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부터 북한 선교를 전문으로 하는 모퉁이돌 선교회에서 하는 12주 과정의 ‘북한선교학교’에 화요일 저녁마다 가서 강의를 듣고 배우고 있다. 대학시절 CCC라는 선교단체를 통해서 민족복음화에 대한 꿈을 가지고 기도하게 되었고, 언젠가 북한의 영혼들을 구원하기 위해서 무엇인가를 감당해야 한다는 부담들이 있어 왔지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하여 아는 것이 별로 없었다. 그런데 이런 기회들을 통해 북한의 실상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되고, 또한 구체적으로 기도하며 통일을 대비하여야 할 것에 대하여 도전을 받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
북한을 탈출해 남한으로 온 사람들을 가리켜 그 동안 귀순용사, 북한이탈주민, 새터민 등으로 불려왔다. 최근에는 북한에서 탈출하여 중국 등에서 떠돌아 다니는 이들을 탈북자, 남한에 와서 정착한 이들을 ‘탈북민’이라고 구분한다.
현재까지 약 2만 8천여 명의 탈북민들이 국내에 들어왔다. 남한에 온 탈북민들과 함께 사는 것이 통일을 위한 첫걸음이 될 수 있고, 그들이 개방된 북한 땅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복음 전파의 일을 감당할 수 있는 일꾼들이다.
우리가 그들과 함께 하며 복음의 일꾼으로 세우기 위해서는 그들의 아픔을 이해하여야 한다. 그들은 북한에서 오랜 기간 동안 먹을 것이 없어서 영양 결핍을 경험하고 굶어 죽는 이들을 보아야 하는 아픔이 있었다. 힘들게 국경을 넘어 탈출한 이후에는 중국에서 신변을 보호받지 못하고 불안한 가운데 각종 불이익과 폭력을 받아야 하는 아픔도 있었다. 또한 한국에 들어오기까지 난민으로 인정받지 못하여 잡혀 북송되지 않도록 위험한 순간들을 겪어야 했다. 또한 한국에 들어와서도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차별과 외로움을 경험하고, 남겨진 가족들에 대한 그리움과 죄책감에 시달리기도 한다.
이런 많은 아픔을 가지고 있는 탈북민들을 치유하고 하나가 된 민족을 이룰 수 있는 길은 예수님 밖에 없다. 하나님의 은혜를 먼저 경험한 교회와 성도들이 통일의 마중물로 보내준 탈북민들을 향한 사랑이 필요하고 복음으로 통일된 민족을 보기 위해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지금 북한 사람들이 공산독재체제 속에서 수령숭배사상에 세뇌 당하며 억압과 통제 속에서 불안과 배고픔을 경험하며 고통 가운데 죽어가는 것을 믿는 우리들이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다. 북한의 체제 결속을 위한 계속되는 군사도발, 우상화와 통제가 아무리 강하다 할지라도 하나님이 역사하시면 순식간에 북한이 붕괴되고 자유롭게 왕래하는 날을 보게 될 것이다. 오랜 분단으로 언어와 문화, 가치관이 달라져서 만나도 이해하고 소통하기 어렵고 통일을 위해서 치루어야 할 댓가가 크게 보인다 할 지라도 죽어가는 북한의 영혼들을 살리기 위하여 우리는 마음을 모아 기도하면서 우리 교회가 통일을 위해 준비하며 민족 복음화를 위해서 앞으로 귀하게 쓰임받게 되기를 소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