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67석과 김현희
나는 2003년부터 KAL858기 안기부 조작 김현희 사건 진상규명 활동을 시작하였다.
안기부 추악한 인간들이 저지른 이 사건의 수많은 자료를 검토하고 분석하면서
안기부가 내놓은 자료들은 온통 거짓말, 말바꾸기 등으로 일관하여 단 하나도 신뢰할 것이 없었다.
그런데 더 기가 막힌 일은 선거 관련한 일이다.
안기부는 13대 대통령 선거에 개입하였다. 안기부가 김현희를 바레인에서 데리고 온 1987년 12월 15일은 13대 대통령 선거 전날이었다. 참으로 기가 막힌 타이밍이다.
당시 대선 정국에서 김영삼과 김대중 두 후보가 분열되었어도 노태우 후보를 50만표 이상 따돌리고
양김이 여론 조사에서 1, 2위를 다투고 있었다. 죽었다 깨어나도 노태우는 대통령 당선이 불가능하였다. 그런데 KAL858기 사건이 갑자기 발생하면서 노태우의 지지율이 급속도록 올라갔다.
선거를 불과 보름 앞두고 발생한 이 사건은 여러가지로 의문 투성이였다.
나중에 밝혀졌지만 안기부의 무지개 공작으로 이 사건을 선거에 이용했다.
그리고 범인이라는 김현희는 바레인 정부에서 한국에 인도할 수 없다고 했는데,
한국과 미국의 뒷거래가 있었는지 미국 레이건 정부의 압력에 의해 한국에 압송되어 온다.
이것도 개운치가 않다.
김현희가 서울 김포공항에 압송되어 온날 하루 온종일 TV 방송은 연속 생방송, 재방송이었다.
노태우를 위한 김현희 사건이었다.
노태우가 13대 대통령에 당선된 뒤, 김현희는 즉시 특별 사면받고 안기부의 직원으로 채용된다.
115명을 테러로 살해했다는 범인이 너무도 쉽게 사면되고, 안기부 가족이 된다???
빈라덴을 미 CIA 직원으로 채용하는가? 뭔가 냄새가 많이 난다.
항공기 사고 조사, 안기부 수사, 검찰 조사, 법원 재판, 대법원 최종 판결까지 2년 만에
일사천리로 마무리한다. (KAL858기 사고 수색과 조사는 단 10일만에 끝남)
일반적으로 항공기 사고 조사 기간만 2년 이상이 걸린다.
(1995년 김해 공항 중국 민항 추락 사고 조사는 2년이 넘게 걸렸음, 사고 원인 분석, 블랙박스 분석 등)
당시 최병렬 장관이 밝힌 사면 이유는 "천인공로할 항공기 폭파 테러 사건을 저지른 범인을 생존시켜
역사적 증인으로 삼기 위하여"
그러면 최병렬에게 묻는다. "지금까지 모든 테러범들을 역사적 증인으로 삼고자 사면시켜주었니?
왜 김현희만 증인으로 삼고 특별 사면하는거니?"
니말이 논리도 안맞고 형평성에도 안맞고, 형사법에도 안맞고, 국가보안법에도 안맞고 참 이상하구나.
김현희는 사면된 뒤 안기부 촉탁직원으로 채용되어 반공강사로 맹활약한다.
자료를 살펴본 결과, 김현희의 주 활동 무대는 영남 지역이었다.
군부대, 학교, 경로당. 사회단체(새마을, 경제, 여성, 청소년 단체 등)를 대상으로
매일 반공 강사로 활동한다. 심지어는 각종 언론 매체에 등장하여 인터뷰를 하고,
TV에 출연하여 인기 연예인처럼 행세한다.
(세계 역사상 자국민을 테러로 살해한 범인을 TV 프로그램에서 공개적으로 활동시킨 나라가
어디있을까? 빈 라덴을 미국 CNN에 출연시켜 인기 탈렌트로 만들어는 꼴이다 상상이 되는가?
그러나 대한민국은 그것이 현실이었다)
김현희가 깔깔거리면서 영웅인야 행세하는 광경을 지켜본 피해자 가족들의 심정은 어떻했을까?
이런 짓거리를 일삼은 안기부는 피해자 가족들의 가슴을 또 한번 멍들게 한 파렴치범들이 아닌가?
시체 한구 찾지 못한 피해자들의 처지는 지금도 부모 묘소를 만들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대한민국의 국가기관 안기부가 미녀 간첩 데리고 장난치는 동안 아빠를 잃은 가족들은
국가에 대한 배신과 분노만 쌓였을 것이다. 이런 일을 생각하면 국정원은 문닫고
없애야 마땅하다.
노태우와 김영삼 정권하에서 안기부 주도하에 미녀 간첩 김현희
국민 영웅화 프로젝트가 대단한 성공을 거둔다.
김현희의 고백록 <이제 여자가 되고 싶어요>, <사랑을 느낄 때면 눈물을 흘립니다>
등 김현희의 고백록과 수기 5권은 모두 고려원 출판사에서 간행된다.
이 책을 과연 김현희가 썼을까? 조중동이 소설을 잘 쓰는 신문인데...
그런데 고려원은 당시 안기부 해외 차장 박철언과 깊은 관련이 있었다. 뭔가 냄새가 진동을 한다.
가짜 간첩 김현희는1990년 4월 12일에 김현희에 대한 대통령 특별 사면 조치 발표 후부터 1997년 12월 19일까지 반공 강사로 활약하였으니 7년 이상을 영남 지역 전담 반공 강사였다.
김현희가 반공강연한 내용은 똑같은 레파토리였다.
김현희가 직접 썼다고 보기에는 어렵고, 어떤 반공 소설가가 써준 대본에 따라서
마치 자기 말이 진실인양, 아무도 북한을 안가봤으니 뻥도 까고, 포장도 하고, 북한 용어도
좀 써주고, 김정일의 기쁨조 이야기도 양념으로 넣어 주면 참가자들은 감동먹고, 반공의식이 강해지고.세뇌 되고, 선거철이 되면 묻지만 민정당 찍어주고, 꿩먹고 알먹은 반공 강연대회였다.
언제부터 안기부가 민정당 선거 전략본부가 되었나? 이 사건을 조사하면서 느낀 점이다.
안기부의 전략은 영남 지역민을 민정당의 광신도화 프로젝트가 아니었을까?
영남을 반공 세뇌 공작으로 확실하게 묶어두면 국회의석수 안정적 확보 전략이 아니었을까?
국회의원 지역별 수
충남북 + 전남북 + 강원 + 제주 = 64석
영남 = 67석
영남 = 한나라당. 영남 = 반공광신도 집단, 수구 꼴통 집단.
영남을 이렇게 불행하게 만든 집단은 안기부 범죄집단이다.
반공 강사 김현희를 이용한 안기부의 결과물이다.
영남 지역의 역사를 보면 과거 거창 민간인 학살 사건을 비롯하여
인혁당 사건, 부마 항쟁 등 골수 반공 지역은 아니었다.
그러나 KAL858기 조작 사건 김현희의 7년간의 맹활약으로 영남은 반공 광신도
종교 집단으로 전락하지 않았나?
박정희 친일파 이래로 지금까지 중정과 안기부(현 국정원)는 선거 공작, 개입을 참으로 많이 했다.
그들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집단이었고, 전두환 민정당을 위한 수족으로, 충복으로,
지금도 과거처럼 어떤 음모와 계획을 준비하고 있을까?
KAL858기 사건 안기부 무지개 공작을 보면 의심이 안갈 수 없다.
앞으로 새정권의 국정원 운영 방향은,
전두환 민정당의 후예인 새누리당을 파탄내고 민주정권이 들어서면
먼저 안기부(국정원) 지역 지부 모두 폐지시키고(예산이 너무 아깝다)
중앙 본부에만 해외 정보 전문가 인력 500명이면 정보 기관으로서 충분하다.
국민들의 혈세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집단에게 낭비되는 것이 너무 아깝기만 하다.
4월 11일 총선으로 먼저 민정당의 후예인 새누리당부터 파탄내고,
앞으로 안기부가 이런 선거 방해 공작을 못하도록 깨끗한 정보기관을 만들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