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이 돕지 않고 배신감을 느꼈다는 것은 사살과 달라, . 오히려 기획단 동의 없이 영상제작물을 짜깁기해 특정단체의 치적인양 도배한 행위가 군민을 배신한 것
홍천철도범군민추진위원회, 번영회 중심이 아니라 홍천군이 의지를 갖고 군민위주로 새로 편성해야, 이를 위해 합법적인 조례근거 마련해야
홍천군민의 성원과 지원으로 치러진 용산집회는 홍천군민의 화합의 장이었다
지난 10월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집무실 앞에서 개최된 ‘용문-홍천철도 홍천군민 결의대회’는 홍천군민 500여명이 최초로 상경해 100년 염원인 기찻길을 열어달라는 간절한 소망을 담은 결의대회였다. 일반적인 정치 이슈나 이익단체의 규탄대회나 시위가 아니라 오랜 홍천군민의 염원을 전달하는 결의대회였기에 많은 군민들의 성금과 지지가 모아지고 한 목소리가 되어 화합과 결속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최근 용산집회에 대한 추진위의 보도자료를 접하면서 사실과 전혀 다르게 보도되고 촬영된 영상제작물조차 변질된 것을 접하면서 필자는 군민의 총의가 훼손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용산집회에 대하여 정리하고자 한다. 필자는 본 글이 특정단체를 비난하고자 함이 아니며 또한 쉽지 않은 여정인 철도유치에 대하여 누가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잘못된 것은 반면교사삼아 관민이 지혜롭게 철도유치에 성공하기를 희망한다.
왜곡된 보도와 집행부 성토
모 신문기사에 따르면, 홍천철도범군민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지난 11월 15일 오후 4시 새마을금고 대강당에서 정례회를 개최하고 용산집회 결의대회에 대한 평가를 갖았다. 이날 추진위는 최초 기획된 집회영상과 달리 변질된 영상물을 시청했다. 이어 회의내용을 정리하면 “홍천군의 소극적인 태도에 실망감과 배신감을 느꼈다. . 결의대회를 위해 구성한 기획단을 해단했다. 홍천군 집행부의 방관적 태도와 사회단체 읍면에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환경조성이 이뤄지지 않았다. . 군민을 어떻게 대할지 후안무치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 . 추진위원인 예총회장 또한 홍천군의 소극적인 태도와 적극적으로 지원하지 않았다고 성토하고 (집회성격과 다른) 문화재단 임원과 심사위원에 대하여 ’예‘자도 모르는 사람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이규설 추진위 위원장도 이번 결의대회를 홍천군에서는 남의 일처럼 대해 배신감이 컸다. 이번 기획단을 해단하고 향후 읍면을 포함한 기획단을 새롭게 재구성하겠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위와 같은 보도내용은 참여하지 않은 홍천군민에게 왜곡된 사실을 전파해 관민이 불화하고 모처럼 군민화합을 이룬 용산집회가 변질될 것을 우려되기에 사실을 바르게 전하고자 한다.
홍천군이 돕지 않고 배신감을 느꼈다는 것은 사살과 달라, . 오히려 기획단 동의 없이 영상제작물을 짜깁기해 특정단체의 치적인양 도배한 행위가 군민을 배신한 것
10월 27일 갑작스럽게 용산경찰서에 집회를 신고한 추진위원장은 집회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행사를 전담할 기획단을 나종구 사랑말 대표에게 위임했다. 나종구 대표는 8명의 기획단을 구성하고 기획단장을 맡아 각 부문별 역할분담을 통해 집회행사를 준비했다. 기획단에는 당연히 군의 국책사업부 실무담당들이 참여했고 군은 디테일한 행사준비에 많은 지원을 더했다. 그러나 행사취지가 특정단체의 행사로 잘못 비쳐져 군민의 참여가 저조하자 단장은 10개 읍면을 다니며 참여를 독려하고 군 또한 협력했다. 법적 테두리 안에서 최선을 다한 군에 대하여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라는 기사는 오보다.
기획단은 불과 2주 남겨놓은 행사준비를 위해 수차례 회의를 갖았으며 각 팀별로 적지 않은 수고를 감당했다. 필자는 영상홍보와 무대차량서의 연설자 관리와 음악, 영상 등의 지원 그리고 행사 후 집회영상의 편집제작과 배포 등을 담당했다. 필자만이 아니라 행사진행관리 팀은 몇 차례 현장을 답습하고 안전한 행사를 위해 고생하며 일부는 전날 인근에서 숙식을 갖고 행사준비를 했다.
홍천군이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고 방관적이었다는 기사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 홍천군수가 행사 당일 중요한 일정으로 부득이 불참할 수밖에 없다는 통보를 받고 기획단은 사전에 영상으로 대체하기로 협의했다. 이 같은 사실은 추진위에서도 알고 있는 사실이다. 영상팀을 맡은 필자는 버스차량과 집회현장에서 틀어 줄 사전 영상제작을 위해 군수의 인터뷰와 시장상인, 노인회장, 청년, 주부, 학생들의 기찻길 염원을 담은 인터뷰를 촬영했다. 그러나 행사당일 군수의 인터뷰는 반쪽으로 잘라져 상영됐다. 그리고 행사당일 촬영된 영상도 행사후에 기획단의 동의 없이 추진위원장이 업체를 찾아가 임의로 짜깁기했다. 그리고 추진위원장 자신의 과거 방영된 영상과 타 지역의 번영회장단 연설을 삽입하고 정작 홍천군민의 염원이 담긴 영상과 홍천군수의 인터뷰는 삭제됐다. 후안무치한 일들이 발생한 것이다.
이렇게 본말이 전도된 영상물을 이날 정례회서는 추진위원들에게 시청케 한 것이다. 홍천군민의 총의가 담긴 집회행사가 특정단체의 대단한 치적으로 변질돼 상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어느 누구도 지적하지 않았다. 당시 자리에는 최이경 의원도 참여했다.
기획단은 행사 후 각 팀별 보고를 통해 최종 보고서를 작성하고 영상제작에 대한 완성본을 제작해 추진위에 전달할 예정이었다. 완성된 영상물은 유튜브를 통해 세상에 널리 알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추진위는 기획단원이 모이지 않았는데도 임의로 이날 해단하고, 기획단은 마무리조차 하지 못했다. 똥싼 것을 기껏 치웠더니 엉뚱한 놈이 또 다시 똥 싸고 있다는 오해를 피할 수 없게 됐다. 그동안 수고한 기획단 팀원들에게 치하는커녕 이날 엉성하고 부족했다는 폄하를 받은 기획단 팀원들에게 대신 이 자리를 빌어 수고와 감사를 전한다.
차량무대서의 연설 시간 지켜지지 않아, 자신의 정치 치적(?)으로 포장
행사장 무대연설의 관리를 맡은 필자는 예정된 연설자들에게 순서에 따라 연설 시 3분이내의 간략한 내용으로 기차염원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고 구호를 외치는 것으로 사전 양해를 구했다. 특히 집회성격상 정치적인 발언을 삼가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모 의원은 물 만난 고기처럼 시간을 늘려 자신을 피력하고 행사후 모 신문에 자신의 주장이 담긴 영상만을 게시했다. 또 모 씨는 웅변대회인양 소리만 지르고 막판에는 홍천군민이 아닌 타 지역 번영회장단이 연거푸 연설을 하고 이윽고 추진위원장 또한 약속 예정과 다르게 시간을 지연시켜 막판에 홍천군민의 결의대회가 아닌 번영회단체의 결의대회로 오인받기도 했다.
홍천군번영회가 그동안 홍천군을 위해 일궈온 성과와 역할에 대하여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특히 역대 전 회장들의 노고로 발판이 된 ‘용문-홍천철도’는 홍천군민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날 특정단체의 모습과 뒷마무리가 개운치 않은 것은 다시 되돌아 볼 일이다.
홍천철도범군민추진위원회, 번영회 중심이 아니라 홍천군이 의지를 갖고 군민위주로 새로 편성해야, 이를 위해 합법적인 조례근거 마련해야
용산집회 이후에도 여전히 ‘용문-홍천철도’ 건설에 대한 부정적인 뉴스를 많이 접하게 된다. 필자 또한 기고를 통해 쉽지 않은 여정이기에 홍천군과 정치인들의 확고한 의지가 절실함을 주장한 바 있다. 그동안 민간차원에서 앞장선 사회단체 및 군번영회의 많은 수고와 노력이 있었다.
그러나 지나친 앞섬이 특정단체의 독주로 비쳐지고 결국 이번 홍천군민 결의대회서조차 설상 고생한 대가도 없이 오해의 소지를 크게 만들어 민간단체로서 한계를 드러냈다.
이젠 번영회가 아니라 홍천군이 앞장 서 나서야 한다. 이를 위해 군이 나설 수 있도록 군의회가 조례를 통해 홍천의 국책사업을 반드시 완성할 수 있도록 근거조례를 만들고 필요한 예산과 다양한 계층의 추진위 인적자원도 새롭게 구성해야 한다. 말로만 경제성타령에 또 공허한 정치적 구호로 호구를 떠는 의원들은 입을 다물어야 한다. 문제를 지적하기보다 해결할 수 있는 방안들을 모색하는 것이 이들 위정자들의 역할이다.
지난 10.27 홍천군민의 총의가 담긴 용산집회는 홍천군민의 화합과 결속의 장이었다. 미래의 같은 목적인 100년 염원의 기찻길이 미래의 우리 후손들에게 남겨 줄 마지막 과제라고 생각하자. 지난 용산집회에서 잘못된 과정과 부족한 것은 다시 수정 보완해 지혜롭게 차분하게 다시 시작하자.
용석준
홍천뉴스투데이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