 대표소바집들이 소개된 책자에 오를만큼 내공있는 집입니다.....
소바전문점이지만, 주류와 단품들이 많이 있네요.....
소바만 먹으면 좀 아쉬울듯해서 스텝분께 뭐가 좋은지 여쭈었더니, 아나고 텐푸라(뱀장어튀김)와
다시마끼 타마고(계란말이)를 추천하시길래 같이 주문을 넣어봅니다.......
아니면 그냥 세트 드셔도 되실듯......
입맛다시는 쯔끼다시나 디저트 빼고는 제가 단품으로 시킨거나 비슷하지 싶습니다.......
소바 전문집다운 구성입니다.....
가격도 조금 있는편입니다.....그래도 이럴때 한번 먹어보는거지요.......^^
저희는 그냥 날도 아직 덥고해서 일반적인 세이로소바 시켜봅니다.......
세이로소바는 그냥 여름에 드시는 자루소바랑 비슷합니다....
메밀 함량도 도와리(메밀 100%)나 니하찌(밀가루2: 메밀8)정도로 분류하시는데요, 저는 어린이랑
집사람도 있고해서 레귤러로 해달라고 했습니다.......
따끈한 차 한잔 주십니다........
먼저........
다시마끼 타마고.......
일본 다시국물로 간을 조금 곁들인 부드러운 계란말이입니다......
옆에 보이는건 강판에 갈아낸 무....
무는 철이 아니라 조금 맵더군요....혹시 안맞으시면 안드셔도 됩니다........
맛이요?.......^^
그냥 녹지요, 입에서......어찌나 보드랍던지......헤헤헤......
삼삼한 간도 일품입니다......
맥주한잔 간절하더군요.......
아나고 텐푸라.....
아나고를 그냥 한마리 통채로 튀겨주십니다.......
각종 야채도 같이 주십니다.......
텐쯔유.......
여기다 튀김을 찍어 드시면 되지요.......
사진이 왜 이리 흔들렸는지.....죄송합니다.......
사실 제가 식구들 데리고 일본을 가면 가이드겸 음식소개겸 상당히 바쁩니다....
이날도 이게 뭐고 저게 뭐고하면서 메뉴 설명하랴, 사진 찍으랴, 입에 털어넣으랴....
바쁘다보니 사진이 엉망이네요.....^^
그냥 기교보다는 재료맛을 살리고자 살포시 옷을 입혀 튀기셨네요.......
아나고 텐푸라는 상당히 좋은데요, 나머지들은 기대가 너무 커서 그런지 그냥 무난했습니다......
특히 우엉튀김은 너무 두꺼워서 먹기가 좀 불편하더군요.....
표고는 참 맛나더군요....
향도 좋고.......
이집은 소바집이오니 혹시 가신다면 그냥 소바 드시면 되실듯하네요........
이제 소바를 먹어야죠.......
소바를 담궈먹을 쯔유와 생와사비, 파.......
등장입니다......
일인분에 두덩어리 주십니다...양이 그리 무시무시하지는 않습니다......
껍질을 잘 제거한 거친 메밀의 맛이 한눈에도 느껴집니다......
안 먹어봐도 대강 감이 오더군요.....
요즘이야 도정도 제대로 안한 중국산 메밀이나, 밀가루반죽에 곡물가루를 태워넣어 색깔만 검게만든
오동통통 쫄깃쫄깃한 짝퉁메밀들이 득세를 하는 세상입니다만, 좋은 메밀을 도정 잘해서 반죽을 하면
이런 색깔이 나옵니다.....
준비하시고......
벌써 침이 좌르르르.......
특이한건요......
소금을 조금 주시는데요, 미리 소바에 좀 뿌려서 그냥 먹어보라고 하시더군요......
쯔유에 넣지않고 소금만 뿌려서 그냥 면만 먹어봅니다....
풍미도 훨씬 살고 맛도 감칠맛나고.....
참 좋습니다.......
메밀과 소금의 궁합이 또 이리 잘 어울리는지는 저도 이번에 알았네요.......
그냥 면만 먹어도 참 맛납니다.....
이 투박함이 느껴지시는지요?.......
오늘따라 사진이 허접하니 더 투박해보이는구나....헤헤헤......
이제.......담궈서.....쪽쪽 빨아 땡겨야지요...^^
와우...정말이지......흐흐흐........
제가 바라던 맛이 바로 이겁니다요, 이거........
향도 향이지만 씹으면서 느껴지는 구수함도 일품이고.....쯔유가 약해서 면을 해치지 않습니다.....
쫄깃한 밀가루 메밀에 익숙하신분들은 도대체 이게 뭥뮈?.....하시겠지만....
메밀소바는 이런 맛입니다. 툭툭 끊어집니다요....
이 가게가 집옆에 있으면 정말 매일 오겠구먼......쩝.......
순식간에 다 비우고 입맛 다시고 있었더니, 집사람이 불쌍해보이는지 자기꺼 한덩어리 줍니다....
고맙구로....헤헤헤.....
다 드시고 나면 면수를 따로 주십니다......
메밀국수를 삶은물인데 따끈하게 데워주시네요........
이것만으로도 정말 보약 먹는거 같습니다....
잘 흔드셔서 꼭 드셔보세요.......
그냥 면수만 드셔도 됩니다만, 아까 소바 드시다가 남은 쯔유 있지요?.....
거기다가 면수를 부어서 저어서 드셔보세요.....
아주 독특하고 깊은맛이 납니다.....
다들 이 맛을 좀 보셔야하는데 말입니다....
아마 드셔보시면 제 이야기에 고개가 끄덕여지실껍니다......
집사람이랑 저랑 한 주전자 다 비웠네요......
오랜만에 정말 소바다운 소바를 먹어봅니다.......
가격이 좀 비싼편이지만 소바는 그 값을 하는거 같습니다.....
단품들은 제가 전부 먹어본건 아니라 잘은 모르지만 너무 기대를 해서 그런지 큰 감흥은 없네요.....
이날 제가 간 시간에 손님들이 한꺼번에 많이 들어왔던터라 조금 그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집에서는 그냥 세이로 소바 멋지게 드시면 되지 싶습니다.....
텐진쪽 가실일 있으신분들은 한번 들려보심이....
한국스러운 메밀소바도 좋지만 원래 소바가 이런거구나...하고 경험해보시는것도 좋습니다....
안하는거랑, 못하는건......비슷한 말인듯해도 의미는 천지 차이지요....
마찬가지로....직접 먹어보는거랑 말만 들어보는건 다른거랍니다.....
니는 그냥 대충 묵지 일본까지 가서 호들갑을 떠냐?...하실지도 모릅니다만.....
뭐든 잘 하는곳에서 많이 두루두루 먹어보는건 아주 좋은 문화적 경험이랍니다....
나중까지도 그 느낌이 머리에 혀에 다 남습니다....^^
배도 어느정도 불렀으니 이제 오후에는 구경을 좀 해야죠......
이번에 들려볼곳은, 후쿠오카 아사히맥주 공장입니다.......
아사히 맥주 공장을 견학할수가 있구요, 결정적인건 견학을 마치면 바로 맥주숙성고에서 내려받은
싱싱한 맥주를 3잔까지 무료시음을 할수가 있습니다.....
사실 이것때문에 다들 여기 견학을 하시지요......재수죠?.......^^
맥주는 만들어서 일정시간 숙성고에서 숙성시킨뒤 먹기전에 뽑아내는 맥주가 제일 맛납니다.....
통이나 병에 담겨서 며칠이상씩 왔다리갔다리한거랑은 맛자체가 비교가 안되죠....
아사히맥주 공장소개와 맥주 시음기, 현지인들이 강추하는 생선전문 이자까야 ' 마츠나가 수산 '이야기는
다음시간에 이어집니다....잘 아시겠지만 블로그에는 사진이 한꺼번에 많이 안올라가는 관계로.....^^
너무나 친절하셨던 마츠나가 수산의 주방장님......^^
음식도 너무 좋았답니다.....
후쿠오카 여행기는 이번주에 매일매일 연재됩니다.....
기대해주세요......^^
내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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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실제 가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다음 후기 기대됩니다.
내일 아침에 올립니다.....^^
일본에서 버스타기 등 유용한 정보 덩어리네요~ 많이 배웁니다.^^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