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에 문화의 향기를 심는다
“향사당, 詩로 물들다”
향사당 울타리 아래 이슬이 내려 찬 꽃부리가 빛나는 상강에 즈음해 갑오년 한해를 돌아보면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포럼(대표 이선화)과 (사)제주작가회의(회장 김수열) 공동주최로 지난 10월 24일 저녁 6시30분부터 8시까지 삼도 2동 주민센터 맞은편에 위치한 제주도 유형문화재 제6호 향사당에서 <천년의 바람이 ᄀᆞᆮ는 말, “향사당 詩로 물들다”> 문학의 밤 마당이 펼쳐졌다.
“향사당 詩로 물들다” 문학의 밤은 특별한 이용 없이 보존되고 있는 향사당의 활용성을 높혀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주민들에게 문학과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문화재 활용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포럼 대표인 이선화 위원장과 도내 박재철 제주시 부시장, 문학인 작가와 삼도2동 고정언 주민자치위원장을 비롯한 주민들이 함께했다.
특히, 이날 문학의 밤 행사에는 우리나라 유명시인 ‘나희덕, 장석남, 손택수, 김문택, 시인이 출연해 자작시 낭송은 물론 1999년 광주를 중심으로 각 분야의 예술인들이 모여 만든 ‘열린 문화 공동체’로 시를 노래와 영상, 그림, 사진, 연극, 무용 등으로 재창작하여 발표하는 전문 에술 단체인 『시 하나 노래 하나』가 출연 노래와 함께 행사를 진행했다.
여기에 ‘국악단 가향’ 단원으로 활동중인 현희순 국악인의 민요와 가을시를 소재로 한 캘리크라피 시가 함께 전시되어 참가자들을 즐겁게 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포럼과 (사)제주작가회의는 이번 ‘“향사당 詩로 물들다” 문학의 밤 행사를 통해 향사당의 활용가치를 드높이는데 일조했다.





































출연진 소개
나희덕
198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 『뿌리에게』『그 말이 잎을 물들였다』『그곳이 멀지 않다』『어두워진다는 것』『사라진 손바닥』『야생사과』『말들이 돌아오는 시간』등이 있고, 산문집『반 통의 물』『저 불빛들을 기억해』, 시론집『보랏빛은 어디에서 오는가』『한 접시의 시』등이 있다. 김수영문학상, 소월시문학상, 이산문학상, 현대문학상, 지훈상, 미당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조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있다.
장석남
1987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맨발로 걷기」가 당선되어 등단. 시집으로 『새떼들에게로의 망명』『지금은 간신히 아무도 그립지 않을 무렵』『젖은 눈』『왼쪽 가슴 아래께에 온 통증』『미소는, 어디로 가시려는가』『뺨에 서쪽을 빛내다』『고요는 도망가지 말아라』등이 있음. 김수영문학상, 현대문학상, 미당문학상, 김달진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한양여자대학 문예창작과 교수로 있다.
손택수
1970년 전남 담양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성장기를 보냈다. 지독한 향수병이 소년을 시인으로 만들어주었다고 믿는다. 경남대학교에서 공부하였고, 199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 시집 『호랑이 발자국』『목련전차』『나무의 수사학』『떠도는 먼지들이 빛난다』등이 있음. 신동엽문학상, 오늘의젊은예술가상 등을 수상했으며 명지대에 출강 중이다.
김순남
1993년 『문학세계』로 등단. 시집으로 『돌아오지 않는 외출』『남몰래 피는 꽃』 『누가 저 시리게 푸른 바다를 깨트릴까』『그대가 부르지 않아도 나는 그대에게로 간다』산문집으로 『바다의 꽃잎』등이 있음. 정방문학 동인, 제주작가회의, 한국작가회의 회원. 제주섬문화 한라산학교 교장
김문택
2001년 『제주작가』로 등단. 시집으로 『세상으로 보내는 공중전화』『내 먼곳의 숨소리』등이 있음. 제주작가회의 회원.
『시 하나 노래 하나』
『시 하나 노래 하나』는 1999년 광주를 중심으로 각 분야의 예술인들이 모여 만든 ‘열린 문화 공동체’로서, 시를 노래와 영상, 그림, 사진, 연극, 무용 등으로 재창작하여 발표하는 전문 에술 단체이다.
일반 대중과 예술의 만남을 보다 쉽고 친근하게 하여, 예술의 행위가 대중과 호흡하며 살아 숨쉬는 새로운 형태의 공연 문화를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각 분야별 예술인 상호간의 교류와 접목, 충돌과 변화를 통해 새로운 화두를 만들고 문화예술의 발전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찾아가는 시 하나 노래 하나”, “시를 노래하는 달팽이들의 포엠콘서트” 등을 통해 새로운 공연문화를 선보이며, 예술이 보다 대중 속으로 나아가도록 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꾸준히 콘서트 활동을 하고 있다.
시하나 노래 하나 멤버들
한보리
- 창작 음악 그룹 ‘꼬두메’ 창단
- 시 노래 그룹 ‘시 하나 노래 하나’를 이끌며 포엠콘서트를 통해 새로운 공연문화의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 뮤지컬 <춤추는 돈키호테>, <도적들의 무도회> 작곡․편곡
- 시집 『그리운 깊은 날』, Book음반 <꽃 한 송이 주지 못했네>
- 음반 <내 아내는 우동을 좋아해>, <보리의 헐렁한 노래>, <그물에 걸린 바람처럼> 등이 있음
오영묵
- 창작 음악 그룹 ‘꼬두메’ 활동
- “시를 노래하는 달팽이들의 포엠콘서트”를 제작해온 든든한 버팀목
- 2011 중국 장맹 감독의 영화 <철 피아노> 음악감독
- 동신대학교 실용음악학과 출강
- 광주광역시 시립극단 음악 감독 <오방선생>, <전우치> 등 다수
- (현) AN'T SOUND CONTENTS 대표
나무(박양희)
- 인도로 건너가 10여 년 동안 타고르 시인이 세운 교육문화도시 샨티니케탄-평화의 배움터에 머물다가 ‘바람을 사로잡은 자’라는 의미의 춤과 노래의 수행자- 바울이 되었다.
- 한국에 돌아와서 ‘시 하나 노래 하나’ 동인으로 ‘시를 노래하는 달팽이들의 포엠콘서트’, ‘간이역 콘서트’ 등을 기획, 진행하면서 ‘나무의 Venares', 곽재구 시인의 시로 엮은 <봄날의 새 이파리> 등 다수의 시노래 음반을 세상에 내놓았다.
이진진
- 오스트리아 Joseph Haydn Konservatorium 연주과(Diplom) 졸업
- 오페라․갈라콘서트 및 가곡과 아리아의 밤 등 각종 음악회 다수 출연
- 다섯 번의 독창회를 오스트리아 Wien, Eisenstadt, 광주에서 가졌으며, 현재 ‘Clazz 앙상블’ 시 하나 노래 하나 ‘포엠콘서트’로 활동하며 3개의 독집 음반 <진진의 포엠송>, <가릉빈가>, <바람의 무늬>를 발표했다.
국악단 가향 단원
* 현희순
김소영, 김명신 선생님으로부터 심청가, 춘향가, 수궁가, 흥보가 완창 사사
2004년 제22회 여수 전국국악경연대회 판소리 명창부 우수상
탐라문화제, 한여름밤의 해변축제, 탐라국입춘굿놀이 등 다수 공연
현 국악단 가향 단원
* 향사당(鄕社堂)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삼도1동에 있는 조선시대의 당우. 제주도 유형문화재 제6호 ‘향사당’은
조선 시대에 고을의 나이 많은 어른들이 봄과 가을 두 차례 모임을 갖고 활쏘기와 함께 주연을 베풀며 고을의 당면 과제를 의논하거나 민심의 동향을 살피던 곳이다.
향사당의 임원으로는 좌수 1인과 별감 3인이 있었으며, 이후 지방의 자치기관인 향청(鄕廳)의 기능을 갖게 되면서 고을 주민들의 여러 가지 일을 자치적으로 의논하여 처리하기도 하였다.
향사당은 처음에는 유향소(留鄕所)의 기능을 가지고 있었으나, 1475년(성종 6년) 유향소가 다시 설립될 때 중국 주(周)나라의 제도를 따라 풍속을 교화하되, 예악과 덕행을 세우는데 제일인 ‘향사음례(鄕射飮禮)를 행하는 유향소’ 라는 뜻으로 향사당(鄕社堂)이라 개칭하였다.
향사당은 당초 가락천 서쪽에 있었으나 1691년(숙종 17년) 판관 김동(金凍)이 현 위치로 옮겨 지었고, 1797년(정조 21년)에 방어사 유사모(柳師模)가 건물의 명칭을 향사당(鄕社堂)으로 고쳐 편액하였다.
지금의 건물은 1981년에 고쳐 지은 것인데, 건물이 길가에 위치한 관계로 원래 동남향이었던 좌향을 북동향으로 바꾸었다.
양식은 한식 ―자형 팔작지붕과 오고주 7량이며 툇간과 내진주(內陣柱: 기둥이 2층으로 둘려 있을 때 그 안쪽에 있는 기둥) 사이에 우물마루가 있고 바닥은 강회다짐을 하였다. 기둥은 민흘림이고 , 기단은 현무암 자연석을 이용하였다.
1980년 건물을 해체할 때, 천장과 장여 사이에서 ‘崇禎紀元後四乙未二月二十四日上樑’이란 묵서가 발견되었는데, 이것으로 미루어 보아 향사당은 1835년(헌종 1년) 2월에 마지막으로 보수된 듯하다.
첫댓글 수고들 하셨습니다.
봉수 시인이야말로 좋은 사진남기느라 수고많았어 ^^
아름다웠습니다. 다들 수고하셨고, 회장님, 조중연 선생, 김봉수 선생 수고 많았습니다.
봉수선생님 계셔서 늘 든든합니다.
봉수선생 그날도 수고 많았구료!
원고가 마지막 시간까지 밀려 참가 봇했습니다. 재미있었겠네요.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