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과일가게
예전 우리에게도 과일가게가 있었다
저렇게 과일을 쌓아놓고, 벌려놓고 오가며 흥정하는 사람들에게 덤도 주고
단골들에게는 깎아주고 더 담아주고 하던 정스러운 모습들
이제는 거의 사라진 모습을 홍콩에서 보고 있자니 우리는 산다는것의 의미를 점점 잃어가고 있는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두리안
사진에서 처럼 두리안을 껍질을 깎아서 파는것도 있는데
먹어본바.
우둘투둘 무기처럼 생긴 두리안을 껍질채 직접 갈라 먹어야 맛도 제대로, 냄새도 제대로이다 ㅡㅡ;;
껍질을 깎아서 파는것은 맛의 변질이 있는지 시큼한 맛이 강하고 고소한 맛이 들하다.
싼족 - 망고스틴
과일의 여왕이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다
양손으로 잡고 힘을주면 쪼개지는데 까놓으니 꼭 마늘쪽같다 "이거 마늘아니야?" 라고 했다가 무식하다고 욕만 먹었다 ㅡ,.ㅡ 맛은 달작지근한게 맛있다 마치 통조림에서 방금 꺼낸 과일을 먹는거 같다 두리안먹고 술 마신 사람들 죽음에서 깨어나게 하는 해독제란다. 내가 홍콩가면 젤 하고 싶은게 바로 두리안하고 술 하고 싼족 세가지 앞에놓고 함 실험해 보는것인데,
친구들하고 여행을 할때라면 몰라도 그렇지 않은 이상, 이런 실험정신을 발휘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게 내 여행의 단점이다.
배
청포도
포도 근성이 없는 맛이랄까? ㅡㅡ;;
웡페이
내 기억이 맞다면 이 과일의 이름이 틀림없다 ㅡㅡ;;
자그마한 알갱이 껍질을 벗기면 과실보다는 씨가 한가득인 웡페이
달콤 쌉싸름한 초컬릿같다고나 할까?
달작지근하면서도 톡쏘는 쌉싸름한 맛에 강한 신맛
한움큼 뱉어내야 하는 굵은 씨
내용물이라야 씨를 품고 있던 살가죽정도
근데 까서 먹는게 귀찮을 정도지만 그 신맛때문에 이걸 자꾸 찾게된다
달작지근한 과즙이 으뜸인 라이찌와 달콤살콤한 싼족 그 틈에서 이 웡페이를 찾게되는 이유가 뭘까?
먹으면서 생각해봤지만 알 수 없다.
사돈 어른께서 산에서 따오신 과일이다
웡페이는 작지만 나름대로의 향이 있다
달콤쌉싸름한 향
먹고나면 손가득히 그 향이 퍼지는게 기분좋다
귤의 변종같기도 하고...
아무튼
홍콩가면 이 웡페이 꼭 드셔보시길
까는 수고로움에 비해 입에 들어가는게 별로 없긴 하지만
독특한 맛 때문에 자꾸 손이가는 매력적인 과일임.
홍콩에서 사실은 음식을 안가리고 골고루 섭렵했다
낯선 음식을 두려워하고 맛보기를 꺼려한다면 문화를 받아들이는 내 마음도 편식을 할거 같아서 내 뜻은 이랬는데 나를 지켜보는 사람들 생각은 그게 아니다 홍콩 체질이라는둥 여기 하루만 더 있으면 뚱보가 되겠다는둥 왠 여자가 그리 잘 먹냐는둥 둥둥둥
정말 사람들은 내 진심을 너무 몰라준다 ㅠ.ㅠ
내일 홍콩간다.
가면 저것들을 만나게 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기분이 상큼해지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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