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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학교사범대학국어교육과3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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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지 꼴아지대로 살아야...
후이쩐 추천 0 조회 148 04.07.31 15:15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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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4.07.31 19:02

    첫댓글 내 꼬라지는 이기가, 저기가? 이것도 내 꼬라지, 저것도 내 꼬라진가? 어느 것이 내 꼬라진 줄 모르니 가야 할 길 막막하네. (천명이 깜깜하니 솔성을 못하고 솔성을 못하니 수도는 더욱 멀어지네요)

  • 04.07.31 20:05

    5학년 형들은 知命(知天命) 이시니 천명이 무엇인지 쫌 갈채 주이소.

  • 04.07.31 22:20

    난 평소 생긴대로 살자 라는 생각으로 사는데 이것하고 통하는 말인가?

  • 04.08.01 00:26

    내 자신을 사랑할 줄 알아야 내 꼴아지대로 살 수 있을 텐데..., 아직도 내가 미울 때가 많으니 진정한 기쁨의 삶을 살 길은 요원할 것 같다.

  • 04.08.01 16:48

    솔울, 우문현답 한 번 하자. 천명은 타고난 지 목숨 온전히 다 살고 가는 것. 뇌일혈로 쓰러졌던 고등 학교 동기놈, 일전에 가고 말았다. 이 세상이 너무 더워서 지하 세계를 택했는가 보드라. 꺼이꺼이 울면서 혼백 앞에 소주 한 잔 쳐도 대답이 없더라. 못 보던 친구들 다 불러 모아 놓고, 놈만 혼자 갔더라.

  • 04.08.01 16:48

    나는 5학년이 되고 나서 내 자신이 자꾸만 더 낯설어지는 느낌입니다. '지 꼴아지'가 뭔지 아직 까마득합니다. 좀더 헤매면 알게 될지 막막합니다.

  • 04.08.02 12:54

    점입가경, 갈수록 어렵네요. 오여 선생님의 '지 꼴아지 대로 살자'라는 말씀은 저를 두고 하는 말씀 같기도 합니다. 의식의 과잉, 자기기만, 뭔가 그럴듯한 자기 포장, 이런 일이 일상화된 듯한 저를 가시처럼 찌르는 듯합니다. /吾如는 '나답게'로 해석해도 되는지요? 초임 5년(도계중3년, 포철고2년) 동안 줄곧 급훈을 '

  • 04.08.02 23:50

    나는 나답게, 우리는 우리답게'로 정했습니다. (솔울도 비슷하데요. '나다이 너다이 겨레다이'?) 그 이후 3년 동안 '문제교사'로 낙인 찍혀 담임을 못 맡았지만, '나답게, 우리답게'라는 말은 아직 제 삶의 과제로 남아있지요. /주역을 읽고, 살아있는 선비와 함께 '고공 담론'을 즐기시는 후이쩐님, 참 대단하십니다.

  • 04.08.02 16:02

    제 급훈은(언제 교훈 만들 형편이 되야 할텐데...) '나다비 울다비 아삼다비(비는 순경음 비읍,삼은 반치음에 아래아가 있음)'=나답게 우리답게 겨레답게, 나는 나답게 우리는 우리답게 겨레는 겨레답게 (자긍심,주체성,정체성)의 뜻입니다.이목과 희한하게도 같습니다. 이목이 먼저 썼으니 저는 아류입니다.

  • 04.08.02 16:30

    학교에서 이 급훈 쓸 무렵 교과서에 김수영의 '폭포'가 실렸죠. 어떻게 김수영의 글이 교과서에 실렸는지 의아해 하며 '폭포' 보고 울었죠( 신동엽 보고 울고 이용악 보고 울고..솔울 잘 웁니대이 남 앞에서는 헤벌럭거려도 ). 나답게 우리답게 겨레답게 살 수 없는 현실을 보고 비겁하고 옹졸하게 사는 것도 힘 들어서였죠

  • 04.08.02 19:18

    他道의 교사 모임에서 대체 교과서를 낼 때 기존 교과서에 대한 불만이, '무슨파'의 시는 중·고등 교과서에 연속 실리면서 김수영 같은 시인의 시는 왜 거론조차 안 되느냐 하는 것이었네. 비슷한 일에 잠시 관여할 때, 나는 '푸른 하늘을'을 먼저 생각했네. 수영의 시를 교과서에서 보게 된 건 이들의 덕도 좀 있을 걸세.

  • 04.08.02 17:26

    후이쩐님의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는 비어적 어휘 사용이라 어리둥절했습니다. 그런데 내용이 엄청 생각하게 하는 것이네요. 내 꼬라지를 숨기며 살아가는 현실에 숨가쁠 때가 많습니다. 카페에 글을 올릴 때도 그렇습니다.언제나 이에서 벗어나려나? 도를 통해야 가능하다니 영 힘들겠네요.

  • 04.08.02 18:19

    '道'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늘 그 '도'라는 것이 중력의 범위 안에 있는 것인지, 밖에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곤 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은 온갖 부조리와 모순이 얽혀있는데, '도'라는 것은 이러한 현실과 어떤 관련을 맺고 있는가 하는 의문이지요. '지금-여기'의 살아있는 현실 속에서 우리가 추구해야 할

  • 04.08.02 18:21

    도가 무엇인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김수영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그의 마지막 작품 '풀'은 '현실', 또는 '자기'와의, 또는 어떤 '지향'과의 치열한 싸움 끝에 도달한 어떤 깨달음의 경지를 노래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것은 매우 숭고하게 보이기도 했답니다.

  • 04.08.02 18:30

    (저위에 부조리, 모순 운운은 '세계'와 '자아' 그리고 그 둘 사이의 관계... 모두에 해당되는 말입니다. 즉 저 자신 또한 그러한 모순 속에 살아간다는 것이지요. 아멘.)

  • 04.08.02 22:05

    나답게 살기가 점점 어려워집니다. 자기를 선반에 얹어 놓고 살 때가 많거든요. 후이쩐님. 주역 공부 하시나요? 제겐 어려울 뿐입니다.

  • 작성자 04.08.03 08:55

    주역공부는 무슨? 긴 세월 백수다 보니... 누가 권해 호기심으로 잠시 들여다봤지만... 어림없는 일임이 드러났잖아요. 굳이 '도'를 들먹이지 않아도 심사가 어두워오면 나답지 않음을 깨우쳐 서둘러 그 病根을 제거하려 애쓰고, 밝아오면 그게 천명인양 믿고 싶어요.

  • 작성자 04.08.03 09:20

    '나는 나답게, 우리는 우리답게'... '나다비 울다비 아삼다비'...다들 정말 대단하셔요... 김수영의 '폭포'... 오래 전, 반 아이들보다 제 자신을 단근질하려 학급 게시판 모퉁이에 붙여두고, 수시로 그 앞을 오가던 그런 시간들도 있었음이 이제야 생각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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