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에서 북상하는 '문화예술의 바람'이 문화의 중심 서울을 강타하고 있다. 오래전 지역 예술가들은 작품에 ‘자유로움’을 새겼고 이제 그것들이 여행자를 자유롭게 만들어 준다. 그렇게 여행자들은 서귀포를 닮아간다. |  | | 서귀포관광극장 야외무대는 담쟁이 덩쿨과 너무 잘 어울려 이국적인 한 컷을 책임진다 |
15명의 팸투어 기자단이 작가의 산책길을 홍보하기 위해 1박 2일 서귀포를 방문했다. 서귀포시와 지역주민협의회 후원으로 행사에 참가한 맴버들은 한국사보협회 회원사 소속으로 코오롱, 서희건설, 한국가스공사 등이 포함됐다. 일행들의 1박 2일에는 길 곳곳마다 들리는 새소리와 파도소리로 서귀포의 청정함을 마음껏 누렸다. 하늘 끝에 걸린 한라산도 좋았고 산책길 구석구석, 만나는 작가의 예술품들도 인상적이다. |  | | 관광극장 옥상 위에서 바라 본 섬과 바람 그리고 푸른 하늘은 마음의 배경이 되었다 |
원도심 활성화의 아이콘, 서귀포관광극장 공간이 주는 토속적인 풍경뿐 아니라 지역 예술가들과 소통할 수 있는 극장은 1963년 10월에 설립된 서귀포시 최초의 극장이었다. 과거 지역의 학예회나 발표회장으로 사용되던 극장은 서귀포 시민들에게 추억의 장소로 기억된다. 주말 공연 프로그램인 알자릿 공연이 있고 매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펼쳐지는 별빛극장이 인기이다. 마술체험 등 요일마다 펼쳐지는 체험 프로그램과 이중섭거리 일원에서 펼치지는 서귀포문화예술디자인 시장은 여행자들의 핫 아이템으로 꽤 유명하다. |  | | 지역주민협의회 김준현국장으로부터 극장의 유래와 배경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있다 |
작가의 산책길 해설사와 함께 하는 작가의 산책길은 볕 좋은 날 아침 권하기에 아주 좋은 프로그램이다. 특히 자구리 해안은 화가 이중섭의 가족을 사랑하던 인간적인 모습이 추억으로 담긴 공간이며 말년을 보내며 후학양성에 전념하던 공간 기당 미술관 등은 이제 시민들의 산책로로 변신했다. 코스는 이중섭미술관에서 서귀포문화예술시장을 지나 기당미술관, 칠십리시공원을 거쳐 자구리해안에 이르고 서복전시관을 들러 소암기념관까지 4.9km를 3시간 30분에 걸쳐 돌아보는 길이다. 이중섭 미술관 가족에 대한 한없는 그리움을 작품으로 묘사했던 화가 이중섭의 공간 서귀포. 작가는 1915년 1월에서 12월까지 11개월을 서귀포에서 머물렀다. 화가는 피난시절 1.4평 안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이상향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이중섭을 대표하는 은지화 속에는 섬, 게, 물고기, 아이들, 가족 등이 소재로 사용됐고 이제 서귀포의 아이콘이 되었다. 은지화와 엽서화, 유화를 통해 화가 이중섭의 따듯한 인간애를 느껴보는 것도 좋다. 이중섭이 실제 머물렀던 초가집과 그의 작품은 작가의 기억과 예술이 어우러져 이제 서귀포의 '콘텐츠 심장'이 되었다. |  | | 이중섭미술관 전은자 큐레이터의 설명을 통해 화가 이중섭을 이해하게 된다 |
기당미술관 재일교포 사업가인 기당 강구범선생의 기증으로 1987년 7월 1일 설립된 전국 최초의 시립미술관이다. 농촌을 형상화한 나선형 동선. 한국 전통 가옥을 연상하는 천정이 유명하다. 공간 2층 변시지 특별 전시관에는 폭풍의 화가로 불렸던 화가 변시지의 고독과 연민이 가득 담긴 회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서귀포칠십리시공원 서귀포시 삼매봉 입구에서 절벽을 따라 600m 구간에 조성된 시(詩) 공원은 서귀포와 관련된 시비와 노래비 15기가 늘어서 있다. 천지연 폭포를 한눈에 볼 수 있어 문화 예술과 자연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다. 제주 올레길 6코스가 포함, 관광 도시에 걸맞은 생태 도시 인프라를 구축해 주목받고 있다. |  | | 카스토 솔라노 등 예술가의 숨결이 시공원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
공원 내에서 만날 수 있는 마우로 스타치올리의 작품 서귀포시 2014는 제주도 산들의 고도와 하늘과 땅 사이를 잇는 선이 눈길을 끈다. 또한 레오나르 라치타의 작품 날개-제주 자오선은 서귀포시와 서울, 더 나아가 서귀포와 북극을 연결하는 의미를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카스토 솔라노의 작품 삶의 경로에서의 성장은 화산섬에서 태어난 제주의 생명들을 상징화한 작품이다. 서귀포 사람들의 강인함을 느낄 수 있어 좋다. 서복전시관 서복이 삼신산의 하나인 영주산(한라산)을 찾아 정방폭포 해안에 닻을 내리고 영주산에 올라 불로초를 구하였다는 설화가 전하여 내려온다. 서복은 정방폭포의 암벽에 서불과지(徐市過之:서불이 이곳을 지나가다)라는 글귀를 새겨 놓았다고 하는데, 서귀포(西歸浦)라는 명칭도 여기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다. 서복전시관 내 '전망대'만큼은 꼭 방문해 보자. 멀리 푸른 하늘과 맞닿은 수평선과 격정적인 파도소리, 그 위에 떠있는 섶섬·문섬·범섬을 바라보노라면 내 마음에선 시간이 멈춘다. 소암기념관 서귀포시 서귀동에 위치. 소암 현중화는 서귀포에서 출생하여 서예와 서화로 이름을 남긴 대한민국의 유명한 작가 중 한 사람이다. 현중화 선생의 글씨는 특히 초서로 탁월한 업적을 남겼다. 따라서 소암기념관은 소암 선생의 업적과 그의 주요 작품들을 살필 수 있는 미술관이다. |  | | 자구리 해안 앞 바다에서는 서귀포잠수함을 통해 심해의 산호를 만날 수 있다. |
자구리해안 서귀포항과 해안선이 한눈에 들어오는 자구리해안은 '게와 아이들-그리다' 등 작가의 산책길을 대표하는 작품들이 설치되어 있다. 1951년 제주로 피난 온 이중섭 가족의 허기를 달래 준 것은 자구리해안에서 잡은 게였다. 그의 작품에서 게가 자주 등장하는 이유도 '미안해서'라는 사연도 전해진다. 이중섭의 대표작 '그리운 제주도 풍경'을 담은 설치예술품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음식특화거리에서 점심식사를 한 뒤 한라산 방면으로 발걸음을 옮겨보는 것도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