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갑오년(甲午年)’의 해가 밝았다. 올해는 60년 만에 돌아오는 청마(靑馬)의 해이다. 말은 예로부터 강인함과 역동성, 성공, 건강함 그리고 부를 뜻하는 동물로 인식되어 왔다. 특히 청마는 서양에서는 행운의 상징으로 생각되며, 동양에서는 말 중에서도 청마를 가장 진취적이고 곧은 ‘좋은 기운’으로 해석해 왔다.
이런 해석으로 청마가 주목을 받으면서 패션 업계는 물론 주얼리 업계에서 말과 관련된 말발굽, 말모양 등 다양한 아이템들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매해 간지를 겨냥해 신상 주얼리를 출시하는 여러 브랜드들. 올해 말띠를 맞아 주얼리 브랜드들이 선보이는 말(馬) 주얼리들을 소개한다.
베이비 주얼리로 유명한 꼼에스타는 말모양과 말발굽을 모티브로 한 주얼리와 골드바를 출시했다.
서양에서는 예로부터 말발굽의 둥근 부분에 행운과 복이 담겨 빠져나가지 않는다고 믿어 편자를 아래( Π )로 걸면 액운을 막고 위로(U)로 걸면 복을 담는다고 하여 말편자가 행운의 상징물로 여겼다.
꼼에스타 이선민 이사는 “디자인 등록(출원번호 30-2013-0065197)중으로 2~3월경에 등록번호가 나올 예정인 말발굽 골드바는 말띠해를 위한 행운의 모티브이기도 하지만 최근 금가격이 하락세를 거듭하면서도 투자상품으로 인기를 더한 점에 주목할 필요성이 있다”며 “또한 말띠 해에 태어나는 아가들을 위해 특별히 골드바에 아기의 탄생석과 기념문구도 새겨 준다”고 전했다. 또한 꼼에스타에서는 갑오년을 맞이해 말발굽 목걸이 및 말띠 주얼리 등 관련 제품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다.
새해를 맞이하여 좋은 기운을 불러주는 말 관련 상품들 중에서 패션 주얼리 브랜드 스와로브스키에서는 크리스털 말 오브제 '에스페란자'와 '호스슈 목걸이'를 추천했다. 스와로브스키의 관계자는 “역동적이며 기운 넘치는 기상이 느껴지는 말의 해를 맞이해 인테리어부터 뜻 깊은 선물용으로까지 다양한 말 오브제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특히 품격을 높여줄 수 있는 크리스털로 정교하게 조각된 말 조각상은 변치 않고 오랜 시간 동안 뜻 깊은 의미를 부여해 줄 수 있으며 받는 사람에게 행운과 좋은 기운을 함께 선물해주기 때문에 더욱 특별하다.”고 전했다. 호스슈 목걸이는 말발굽 실루엣에 작은 천연석을 촘촘히 메우는 파베 기법으로 크리스털이 장식된 제품이다.
패션 주얼리 브랜드 미니골드는 ‘2014 럭키해피뉴이어 믹스앤매치’ 기획전을 진행한다. 갑오년 말의 해를 맞아 말 모양에서부터 말발굽, 복주머니 등의 새해를 상징하는 모양의 클러치 귀걸이를 선보이고 10% 할인 이벤트를 실시한다. 믹스앤매치 귀걸이는 정형화된 디자인이나 컬러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개성을 표출할 수 있도록 귀걸이 세 개를 한 세트로 구성해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미니골드 오정훈 상품기획팀장은 “새해를 맞아 행운을 상징하는 아이템이 인기를 끈다”며 “특히 갑오년 청마 해를 맞아 말이나 말발굽 모티브의 주얼리가 더욱 주목 받고 있다”고 말했다.
트롤비즈의 달라홀스는 스웨덴의 달라나(Dalarna) 지방에서 유래된 목각인형으로 스웨덴을 대표하는 상징물이다. 트롤비즈 관계자는 "북유럽 디자인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스웨덴의 목각인형인 달라홀스가 함께 알려지고 있다"며 "청마해를 맞이해 달라홀스 참은 선물용이나 올해를 기념하기 위한 아이템으로 제격이다"고 전했다. 스타일러스의 ‘럭(Luck)팔찌’는 행운을 상징하는 말발굽을 모티브로 한 세련된 가죽 팔찌다. 갑오년을 맞아 새해 행운을 전하고 싶은 친구에게 선물하거나 연인끼리 커플 팔찌로도 적합하다.
덴마크 주얼리 브랜드 판도라는 청마 해를 기념해 관련된 다양한 참과 함께 새해를 위한 주얼리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판도라 관계자는 “행운을 가져다 주는 청색 뮤라노와 판도라의 말띠 댕글 참으로 연출한 팔찌는 2014년 청말띠의 행운을 고스란히 팔찌에 담아주고 있다”며 “또한 남들과 다른 독특한 상징을 원한다면 신비한 매력이 있는 투톤으로 된 유니콘 참과 새해를 기념하는 복 주머니 참, 그리고 골드로 셋팅된 다양한 참으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연출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고 말했다.
Gucci 주얼리가 Gucci의 클래식 모티브 중 하나인 '홀스빗(말에 물리는 재갈)'을 재해석해 디자인한 팔찌 듀오를 선보였다. 여성용 레드 모델과 남성용 블랙 모델로 이루어진 이 새로운 홀스빗 주얼리 아이템에는 부드러운 송아지가죽과 스털링 실버가 소재로 사용됐다. 이 Gucci 아이콘은 1950년대에 Gucci 설립자 구찌오 구찌(Guccio Gucci)가 당시 피렌체 상류층 사이에서 유행하던 승마에서 영감을 얻어 처음 고안했다. 이 특별한 디자인은 오늘날까지 변치 않는 우아함으로 수많은 주얼리 라인에서 사용되고 있다. 여성적인 매력이 돋보이는 여성용 레드 버전에는 맞물린 Gucci ‘G’ 심볼로 이루어진 실버 Love Britt 하트가 장식되어 있다.
이청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