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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배터리 수명 늘리는 법? 충전은 이렇게 하세요" - 도칠훈 한국전기연구원 전지연구센터 박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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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 날짜 : 2015-02-06 10:29 | 조회 : 53967 |
YTN라디오(FM 94.5) [수도권 투데이] "핸드폰 배터리 수명 늘리는 법? 충전은 이렇게 하세요" - 도칠훈 한국전기연구원 전지연구센터 박사 앵커: <투데이 이슈점검> 시간입니다. 최근, 국민 절반이 하루 3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는데, 워낙 스마트폰을 많이 쓰다 보니까, 행여 배터리가 닳진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분들도 많으시죠. 그래서 오늘, 배터리를 어떻게 하면 오래 쓸 수 있는지, 그 궁금증을 해소해드리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한국전기연구원 전지연구센터 도칠훈 박사, 전화로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도칠훈 한국전기연구원 전지연구센터 박사 (이하 도칠훈) : 네, 안녕하세요. 앵커: 배터리 이용 가이드북'이란 걸 발간했다고 들었는데요. 어떤 계기로, 왜 이런 책을 만들어야겠다, 생각하셨나요? 도칠훈: 스마트폰 등 휴대정보 기기의 발달로 베터리의 사용이 급격히 증가하였으며, 늘 베터리의 에너지가 부족한다는 고민들을 많이 하고, 또 근거가 부족한 베터리 관련 속설들이 많이 발표되고 있어서, 이런 것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저희 연구원으로 문의가 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을 자료로 정리해서 공표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또 정부 출연 연구기관의 역할 중 하나가 바로 이런 일이 아니겠는가 하는 취지에서 그동안 발표한 자료를 종합해서 베터리 이용 가이드북을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스마트폰이라든지 카메라, 노트북, 우리 생활에서 배터리는, 이제 떼려야 뗄 수 없는 제품이 돼버렸는데요. 청취자 분들이 궁금해할만한 내용들 질문을 드려보겠습니다. 먼저, 배터리가 겨울철에 더 빨리 닳습니까? 도칠훈: 네, 그렇습니다. 겨울철에는 배터리가 더 빨리 닳습니다. 앵커: 그러면 겨울철 배터리 관리방법이 따로 있나요? 도칠훈: 겨울철에는 온도가 낮기 때문에 베터리의 화학반응이 느려지고, 안에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리튬 이온이 움직이는 이동 속도가 낮아지고, 내부 저항이 증가합니다. 그래서 충분히 방전되지 못하고, 베터리의 전압도 함께 낮아집니다. 에너지라는 것은 전기량하고 전압의 곱으로 얻어지는데, 전기량과 전압이 함께 낮아지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에너지가 줄어들고, 겨울철에는 베터리가 매우 빨리 닳게 됩니다. 우리 전지연구원에서 관련 내용을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 실험을 진행한 바가 있는데요. 25도에서 완전히 충전한 새 배터리의 사용시간을 5시간으로 조정 할 때, 0도에서는 4시간 40분 정도를 쓸 수 있고, 영하 20도에서는 3시간 40분 정도를 쓸 수 있습니다. 특히 영하 30도 정도가 되면 2시간 15분 정도로 줄어들고요. 지금 새 배터리가 이렇고요. 1년 동안 사용한 베터리는 새전지보다 더 낮게 나왔습니다. 앵커: 네, 그렇다면 간혹 배터리가 다 닳은 경우 '냉장고에 넣으면 배터리가 조금이나마 충전된다'는 소리는 사실이 아니겠네요? 도칠훈: 배터리를 냉장고에 넣으면 다소 충전되어 보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베터리 속에 들어있는 전체 에너지 량에는 변함이 없고, 단지 우리가 인출해서 쓰지 못하는 에너지가 내부에 남아 있습니다. 그 에너지를 바깥으로 끄집어 내기 위해서는 시간을 조금 주어야 하거든요. 그런데 냉장고에 넣어두면 온도가 낮아져서 자기 방전이 줄어들고, 그렇게 회복될 수 있는 기회가 생깁니다. 그러니까 넣어두면 약간의 에너지가 생기기는 하지만, 이 에너지양은 새로운 베터리일수록 그 양이 적고요. 오래된 베터리일수록 그 양이 많아지는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 양은 아주 적은 양입니다. 앵커: 네, 앞서 새 베터리와 1년 정도 지난 베터리의 성능에 대해 말씀해주셨는데, 스마트폰의 경우에 베터리 수명은 얼마나 쓸 수 있습니까? 도칠훈: 배터리 수명은 대게 300내지 500회 충전하면 초기 값이 80%로 떨어지게 됩니다. 그런데 어떤 사용자들은 80%만 떨어져도 많이 달았다고 느끼고, 어떤 사람들은 절반 정도로 떨어질 때 많이 닳았다고 느끼니까, 소비자마다 그 감각은 많이 다릅니다.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80%, 즉 20%가 줄어드는데에 300내지 500회 충전을 할 수 있다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한 5년 정도 쓰는 것은 무리로 봐야 되나요? 도칠훈: 네, 5년 이상 쓰는 것은 사실상 무리입니다. 베터리, 특히 우리가 쓰는 리튬 이온 베터리, 리튬 폴리머 베터리 다 마찬가지인데요. 1년 정도, 그러니까 약 300내지 400회 정도 충전하면 베터리의 적성이 전혀 달라집니다. 그래서 전자제품회사에서도 베터리 보증 기간은 대게 1년으로 되어 있고요. 1년이 지나면 그때부터는 내부 저항이 더 빠르게 증가합니다. 즉 1년 동안은 새 배터리처럼 느낄 수 있는데, 2년 정도 지나면 베터리 기능이 좀 줄어들었구나, 이런 것을 느낄 수 있는 거죠. 그러면 한 3년 정도 지나게 되면 50%정도나 그 이하 수준으로 에너지 저장량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러니까 5년 정도 되면 거의 기능을 못한다고 봐야죠. 그렇게 되고요. 또 하나 말씀드릴 것은, 트렌지스터나 디스플레이 장치와 달리 배터리는 화학제품입니다.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이건 소모품에 가까운 부품이거든요. 그러니까 1차 전지, 1.5v짜리 한번 쓰고 버리듯이, 이것도 쓸 수 있는 수명이 있어서 일정기간 쓰면 새로 사서 바꿔줘야 한다는 개념을 가져야 됩니다. 앵커: 배터리를 충전할 때, 완전히 방전 된 다음에 충전하는 게 좋다는 말도 있는데요. 맞는 이야깁니까? 도칠훈: 전에는 그런 말이 맞았습니다. 기존에 가정용 무선 전화기라든지, 면도기 같은 것에는 리카르 전지라는 것을 사용했습니다. 리카르 전지는 안에 카드뮴이라는 금속 재료가 들어가는데요. 그 금속 재료는 일정량만 쓰게 되면 재료의 표면에 다른 막이 생겨서 더 이상은 사용하지 못하는 상태가 됩니다. 태화가 되는 것이죠. 그렇게 되는 것을 사람들이 쉽게 설명하기 위해서 '메모리 이펙트'라고 말 했습니다. 그런데 리튬 이온전지는 그런 효과가 미미하게 있기는 있는데요. 리카르 전지에 비해서는 그 효과가 거의 없기 때문에, 저는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그럼 완전히 방전 된 뒤에 충전 할 필요는 없겠군요. 그리고 충전이 100% 다 끝난 다음에 녹색불이 들어오잖아요. 이때 계속 충전기에 꼽아놓는 게 좋습니까? 아니면 빼는 게 좋습니까? 도칠훈: 충전기 자체에 베터리를 보호하기 위한 회로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랫동안 꼽아 두어도 베터리에 아무런 영향이 없고, 오히려 냉장고에 넣었을 때 에너지가 조금 더 나올 수 있다는 그런 개념을 반대로 생각하시면, 넣을 때도 오랫동안 넣어두면 그게 평형에 도달해서, 오랫동안 다 넣을 수가 있게 됩니다. 그러니까 계속 꽂아 놓아야 하고요. 특히 초록불이 들어온 뒤에 바로 빼면, 8~90%까지 충전이 될 수 있는데요. 그 이상, 10%정도가 더 들어가기 위해서는 적어도 두 시간 이상 놓아 두어야 합니다. 그래서 계속 꼽아 두어도 이상이 없고, 오랫동안 놓아두면 더 충전이 되기 때문에, 뽑을 이유가 없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요즘은 워낙 스마트폰 이용량이 높다 보니까, 아예 보조 배터리라는 게 있던데, 보조 배터리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선 어떤 의견이세요? 도칠훈: 이거는 조금 민감한 문제인데요. 이건 어떻게 보면 아이폰과 삼성의 겔럭시 폰의 큰 차이점입니다. 신형의 보조베터리, 즉 새로산 보조베터리를 성능이 낮아진 베터리와 함께 사용하면, 고출력, 고전압의 고성능 전지를 이용하여, 저출력, 저전압으로 성능이 낮아진 베터리에 에너지를 옮겨 담아서 다시 사용하는 형태이므로, 저는 그렇게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보조베터리를 사용한 베터리에 연결하는 방법보다는, 베터리를 교체해서 사용하는 것이, 아주 큰 효과는 아니지만, 조금 더 효과적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배터리가 다 닳았는데, 급히 전화할 때가 있다거나, 급히 메시지 볼 게 있다거나 이런 경우 배터리를 잠깐이라도 살릴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도칠훈: 이 질문을 듣고 저도 난감한데요. 고출력 신형 베터리일수록 사용 후에 남아있는 잔존에너지가 적습니다. 오래된 베터리는 저항이 크기 때문에 어느정도 잔존하는 에너지가 있습니다. 그래서 약 2~30분 정도 시간이 지난 다음에는 조금 사용할 수는 있는데, 거의 휴대폰을 한번 구동해서 문자 한번 보내기도 빠듯한 에너지 양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방법은 아니라고 봅니다. 앵커: 그렇군요. 최근 들어서 스마트폰 배터리가 폭발했다는 기사가 가끔 나오곤 하는데요. 그건 왜 그렇습니까? 도칠훈: 베터리의 폭발은 베터리 자치의 불량과 베터리를 잘못 사용 한 것, 이 두 가지가 원인인데요. 베터리의 불량 원인은 지극히 적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잘못된 사용이 주 원인입니다. 원리적으로는 스마트폰 베터리는 충전과 방전에 따라 부피가 팽창하고 수축하는 과정이 일어납니다.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저장 밀도를 높혀야 되겠죠. 그렇게 되면 주어진 공간 안에 많은 전극 물질을 충전해야 하고, 많이 넣게 되면 부피팽창이 일어나는 원인이 됩니다. 이게 과도하게 되면 양극과 음극이 만나서 내부적으로 합선이 일어나게 되고요. 합선이 되면 그 베터리 속에는 과산화 상태로 충전된 산소와 가연성 물질이 함께 있기 때문에 폭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노트북은 어떻습니까. 노트북도 전기코드를 계속 꼽아놓으면 안 좋다는 이야기도 있는데요. 도칠훈: 노트북도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계속 꽂아두셔도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앵커: 방송 들으시다가 배터리 이용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다고 하는 분들이 계실텐데요. 어디서 정보를 접할 수 있을까요? 도칠훈: 저희 한국전기연구원 홈페이지를 검색하시고 들어오시면 베터리 가이드북에 전자책을 보시거나 PDF파일을 무료로 다운로드 받으실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한국전기연구원 전지연구센터 도칠훈 박사와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도칠훈: 네, 감사합니다. |
첫댓글 아~하 그렇군요_()_ㅎㅎㅎㅎㅎ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