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 풍경
시칠리아 섬은 지중해에 있는 섬들 가운데 가장 크고 인구가 많은 이탈리아의 섬이다. 서부 지중해 크루즈에서 기항지 관광으로 선택한 곳이다. 시칠리아 섬은 에가디, 리파리, 펠라지에, 판텔레리아 섬들과 함께 이탈리아 자치지역의 하나다. 이탈리아의 1/12 영토이며 팔레르모, 메시나 등 4개의 섬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도 팔레르모에는 로마시대 문화재가 많다. 대규모 공업지대다. 그래서 카타니아 항구 주변에는 공장이 많다. 이 섬은 이탈리아 본토와 메시나 해협 16㎞를 사이에 두고 있다. 기원전 8세기에 그리스인의 지배를 받은 식민지였다. 시칠리아는 기원전 3세기에는 로마 제국 최초의 속주가 되었다. 중세 초기에 반달족, 비잔틴인, 아랍인 등에게 점령되었고 11세기에는 노르만족에게 정복당했다. 12~13세기에 시칠리아 왕국의 일부가 된 섬은 18세기에는 부르봉 왕가의 지배를 받았다. 19세기에 혁명운동의 중심지가 되어, 가리발디가 일으킨 반란의 결과 1860년에 부르봉 왕가에서 해방되었고 다음해에 통일된 이탈리아 왕국과 합병했다. 1947년에 시칠리아는 지방 자치권을 얻었다.
이 섬은 대부분이 산악지대로서 지진과 화산활동이 매우 격렬하다. 유럽에서 가장 높은 활화산인 에트나 산이 있다. 해발 3323m의 고산이다. 동쪽에 있는 비옥한 칸탈리나 평야가 유일하게 넓은 평지이다. 지중해성 기후로 온화하다. 연중 평균 기온이 20도다. 연평균 강수량이 평야에서는 400~600㎜, 산간지방에서는 1175~1375㎜다. 삼림은 전 영토의 4%에 불과하다. 시칠리아는 이탈리아의 남부지방들 가운데 가장 도시화되어 있으며, 시라쿠사, 메시나, 카타니아, 팔레르모 등 4개 도시에 10만 명 이상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상당한 자연증가율에도 불구하고 인구는 대체로 감소하고 있는데, 이는 주민들이 이탈리아의 산업지대로 직장을 찾아서 계속 이주해 나가기 때문이다. 여름에는 48도의 기온 때문에 오후 1시부터 5시는 시에타, 낮잠 자는 시간이 있다. 다시 오후 5시부터 가게 문을 연다. 이곳 사람들은 집에 가서 일하거나 휴식하고 시에타 시간이 끝나면 일터로 온다.
시칠리아는 이탈리아의 다른 지역과 멀리 떨어져 있어 개발이 비교적 낙후되었다. 그러나 정유업과 화학산업에 기반을 둔 중공업이 눈에 띄게 확장되고 있고, 황의 생산량이 천연 가스와 더불어 상당량이 생산되고 있다. 다른 산업으로는 식품가공업, 염전업, 포도주제조업, 섬유업, 조선업 등이 있다. 이 지역은 농업이 지배적이어서 밀, 보리, 옥수수, 올리브, 감귤류, 아몬드, 포도, 목화 등을 생산하며, 소, 노새, 당나귀, 양 등을 사육한다. 시칠리아의 오랜 전통은 이탈리아의 예술과 문학에 공헌했을 뿐만 아니라 민속 예술과 대중적 종교 축제에도 잘 표현되고 있다.
시칠리아 섬은 마피아 시초 지역이다. 섬의 고립된 생활로 인해 정치, 사회 세력과 조직적으로 연계되어 있는 마피아 세력이 잔존하고 있다. 18세기부터 있어온 마피아의 사회적 영향력이 시간이 흐르면서 상당 부분 상실되었으나 이 조직과 연루된 범죄활동은 줄지 않고 있다. 가족이 시칠리아 사회의 기본 구성요소로 남아 있다. 1800년대 중세는 마피아 두목이 교황격이었다. 신과 같은 존재였다. 100여 년 전까지 지속되었다. 세금은 많이 거출했다. 1900년대는 시칠리아인 중 100만 명이 미국 이민자였다. 그때부터 미국 마피아가 생겼다. 무술리니가 마피아 소탕했다. 2차대전시 무솔리니는 사살되었다. 연합군이 이 섬에 들어와 마피아를 모두 감옥에서 구출했다. 마피아가 다시 장악했다. 이 섬은 마약 밀매, 총 거래 등이 성행했다. 마약 두목이 폭탄으로 시장, 경찰 등을 제거했다. 시민도 제압했다. 검사가 19명의 마피아를 검거했다. 최고 2500년을 구형 징역을 내렸다. 국민적 영웅이었던 그 검사는 휴가 중 마피아에게 총살당했다. 대국민 농성이 전개 되었다. 아직도 마피아는 성행하고 있다.
카타니아 항구도시를 떠난 버스가 시칠리아 섬 들녘을 달린다. 멀리 에트나 고산이 구름에 싸여 있다. 푸른 나무들이 울창한 마을에 공동묘지도 있다. 노란 꽃들이 곱게 핀 들녘은 한국의 여름 같다. 아직 4월, 내 조국은 아직 초봄으로 식물이 눈뜨지 않은 풍경인데 말이다. 들녘 식물들 풍경이 우리나라와 유사하다. 이런 풍경은 밀라노에서 나폴리까지 여행하며 보았던 이탈리아의 들녘과 동일하다. 이탈리아는 한국과 아주 유사한 자연 풍경이다. 하늘에는 구름이 낮게 떠서 시칠리아 섬의 풍경을 더욱 곱게 그려낸다. 가끔씩 작은 마을을 지나간다. 큰 섬이어서 들녘도 넓고 마을도 많다. 멀리 바다가 보이기도 하고 해변 마을도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