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학 제5편 아름다운 말(가언▪嘉言) 廣明倫(인륜을 밝힘 그 뜻을 넓힌다)
31. 빈계신명(牝鷄晨鳴) 암탉이 울면 화를 부른다
부인은 집안에서 음식을 만들어 올리는 일을 주로 하므로 오직 술과 밥과 의복의 예절을 일삼아야 한다. 나라에서는 정치에 참여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집에서는 집안일을 주관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만약 총명하고 재주와 지혜가 있어 식견이 고금을 통달하고 있더라도, 마땅히 남편을 보좌해 남편의 부족한 면을 보충하도록 권면할 뿐이다. 반드시 암탉이 새벽에 울어 화를 부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안씨가훈(顔氏家訓)-
顔氏家訓에 曰 婦는 主中饋라 唯事酒食衣服之禮耳니 國不可使預政이며 家不可使軒蠱니 如有聰明才智識達古今이라도 正當輔佐君子하여 勸其不足이니 必無牝鷄晨鳴하여 以致禍也니라.
안씨가훈에 왈 부는 주중궤라 유사주식의복지례이니 국불가사예정이며 가불가사헌고니 여유총명재지식달고금이라도 정당보좌군자하여 권기부족이니 필무빈계신명하여 이치화야니라.
《풀이》옛날에는 집 안에 있으면서 음식과 의복을 만들어 공급하는 것을 부인의 일로 삼았기에, 나라의 정치에 간여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집의 일도 주장하지 못하게 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부인의 주장이 행하여지는 것을 가지고 '내주장(內主張)'이라는 말로 비꼬았으며,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말로 부인의 활동을 억제하였다. 부인의 뛰어난 총명과 식견이 있으면 그 남편을 돕고 알지 못하는 것을 일깨워주는 정도에 그쳤다. 역시 남존여비 사상의 경향이라 하겠다.(이기석 譯解 '소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