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동안 티베트를 여행하고, 18일째 오늘 아침은 귀로에 오르는 날이다.
8시에 호텔식당에서 샌드위치와 계란후라이 등으로 아침식사를 하였다.
- 그동안 7일간 숙박을 하며 정들었던, 주인장 내외, 여종업원 쫌바,쓰디앤과 칼리슈, 칼리페 인사를 주고 받으며
08:50분에 호텔을 나선다.
- 09:10분에 우주의 버스로 라싸역에 도착하였다.
이제 가이드 팅주, 운전기사 우주와도 헤어질 시간이다.
서로 포옹하며 작별을 아쉬워한다.
- 라싸역과 주변의 풍경을 다시한번 눈과 가슴에 담으며, 손을 흔들면서 역 플랫폼으로 향한다.
라싸야, 안녕 !
티베트야, 칼리슈 !
팅주, 우주야, 타시델레 !
(라싸역에서 - 서안행 기차표 한장 손에 들고..)
(팅주, 우주야, 칼리슈 !)
(라싸야, 티베트야, 안녕 !)
- 우리의 귀로일정은, 09:50분 라싸발 상해행 T16 칭짱열차를 타고 36시간 후에 서안에 내린다.
그리고 서안에서 하룻밤을 지낸 후에, 서안에서 국내선을 이용해 북경에 도착 후, 국제선으로 환승하여 인천공항으로 향한다.
(탑승할 기차를 향하여)
(라싸발 상해행 T16 칭짱열차에 오르기 전에)
- 북경에서 라싸로 칭짱열차를 타고 올 때는, 빈 좌석이 없을 정도로 만원이었는데, 라싸에서 타고가는 열차는 많이 비어있다.
부드러운 침대칸인 연와 좌석은 탑승객이 거의 없다.
아마도, 라싸에 들어올 때는 고산증세 적응을 위하여 칭짱열차를 이용하였다가, 라싸에서 나갈 때는 비행기를 이용하기
때문이지 않나 생각된다.
- 열차에 탑승하여 배낭을 정리한 후에, 1층 침대에 우리일행이 나란히 앉았다.
티베트를 장기간 여행하고 돌아가게 되는 지금 이 순간, 팀원들 각자의 감회는 어떠하며, 무슨 생각들을 하고 있을까?
- 장기간 여행을 무사히 마친 후 귀로에 오르는 나의 느낌은, 푸근한 감정을 넘어 감미롭기까지 하다.
특히, 고산증세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 속에 라싸에 입성할 때를 생각하노라면, 지금은 저 넓은 짱베이초원을 마냥 달려갈 수
있을만큼 자신감이 넘친다.
(여행 책자를 보며 여행일정을 정리도 해보고..)
(창밖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경치도 감상하며..)
(라싸로 들어오면서 보았을 때는, 노랗게 물든 초원 위에서 양떼와 야크떼들이 풀을 뜯고있는 풍경이었는데, 라싸를 떠나면서
보는 초원은 어느새 하얀눈으로 옷을 갈아입고 있는 중이다)
(우리가 탄 열차의 앞머리가 보인다)
- 서안까지 36시간 열차를 타는데도, 우리모두는 한 사람도 지겨워하지 않는다.
차창 밖의 풍경을 감상하면서, 티베트여행 동안 있었던 여러 이야기와 각자의 추억에 남는 여행담과 인생사 등등으로
즐거운 대화는 끝없이 이어진다.
- 열차에서 한 첫번째 점심식사는, 각자 남아있는 음식을 모아서 조리해 먹었으며, 이후 세번에 걸친 식사는 열차 식당칸을
이용하였다.
(우리모두 남아있는 음식을 모아 모아서..)
- 다음날 새벽 0시15분에 열차가 거얼무역에 도착한다.
내가, '거얼무역입니다. 내려서 사진 찍으세요'하고 외쳐보았지만, 모두 깊이 잠이 들어 한 사람도 호응이 없다.
라싸로 들어갈 때는, 그래도 여성팀원들이 모두 내려 사진도 찍고 했었는데..
할 수 없이 나만 외로이 하차하여, 기차 급수작업 등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광경 등을 몇장 찍고 들어왔다.
(거얼무역에서 - 급수차들이 작업을 하며 바삐 움직인다)
(란주역)
- 여행 21일차 밤 9시에 서안역에 도착했다.
서안 북문을 지나 시내로 들어가, 역 부근에 있는 한 깨끗한 호텔에 배낭을 내려놓은 후, 인력거를 타고서 곧바로 고루 옆
회족거리로 향한다.
조용하고 한적하기까지 한 티베트를 여행한 후에, 불빛이 휘황찬란하고 사람들이 북적대는 회족 야간시장을 걷노라니,
생소함과 함께 활기를 느끼게 된다.
(서안역에 내려 북문을 지나가며)
(고루에서)
(고루 옆 회족 시장에서)
- 시장통에 있는 양꼬치구이를 잘한다는 식당에 자리를 잡았다. 대장님이 서안에 여행 오면 애용한다는 식당이다.
오늘 저녁식사는, 투어인케이씨 티베트 개척여행 팀원들의 쫑파티를 겸한 자리다.
인심 좋고 손이 큰 대장님께서, 양꼬치구이, 닭날개구이, 란, 맥주 등을 끊임없이 주문한다.
먹고, 마시고, 이야기하고, 웃으면서 우리들의 즐거운 쫑파티는 계속된다.
(저녁식사 식당 - 간판에 써진 한자가 매우 요란스럽네..)
- 내일 아침 비행시간에 맞추기 위해, 호텔로 돌아와서 밤 12시에 잠자리에 들었다.
- 22일차 5:30분에 기상하여, 택시를 타고 서안공항으로 향하였다.
07:50분발 중국동방항공 국내선을 타고, 북경 수도공항에 09:40분에 도착하였다.
영상님은, 내일 부산행 비행기편을 이용하기 위해 오늘 하룻밤을 북경에서 머문다고 하며, 왕징쪽으로 출발한다.
우리는 국제선 터미널로 이동하여, 13:45분발 중국동방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15:30분에 도착하였다.
(수도공항에서 트램으로 이동중에 - 대장님과 약수터님 누구 수염이 더 길렀나?..)
(수도공항 대합실에서)
- 인천공항 대합실에서, 우리일행은 아쉬운 헤어짐의 인사를 나눈다.
얼마후 카페사무실에서 개최되는 뒷풀이 모임에서 다시만나 즐거운 시간을 갖자고 얘기하면서, 서로 작별의 손을 흔든다..
- 마나님과 나는 공항카운터에서 마일리지 정리를 한 후, 리무진버스를 이용해 집에 도착하니 저녁 7시가 되었다.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주민이, 더부룩하게 자란 수염과 까맣게 탄 내 얼굴을 보고 놀라며, '어디 멀리 다녀오셨어요?'라고
묻는다.
아, 내일 아침에는 수염을 깎고 일상으로 돌아와야겠구나..
첫댓글 아~~ 정말 잘 읽고 잘 봤습니다!! 마치 제가 여행을 다녀온 느낌이네요 ㅎㅎ 언젠간 저도 꼭 갈 날을 기대하며~~^^
잘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카페에서 다음에 여행하게 될 때 다녀오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 속에서 놀든때가 그립습니다"
티벳이여 안녕
여행기 다쓴 기념으로 밖에서 밥먹자고해서 돼지갈비에 소주한잔하고 왔습니다
약수터님은 식당나오더니 담배한대 물더니 나보고 먼저 들어가라 해서 ....
맞아요!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내일 털모자없는 저는 털쉐타 풀어서 머리에 감고 가게 생겼어용.
찡짱열차 로 티벳갈때는 창밖에 풍경이 잘보였는데 돌아올때는 눈이내려 풍경이 잘 안보입니다.
수시로 변하는 계절을 느낍니다..
약수터님이 수염을 계속 애지중지 길렀는데 생각보다 잘 안자랍니다.
케이씨님이 싸주신 김밥, 더먹고 싶었는데,,,,,,,
ㅎㅎㅎㅎ 약수터니임~~~ 마지막 사진보고 깜짝 놀랬잖아욧!
차 안에서 찍은 사진도 봐줄만 하네요.
저는 예전에 차속에서 찍은 사진들이 말짱 꽝이라서 찍을 생각도 안했었어요.
DAUM 시스템이 이상이 생겼나봐요.사진이 잘려서 보이니 좀 답답하네요.그쵸?
티벳동지로 계속 남게 해주시고...내일 뵈어요.
이상하게 어제부터 사진이 잘려서 보이고, 답답하네요. 컴에 무슨 문제가 있나?
네,갑자기 사진이 잘려서 나오니 답답하네요. 나도 컴맹이라 이유를 모르겠고..
누구 아시는 분, 좀 알려주세유 ~.
대단하신 약수터님과 그리고 그분과 같이살고 같이 여행하는 득음님...낼 봐요..ㅋ
큰장미님께서 오신다니 일찍 가서 자리 잡아놓겠습네다..
기나긴 여정이 드뎌 끝나셨네요^--^... 황량하게만 보였던 그곳도 사람의 향기가 있어 그 향기만큼이나 아름다운 풍광이었습니다. 중국의 매료에 빠질수 밖에 없는 이유를 조금씩 알아가는 것 같습니다. 덕분에 넘 잘 보고 좋은 정보 마니 담아갑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좋은날 되시기를 바랍니다.
블루스카이님!!!잘 지내고 있겠지요...
'약수터'님의 티벳여행기를 보니 또 티벳을 꿈꾸며 살듯합니다...
서로 시간이 맞는다면 티벳여행에서 만나는 행운이 있을려나요...
오늘에사 티벳여행기를 다 읽었네요...
내 관심사이기도 한 티벳에 대한 역사 공부를 한듯하네요...
약수터님!!!저도 더불어 잘 읽어습니다...
긴 여행기쓰시느라 수고하셨구요...
오늘 저녁에 티벳여행팀을 뵐 수 있겠네요...
그 때 다시 인사드릴께요...
댓글다니 언니의 아름다운 목소리도 듯네요.. 귓가에 들려요..
잘 계시지요.. 중원여행에 우리와 같이 했던 윤선생님, 주방장 전성학님의 반가운 얼굴도 보이더라구요..
또다시 같이 할수 있다면 금상첨화죠???
근데 장기간 여행이 언제쯤 이루어질지.. 목표는 오십안에 이루고 싶은데...
언니 블로그는 잘 보고 있는데 블로그 만드는 것이 예술성이 없으면 만들기가 쉽지 않을것 같은 느낌이..
그래서 미적거리고 있습니다.
블루스카이님, 지루한 글을 잘 보아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향기롭고 아름다운 여행을 자주 하시길 바랍니다..
자두님,어제 모임에서 만나게 되어 반갑고 즐거웠습니다. 언제 같이 여행할 기회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설마 나만 쏘옥 빼 놓고 주는건 아니겠죵..만약 그러면 개봉박살..하..
아니, 개봉동에 먼일 있나유?..
큰장미님, 배보다 배꼽이 더 크대유.. ㅎㅎ
이 학생은 박수칠 준비완료! 대장님 땜에 즐거움 백배.
득음님 길위에서 사시누만요..밥 안해도 되고..청소 안해도 되고..= 즐거움 100x100
이시간에, 흐니님과 나와 단둘이 들어왔네..
대장님 입술은 희순님이 매일 약을 발라줘서 저정도, 건조한 날씨에 입술이터서 피가 납니다.
티벳갈대는 꼭 입술 약 챙기시도록
약수터님 안녕하세요 광주 김영태 입니다 이제야 해를 넘기고 나서 여행담을 읽게 되었습니다. 사실 잔뜩 기대하고 여행후기를 찾아보았는데 오늘에서야 지역정보에서 보았습니다. 멋진 풍광에 훌륭한 사진 그리고 상세한 해설 한동안 티벳에서 살다온 느낌 입니다. 멋있고 부럽습니다. 순박한 미지의 세계를 다녀온것 같습니다. 건강하시고 또 뵈올날이 있겠지요.
한꿔런님, 인사가 늦어 죄송합니다.. 건강히 잘 지내시지요? 여행길에 다시 뵙게 되길 바랍니다.
처음부터 자세히 잘 보고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지루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