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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북정맥 제1구간(수피령~ 47번 국도)
1. 일 시 : 2009. 9.1.09:16~9.2.13:30
2. 산행구간
수피령(09;16)-촛대봉-칼바위-950m봉-1070m봉삼거리-복주산-하오터널-회목봉-회목현-상해봉-광덕산-
광덕고개-770m봉-백운산-삼각봉-도마치봉-870m봉헬기장-신로봉-1102m삼각봉-국망봉-개이빨산(견치봉)-
민드기봉-도성고개-강씨봉-오뚜기령-한나무봉-귀목봉갈림길-청계산-갈마봉-노채고개-원통산-노채고개-
운악산암릉길-서봉-운악산(동봉)-835m봉-철암재-649m봉-대원사계곡-47번국도(13:30)
※ 산행시간 : 28시간14분(식사 & 휴식시간 및 계곡탈출 ,알탕과 30분의 오침 포함)
※ 산행거리 : 약64km
3. 교 통 편
갈 때 : 여수-용산(기차)-동서울터미널(전철)-화천 사창리(버스)-수피령(택시:16,000원)
올 때 : 47번국도-상계동(택시:산행하신 기사분차로 2만냥에)-강남터미널(지하철)-여천(고속버스)
4. 산 행 자 : 나홀로
5. 산행날씨:9월의 첫날 한마디로 환상적인 날씨에 온도도 적당하고 밤에는 약간은 쌀쌀함도 느끼게 하고
밤에는 수 많은 별들과 보름으로 다가서는 둥그런 달이 나그네의 밤길을 밝혀주니 어찌 이보다 좋은 날을
기대하랴........
가시거리 : 약30km 까지도 보이는 100%
지금까지 20년 이상의 짧지않은 산행을 경험하면서 특전사 시절 천리행군과 태극종주시 졸면서 산행은 몇 번
경험했지만 이번 한북정맥시 처음으로 졸면서 꿈을 꾸며 육체와 정신이 완전하게 분리된 상태에서 운악산의
안벽을 통과하고 설마 꿈이겠지 하고 얼굴을 꼬집어 보고 때려보니 실제상황이라 얼마나 놀라고
황당한지 혹시 이러한 경험을 하신분의 가르침을 바랍니다.
정신은 계속 가라고 하고 육체는 피곤한지 그대로 계속 진행하면 죽는다고 경고를 하는데 걸음걸이는
앞으로 이동을 하고 꿈속에서는 대통령기 등반대회에 참가하여 몇 미터만 더 가면 1등인데 여기서
포기를 할래라며 유혹을 하고 .......
꼭 누군가에 홀려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며 가는데 뒤돌아 보면 아무도 없고 ......
비록 3일동안 1시간밖에 잠을 못 잤지만 아직까지도 기분이 영 거시기하여 당분간 산행을 접어야 하는지.....
산행을 마치고 대원사 계곡에서 알탕시 10m밑에서 둘이서 지켜 보는데 똑바로 쳐다보면 사라지고
목욕을 하면 둘이서 이야기를 하며 쳐다보고 바라보면 사라지고 참으로 귀신이 곡할 일이라......
근무를 마치고 리더모임이 있어 저녁에 간단하게 쐬주 한 잔이 22시를 넘어
미리 준비해둔 배낭을 메고 23시18분 여천발 열차에 올라 탄다
여수에서 수피령까지 도착 하는데 정확히 대중교통으로 10시간이 걸린다.
10시간 동안 잠을 의식적으로 자려고 해도 1분도 잠이 들지 않으니......
대성산지구 전적비
묵념으로 고인들의 명복을 빌고 ......
오늘의 조망이 장난이 아님을 보여주고.....
임도를 따르다 3거리의 표시기를 따라 산으로.....
동서남북 어디를 보아도 시원스런 조국의 산하당.
매월동 방향
한북정맥이 앞에 보이는 대성산에서 시작되지만 민통선 안에 있어 남한구간은 수피령에서 시작되고.....
우측으로 부터 촛대봉, 암봉, 복계산
다목리 방향의 군부대
1010m봉
한북정맥의 멋은 여기저기 비박용 아지트들이 즐비하다는 것 아니 겠어요
943고지 방향으로
892고지 방향으로
오늘 눈의 피로를 제대로 푸네여......
승리부대에서 힘 내라고 그라고 주무시고 가라고 하는데 쉬었다 갈^걸......
이렇게 타이어로 등산로를 꾸며 놓았네여......
군인은 보이지 않고 중사의 모자만 달랑.......
복주산 안부까지 거의 임도로 이어지고
화천 방향의 산그리메
화천의 상서면 방향
잠시 쉬어 가려고 ...... 문이 잠겨 있네여
대성산에서 부터 정맥이 따라 오네여.....
철원의 잠곡저수지
화천방향
저 멀리 화학산이 조망되고......
복주산에서 뒤돌아본 마루금
복주산 정상석
낮에는 임도에 검게 타고 밤에는 잡풀에 팔에 알통이......
옛날이 절로 생각 나네여......
山景
1030m봉 헬기장
1045m 봉 헬기장에서 바라본 광덕산 우측의 972m봉
광덕산의 기상 관측소
뭉게 구름과 대성산 그리고 손오공은 어디에.....
회목현 입구에는......
상해봉은 눈팅으로 쓰~윽 대충 보고........
2일간의 산행에서 처음으로 산 친구를 만나고......
광덕산의 모습은 여기저기 안테나에......
광덕산의 한부정맥 안내도
모처럼 기념으로......
광덕산에서 바라본 화학산
곰돌이를 만나러 광덕고개로 .......
광덕고개의 강원도 곰돌이...... 언제 웅석봉의 곰순이와 선이라도 함 주선~해봐......
순천이 고향이라고 동향 사람 만나서 반갑다고 배고픈 나에게 음식을 계속 제공해 주신 조창훈사장님 감사합니다.
뒤 돌아본 광덕산의 구슬
광덕산도 이제는 Good ~~ 빠이~~빠이
화학산이 점점 다가 오네여 부끄러워 만나지는 못하지만......
포천의 백운산에 도착하여.......
삼각봉을 향하여......
백운산의 삼각점
포천의 이정표는 나무와 스테인레스가 한쌍이 같이 가네여......
벤치는 쉬어 가라고 있고 한숨 때리고 가라며 유혹을 하는데......
휴 여기서 30분만 자고 갔어도 꿈속을 헤매며 걷지는 않았을 텐데.....
삼각봉의 정상석
서산에 해는 지고......
도마치봉에서 신로봉이......
하늘엔 태양과 달이 친구 먹자고 둘이서 동시에.....
도마봉에서 야간산행 준비를 하고 간식으로 고구마를 하나 먹고.......
도마샘에서 낙타마냥 엄청나게 먹고 1.5L 물병에 풀로 저장도 하고......
도마봉과 도마치봉은 다르 더이다.
밤에 노출이 너무 심했나요 ㅋㅋㅋ
누군가가 정상을 오를때 산 봉우리를 보지말고 별이나 달을 보고 올라야 힘이 들지 않는다고.....
한북1구간의 가장 힘이든 코스로 도마치에서 청계산 구간 약20km 정도가 여름철 잡풀로 등로가 거의 보이지 않아
발 보다는 스틱과 팔로 헤치고 나가야 하는 고난의 연속으로 산행 후 팔에는 풀독과 근육통 그리고 땀띠에
여러군데의 상처......
아마도 다음날 이구간을 지났다면 어디에서 쓰러져 잠 들지 않았나 싶넹.....
그래도 볼 것은 보고 지난다
신로봉 안부의 아마도 군인들이 이름지은 봉우리가 돌풍봉이 아닌지 .......
신로봉을 우회하며 통과하고.......
한북의 최고봉(대성산 제외)인 국망봉의 정상석
키를 넘는 잡목이 잠에 취한 나를 더욱더 잡고 늘어 지네여......
개이빨산에 도착하니 개이빨은 없더이다.
이제는 민둥산으로 ..... 잡풀아 물렀거라......
막걸리로 유명한 포천의 이동면을 지나 일동면의 야경
궁예의 부인이 묻힌 강씨봉으로......
강씨봉 안부의 백호봉
강씨봉에 도착하고......
오뚜기 부대를 향하여......
지도상 한나무봉 삼각점
오뚜기령의 이정표
브이에 오뚜기가 예전의 육군의 오뚜기 부대가 확실한데......여기가 오뚜기령
한나무봉 삼각점이 768m봉.... 한우리봉753m 이 정맥길의 알바를 유도한다.
여기에 도착하면 임도를 따라 20m 빽하다 우측의 산 능선으로 들어서야 정맥길이......
귀목봉 안부의 삼거리 우측의 청계산으로......
청계산 가는 길에는 위와 같은 계단이 여러군데......
약30분 정도 길가에 퍼질러 졸다가 어렵게 청계산에 오른다.
길마재와 길마봉을 향하여 악이다! 깡이다!를 외치고 .....
돌탑도 보이고
졸면서 길마재의 암반지역을 무사히 통과하고......
동녘에 여명이 ......
길마봉 인지 길매봉이 맞는지?
마사토 헬기장
잠시 정신을 돌이켜 본다.
이제 날도 새고 정신을 차려야 하는디 컨디션이 말이 아니다.
갑자기 5악의 하나인 운악산이 눈앞에 나타난다
710m봉의 이정목
휴! 산을 타면서 이렇게 힘들어 해본적이 있었는지 예전엔 미쳐 몰랐네여.....
가평과 포천을 이어주는 노채고개에 도착하고.......
노채고개 포천방향, 청계약수터를 가려면 저 다리 아래 100m 만 가면 시원한 약수가 꽐꽐......
약수터에서 고구마 하나로 아침을 먹고 또 출~~발
약수터에서 35분의 휴식을 하고 원점회귀.....
원통산으로
567m 가평의 원통산
화천, 철원, 포천을 지나 가평까지 왔으니 많이도 걸었네......
축석령까지는 도저히 무리고 운악산만 무사히 넘기를 희망하며 하늘을 보고 걸어 보지만 지쳐만 가고.....
잠과의 전쟁이 이리도 힘든 일인지.....
차량으로 이동 시간만 10시간인데 잠은 못자고 뭐했는지 후회가 되지만 ......
졸면서 걷다 보면 암벽과 멋진 바위들의 모습에 ........
이제 내가 여수에 있는지 아니면 꿈속에서 산을 타는지 조차 모르고 가끔씩 얼굴을 꼬집어 보면 현실임을 인식하는 정도다.
운악산을 오르면서 실제로 꿈을 꾸며 오른다.
잠에서 깨어나기 위해 발버둥 쳐 보지만 1분 이상은 효과를 보지 못한다.
육체는 이곳에서 멈추고 하산을 바라는데 정신은 여기에서 그만두면 어떻게 하냐고......
주변의 경관은 눈동자가 풀렸는지 아물 거리고.....
운악산의 정상이 바로 코앞에 있는데 여기서 포기를 해라고 유혹을 하고.....
우회길로 오르려고 하니 암릉으로 오르라고 정신과 육체가 서로 전쟁을 하네여.....
결국 암릉으로 오르다 약간의 피를 보고 덕분에 정신을 가다듬고......
잠시 심호흡으로 긴장을 불어 넣고......
그래 여기서 포기란 있을 수 없다.....
한발 한발 오르고 또 오른다
이제 실수로 한발만 ..... 그때는 이세상 하직이니......
그런데 이때도 정신은 설마 꿈속에서 산행중 떨어져도 죽지는 않겠지 하는 생각뿐이다.
멀리 세종대왕바위?
갑자기 나를 보며 정신차리고 빨리 하산하라고 하네요.....
무사히 하산을 기리며 정상을 향하여.....
애기봉에 도착하여 동서남북을 분간 할 수가 없어 왔던길을 왔다갔다 헤매고.....
어찌 운악산 서봉에 도착한다.
바위들의 얼굴이 여러형상의 동물들이 나에게만 보이는지 아니면 실제로 동물들의 얼굴인지?
운악산의 동봉에 도착하니 세분의 등산객이 있어 하산길을 물어보고.....
이제 지도와 나침반이 나에게 있다는 사실을 잊은지는 이미 오래다.
현등리 방향으로 내려오다
계단에서 잠깐 졸고.....
여기가 한북정맥길이 맞는지도 모르겠다......
이 좋은날 귀신에게 홀려 제 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미친 경험을 해보니......
그동안 산을 너무 쉽게 생각한 나에 대한 신령님의 벌이라 여기고 앞으로 산에 오를때 경건한 마음으로 오르리라......
649m봉에서 이대로는 여수로 갈수가 없어 무조건 계곡을 찾아 아래로 내려 가는데 계곡은 나오지 않고
계속 암벽만 이어지고 계곡이 나와도 물은 보이지 않고......
한참을 내려와 계곡수에 목욕을 하고 시계를 보니 그렇게 많은 시간이 흐른게 아닌데
나에게는 5시간 이상이 지난것으로 착각을 하여 대원사 입구에서 서울까지 택시로 이동을 한다.
미친놈의 산행기라 정신이 없으시죠 ?
저도 아직까지 그날의 산행을 기억할 수 없어 아쉬움이 많네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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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잠과의 전쟁.. 한북정맥 두번에 끝나겠습니다...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두번에는 어렵고 잠을 충분히 자면서 세번에 끝매려고 합니다.
참 기억이 새롭게 나네요..운악산 오를때 한여름 장맛비에..고생 무쟈게 했는데..64키로 긴산길 수고 많으셨습니다~
장맛비에 운악산 암릉길을 오르셨다니 대단하십니다. 꿈을 꾸며 걸었던 운악산 산행길 영원히 기억할 것으로 생각되네요. 항상 즐산,안산 하시길 바랍니다.
강원도 좋은 풍경 잘 보았습니다 ,,,즐거운 산행 했군요 ,,,후기 잘보고 갑니다
즐겁고 행복한 산행이 잠이라는 방해꾼으로 약간은 거시기해도 만족해 하는 산행이어 감사드립니다.
생애 극한의 고통을 감내한 한북정맥 1구간 3일간이었군요. 산하의 그림이 시원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경치는 죽이도록 좋은날이 였습니다. 그래도 이틀간의 산행을 무사히 마칠수 있어 신령님께 감사드립니다.
조망 좋은 산행에 절감하고요 목표 완주에 경의 표합니다
목표는 축석령까지 였는데 잠 때문에 부득이 47번국도에서 접었습니다. 다음 산행시는 잠 충분이 자고 ..... 감사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꼭 가고 싶은 한북정맥입니다. 멋진 후기 사진 잘 봤습니다. 축하합니다. ^*^
석양님 꼭 가고 싶은 한북길 안가면 발병이 날지 모르니 가시길 바랍니다. 항상 즐산 안산 하시길......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한북도 무박으로 진행하시려고 하시는군요. 고생하셨습니다.
여수에서 이동하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어 부득이 무박으로 진행을 합니다. 감사합니다.
한방에 64km를 가셨다니 대단 하십니다...하여간 한북길 입학을 축하 드리며 멋진 산행 이어 가시기 바랍니다...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혹시 홀대모의 대방님이 신지요? 덕분이 산행기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항상 즐산, 안산 하시길 바랍니다.
대단하십니다~ 작전~이로군요~ 멋진 작전~ 잘 이으시기 바랍니다~ 항상 건강하시구요~ 오래오래 뵙지요~^^
이거종님의 10분의 1만이라도 따라 갈 수 있으면 하고 희망합니다. 덕분에 무박종주로 정맥을 하는 법도 배우고 항상 감사드리며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불방님의 한북정맥 산행기... 죄송하지만 큭큭큭 하면서 재밌게... 맛깔스런 산행기로 다가왔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산행기 고맙습니다.
저도 꿈인지 생시인지도 모르고 이리저리 방황하며 ....... 감사합니다. 항상 안산하시고 오늘 하루도 행복항 날 되시길 바랍니다.
혼자서 한북정맥 64km라니 놀랍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잠이 오시면 어느 나무 밑에 새끼 나무가 되어 잠시 쉬시지요? 피곤하셧을텐데... 행복한 산길 쭉 이어 가시기 바랍니다. 여수에서 접근거리가 넘 머네요..ㅠ
감사합니다. 현상님 말씀대로 앞으로는 잠이 오면 무조건 새끼나무가 되어 한숨 쿨하고 널널한 산행 이어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