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8시 장례미사를 마치고 출발하여 도착하니 10시가 넘었다.
새참시간인지라 일도 안하고 바로 어묵탕을 끓여서 막걸리 한잔으로 시작한다.
밭고랑에 풀 좀 뽑고, 오이와 토마토 가지 본줄기를 유인하면서 묶어주고
곁가지를 과감히 쳐내버린다.
계란껍질과 식초로 만든 영양제 난각칼슘을 물에 희석하여 작물들에게
골고루 뿌려주고, 마디호박 5개와 쥬키니호박 1개를 수확하였다.
라면을 끓여서 김밥과 함께 점심을 가배얍게 끝내고서 회장님댁으로 향한다.
마침 마리아 할머니댁에 이웃 어르신들이 모여 계신다.
마리아 할머니는 카메라만 보면 손사래를 치면서 돌아서 버린다.
마리아 할머니집 바로 뒤에 폐가를 허물고 예쁘장한 컨테이너집이 들어섰다.
전라도가 고향인 72세 아저씨가 혼자 거주한단다.
시골 전통 가옥들이 있는 가운데 눈에 튀는 형태와 그림이다.
각각 9평짜리라고...
그 뒤로 정회장님 비닐하우스와 빨간 집이 보인다.
흉물스러운 폐가 대신에 이쁜 집이 들어서서 동네 분위기도 달라질 듯...
좋은 이웃이 되기를 소망해 본다.
회장님댁에서 물도 받고 햇마늘 한 봉지를 선물로 받았다.
김회장님댁 입구에 밤나무 꽃이 활짝 피어난다.
수돗가에 보리수가 지천으로 많이 달렸다.
사모님이 따가라 해서 한 봉다리 따 담았다.
새콤달콤한 맛인데 씨앗이 보리를 닮았다 해서 보리수라고...
정원에는 나리꽃이 이뿌다.
붉은 빛이 감도는 나리도 이뿐데 초점이 흐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