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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0929 (월)
- 경칠 놈, 오라질, 주리를 틀 놈, 박살을 낼 놈, 육시랄
: 욕으로 변한 형벌들 ① - 조선시대의 형벌 (1)
- 역사이야기 (8)
가을비가 촉촉이 내리는 아침입니다.
봄에는 비가 오시고 나면 기온이 점점 올라가고, 가을에는 비가 내린 다음에는
기온이 점점 내려간다고 하는데, 이제 더위는 완전히 물러가실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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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10-1>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이는 “우리나라 10살 이상의 국민 중에
하루에 10분 이상 책을 읽는 사람은 10명 중 1명“이라는 뜻입니다.
이것은 우리나라 2011년의 통계라고 합니다.
책을 읽어서 뭐가 좋은 지는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만,
<아인학당>에 글을 올리기 위해서는 그럭저럭 별별 책을 들추며
테마를 찾아야 합니다.
글을 쓸 수 있는 테마야 무궁무진하겠지만 제가 감당할 수 있고
또 살을 붙일 수 있는 테마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살을 붙여서 글을 만드는 일이 워낙 어렵기 때문에
제가 잘 모르는 테마는 아무리 재미있어 보여도 버려야 합니다.
2주일에 한 번씩 글을 올리려면 자료를 구하고 글쓰기까지 무척 바쁘기 때문에
테마를 잘 정해야 합니다.
전에 한 때 1년에 50권의 책을 읽겠다고 작정을 했었습니다.
이는 1년은 52주이니까 일주일에 한 권씩 읽겠다고 한 것이었는데,
딱 한 해만 그러고 나서는 그 후에는 실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1주일에 한 권씩 책을 읽어내는 것도 힘들지만, 책값도 무시할 수가 없습니다.
얼마 전 상당한 금액을 주고 책을 몇 권 샀는데, 모두 자연에 관한 전문서입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시나 소설 등의 소위 문학작품들에 대하여는
점점 관심이 적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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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대에서는 그리 많이 쓰이지는 않지만, 아직 우리사회에서는
“경칠 놈”, “오라질”, “우라질”, “오라를 질 놈”, “태질을 칠 년”, “주리를 틀 놈”,
“난장을 칠 놈”, “박살을 낼 놈”, “오살할 년”, “육시랄” 등등의 무심코 들으면
그리 심각하지 않는 듯하나, 내용을 알고 보면 섬뜩한 내용의 욕들이 많습니다.
이러한 욕들의 유래를 살펴보는데, 이 욕설의 강도를 구분해 보면
<경-오라-태질-난장-주리-낙인-오살-육시> 등의 순서라고 합니다.
우리가 무심코 쓰는 이 말들은 그 유래를 알고 보면 정말로 무시무시한 말들로
함부로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 화냥년, 호로 자식, 염병(染病)할 놈, 병신육갑(病身六甲) 등등의 예부터 내려오는
다른 욕들도 있으나 이들은 오늘의 주제와 맞지 않아 제외하였습니다.
- 화냥년 : “병자호란 때 잡혀갔다가 고향으로 돌아온 여인”이라는 뜻의
“환향녀(還鄕女)”라고 부르던 데서 유래했다는 서방질 하는 여자
- 호로(胡虜 또는 胡奴) 자식 : “호래자식, 호래아들”의 잘못된 표현으로
배운 데 없이 제풀로 자라 버릇없는 놈
- 염병(染病)할 놈 : “염병(染病)”은 “장티푸스(=장질부사-腸窒扶斯)”라는 전염병을
말하는데, 즉 “전염병에 걸려 앓을 놈”이라는 말로
매우 못마땅할 때 하는 말입니다.
* “염병에 땀을 못 낼 놈” 이라는 욕도 있는데 이는 “열병에 걸려 땀도 못 내고
괴로워 하다가 죽을 놈“의 뜻으로 저주하며 욕하는 말입니다.
- 병신육갑(病身六甲) : “병신이 육갑하네.” 등으로 쓰이는데,
“되지 못한 사람이 엉뚱한 짓을 하다”의 뜻으로 쓰입니다.
* 병신이 들어가는 말에 “병신자식이 효도한다.”가 있는데,
이는 “대수롭지 않은 것이 제 구실을 하다”의 뜻으로 쓰이는 경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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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벌에서 유래하여 욕으로 쓰이는 말들 ]
1. 경치다
(1) <경치다>의 국어사전에서의 뜻
- <경치다>는 “호된 꾸지람이나 나무람을 듣거나 벌을 받다.”의 뜻인데,
- “경칠 놈 같으니라고”, “날씨 치곤 경치게 덥네.” 등으로 쓰입니다.
- 이의 어원(語源)에 대하여는 두 가지의 견해가 있는데,
즉 각각 <경(更)을 치다>와 <경(黥)치다>에서 나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그런데 국어사전에서의 풀이는 두 번째의 <경(黥)치다> 쪽을
말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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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경(更)을 치다>와 <경(黥)치다>
(2-1) <경(更)을 치다>
- 옛날에 밤 시간을 알리는 한 방법으로 경(更)에는 북을 치고
점(點)에는 꽹과리를 쳐서 시간을 알렸습니다.
- 경(更)은 하룻밤을 초경(初更), 이경(二更), 삼경(三更), 사경(四更), 오경(五更)의
다섯으로 나누었는데, 삼경(三更)은 지금으로 치면 밤 12시 전후입니다.
- 밤 10시경에는 북을 28번 치는데 이것을 “인정(人定)”이라 하며,
인정이 되면 도성의 사대문을 걸어 잠그고 일반인의 통행을 금지시켰습니다.
- 그런데 수상한 사람이 인정(人定) 이후에 돌아다니다 순라군에게 잡히면
순포막(巡捕幕 = 경수소-警守所)로 끌려가서 여러 가지 심문을 받은 후
죄가 없으면 오경(五更) 파루(罷漏)친 뒤에 풀려났습니다.
- 그런데 통행금지를 위반한 자는 경수소(警守所)에 구금하였다가 그 다음날
위반한 시간에 따라 10도(度)-20도(度)-30도(度) 등 차등 있게 곤장형(棍杖刑)을
집행하였습니다.
- 이런 사실에서 인정(人定) 이후 순포막에 끌려갔다가 파루 친 뒤까지 순포막에서
혼쭐이 나고 나왔다는 데서 <경을 치다>라는 말이 생기게 되었다는 주장입니다.
* 파루(罷漏)
- 조선시대에 지금의 오전 4시경인 “오경삼점(五更三點)”에 큰 쇠북을 서른세 번
치던 것을 일컫는 말입니다.
- 한편, 세종 때의 도성 축성기간에는 북소리가 멀리까지 들리지 않으므로
종루에서 횃불을 올려 파루와 인정을 알렸으며, 일출-일몰의 시간차와
계절에 따라 그 시각에 조금씩 차이가 있었다고 합니다.
- 또한, 가뭄이 심하여 종묘-사직과 명산대천에 기우제를 지낼 때
비가 오지 않을 경우에는 북 대신에 징을 쳐서 파루를 알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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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경(黥)치다>
- “경(黥)”이란 말은 옛날의 형벌제도에서 유래한 것으로 “묵형(墨刑)”을 가리키던
말입니다.
- 즉 옛날에는 큰 죄를 지으면 평생토록 그 죄를 세상에 알리며 부끄럽게 살라는
취지에서 죄명(罪名)을 이마에 먹물로 새겨 넣었었습니다.
- 이렇게 이마에 먹물 문신(文身)을 새겨 넣는 자자(刺字)의 형벌을 “경(黥)”이라
하였는데, “이마에 경(黥)을 그려 넣는다,”는 말을 간단히 줄여서 <경을 치다>,
<경치다>로 표현하였습니다.
- 세월이 흘러 먹물로 죄명을 이마에 새겨 넣지는 않더라도 포도청(捕盜廳)에
끌려가 호된 벌을 받으면 그것을 <경을 쳤다>고 비유로 표현하였고,
그 말이 굳어져서 호된 꾸지람이나 심한 고통을 받는 것을 <경치다>로 말하게
되었다는 주장입니다.
* 참고로 먹물로 죄명을 이마에 새겨 넣는 형벌의 자자(刺字)는
자묵(刺墨) 또는 자청(刺靑)이라고도 하였습니다.
* 묵형(墨刑) = 자자형(刺字刑)
- 죄인의 얼굴이나 팔에 죄명을 문신하는 형벌.
- 경면형(黥面刑), 삽면형(鈒面刑) 또는 묵형(墨刑)이라고도 하는데,
죄인의 몸에 상처를 내고 먹물로 글자를 새겨 전과(前科)를 표시하는 것을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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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의 야간통행금지 ]
- 잘 아시다시피 우리나라에는 전에 “야간통행금지시간”이 있었습니다.
- 이의 시작은 해방이후 남한에 진주한 미군정 사령관 존 R. 하지(John R. Hodge)
중장이 치안 유지의 명목으로 서울과 인천의 야간통행을 금지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 야간통행금지는 정부 수립 이후에도 국가안보를 이유로 지속되었으며,
1954년 4월에는 대상지역이 전국적으로 확대되어 조선시대와 같이
밤 10시부터 새벽 4시까지 야간통행이 금지되었습니다.
- 그러다가 1961년에는 통행금지시간이 자정에서 새벽 4시로 축소되었으며,
1964년 제주도, 1965년 바다와 인접한 지역이 아닌 내륙이라는 이유에서
충청북도가 통행금지 대상지역에서 제외되는 등 약간의 변화가 있었지만
“야간통행금지” 제도는 계속 유지되었습니다.
- 그러다가 1982년 1월 5일 내무부장관이 국무회의에 상정한 <야간 통행금지
해제에 관한보고> 안건으로 국무회의 보고가 있던 바로 그날 자정부터
휴전선 접적(接敵)지역과 해안선에 연하는 읍-면, 경기도 및 인천직할시 소재
전 도서를 제외한 전국의 야간통행금지를 37년 만에 전면 해제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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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오라질, 우라질
(1) 뜻
- <오라질>이나 <우라질>은 “기분 나쁘거나 화가 날 때 또 일이 뜻대로 되지
않거나 마음에 들지 아니할 때, 혼자 중얼거리거나 욕으로 내뱉는 말“입니다.
- “이런 오라질 놈 봤나“, "이런 우라질, 재수 되게 없네.” 등으로 쓰입니다.
(2) 어원
- “오라”는 “오랏줄”과 같은 뜻으로 옛날 붉은 명주실을 사용하여
굵게 다섯줄로 꼬아 만든 포승(捕繩) 또는 박승(縛繩)을 말합니다.
- 옛 포졸(捕卒)들은 도둑이나 죄인을 잡아서 묶을 때 이를 사용하였는데,
- 즉, “오라질”은 죄를 짓고 잡혀간다는 뜻으로 “우라질”은 이의 변형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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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태(笞)질하다
* 태(笞) : 볼기 칠 태
(1) 뜻
- “태질을 칠 년” 등으로 쓰입니다.
- <태(笞)질>은 “태형(笞刑)”을 말하는데, 비교적 가벼운 죄를 지은 사람을
장판(杖板)에 묶고 엉덩이를 까고는 회초리로 볼기에 매질하는 형벌로,
- 죄의 크기에 따라 10~50대 까지 다섯 단계로 나뉘며,
태(笞)의 숫자에 따라 회초리의 굵기와 크기가 달랐습니다.
- 조선시대 형벌의 근간이 되는 중국 명나라의 대명률(大明律)에는 원래
가시나무를 사용하도록 되어 있으나, 조선시대에는 일반적으로 물푸레나무를
사용하였고 없으면 버드나무 등의 다른 나무를 대신 썼다고 합니다.
- 부녀자의 경우에는 옷을 벗기지 않았으나,
간음한 여자에 대해서는 옷을 벗기고 집행하였고,
- 나이가 70세 이상이거나 15세 이하인 자와 폐질에 걸린 자는 태형을 집행하지
않고 대신 속전(贖錢)을 받았으며, 임신한 여자도 70세 이상인 자에 준하여
처리하였다고 합니다.
- 태형은 조선말, 아래에서 말씀드리는 장형(杖刑)이 폐지된 뒤에도
오랫동안 존속되다가 1920년에 가서야 완전히 폐지되었습니다.
< 장판 >
* 장판(杖板) : 태형(笞刑)이나 장형(杖刑)을 집행할 때 죄인을 엎어 놓고
팔다리를 묶어 매는 틀
* 장(場)판 : 시장(市場)이 선 곳
* 장판(壯版) : 새벽질을 하고 그 위에 기름을 먹인 종이를 바른 방바닥
⇒ 장판지(壯版紙)
# 새벽질 : 누른빛의 차지고 고운 흙을 “새벽”이라 하고
이를 벽이나 방바닥에 바르는 일을 “새벽질”이라 합니다.
* 속전(贖錢) = 속금(贖金) : 죄를 면하고자 바치는 돈
- 다음 편에서 다시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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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곤장(棍杖)칠 놈
* 장(杖) : 몽둥이 장, 지팡이 장
- “이런 곤장을 칠 놈”, “곤장 맞을 년” 등으로 쓰입니다.
- 죄인을 곤장(棍杖)으로 치는 것은 “장형(杖刑)”에 해당하는데,
- 위의 <태형(笞刑)>에 비하여 죄질이 무거운 자에게 60~100대 까지
다섯 단계로 나뉘었으며
- “태질”에 비하여 매의 크기가 더 굵고 컸으며 물푸레나무 또는 버드나무를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 곤장을 맞다가 심하면 죽는 경우도 있어 폐해가 컸는데, 갑오경장 이듬해인
1895년 행형제도(行刑制度)를 개혁하면서 장형(杖刑)은 폐지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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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난장(亂杖)을 칠 놈>, <젠장>, <젠장맞을>, <젠장칠>,
<넨장>, <넨장맞을>, <넨장칠>
- “젠장 비가 또 오네.”, “이런 젠장 칠 일이 있나.” 등으로 쓰입니다.
- <난장(亂杖)>은 장형(杖刑)에서 곤장(棍杖)의 크기와 때리는 횟수에 관계없이
마구치는 형벌로서,
- <난장>의 경우, 한 번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간을 두고 상처가 아물기만 하면
또 내리쳤기 때문에 무서운 형벌이었습니다.
- 따라서 이 경우에는 맞아 죽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 따라서 <난장 칠 놈>이라는 말은 “맞아 죽을 놈”과 같은 뜻이어서
매우 조심스럽게 써야 합니다.
- 여기서 변형된 말이 <젠장>, <젠장맞을>인데 이는 제 뜻에 맞지 않아서 혼자
내뱉는 말로서, <난장을 맞을>의 뜻에서 온 말입니다.
- 또 같은 뜻으로 <젠장칠>이 있고,
- 또 이 말이 변형된 것이 <넨장>, <넨장맞을>, <넨장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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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따쓰니 >
- “워따쓰니”라는 말은 원래 ”어디에다 쓰느냐“의 뜻이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말이기는 하지만....
- 어른들이 흔히 속 썩이는 아이들을 보고 하는 말에,
“너 같은 놈을 워따쓰니? 이 죽일 놈아!” 하시는데,
이 말은 중국어로 다음과 같은 뜻이 있으니까 절대 쓰시면 안 됩니다.
- 즉, “워따쓰니”를 중국어 표현으로 쓰면 “아타사니(我打死你 - 워따쓰니)”가
되는데, 이의 뜻은 “나는 너를 때려죽인다.”입니다.
좀 소름끼치는 표현이 아닌가요????
- 그런데 그 뒤에 “이 죽일 놈아”를 꼭 붙여서 말하게 되니까
묘하게 뜻이 통합니다.
* 아(我 = 워) : 나
타(打 = 따) : 때리다
사(死 = 쓰) : 죽다
니(你 = 니) :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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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주리틀다.
- “주리”는 “주뢰(周牢)”를 뜻하는 말로 “땅바닥이나 의자로 된 형틀에 죄인을
앉히고 두 다리를 묶고 그 틈에 두 개의 장대인 주릿대를 끼우고 비틀던 형벌”
인데, 사극(史劇)에서 자주 보이는 형벌입니다.
- 이 형벌은 위의 “난장(亂杖) 맞을 자”와 같이 중죄인에게 내리던 것이었습니다.
- 주릿대가 가위처럼 생겼기 때문에 “가새주리“라고도 합니다.
* “뢰(牢)”는 “우리 뢰“, ”감옥 뢰“인데, 죄인을 가두는 곳을 ”뇌옥(牢獄)“이라고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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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박살(撲殺), 오살(五殺), 육시(戮屍), 육시랄
- “박살을 낼 놈”, “오살할 년”, “육시를 낼 놈”, “이런 육시랄 놈이 있나” 등으로
쓰이며, 죽이고 싶을 정도로 못마땅한 사람을 욕하는 말입니다.
- <박살(撲殺)>은 “때려죽이다”, <오살(五殺)>은 죄인의 머리와 팔다리를
다섯 토막으로 자른다는 뜻이고, <육시(戮屍)>는 “이미 죽은 사람의 시체를
참형(斬刑 = 목을 베는 것)을 하는 부관참시(剖棺斬屍)“를 일컫는데,
- 이들은 모두 반역(反逆)을 저지른 대역죄인(大逆罪人)들에게 내리는
극형(極刑)입니다,
- 이 중에 <오살(五殺)>과 <육시(戮屍)>는 “능지처참(陵遲處斬)” 또는
“능지처사(陵遲處死)”, 줄여서 “능지(陵遲)”라고도 하며, 신체와 목을 모두 베어
분리시키고 매장을 허용하지 않아 아주 가혹한 사형집행 방식이었습니다.
- 이 형을 집행할 때에는 칼을 마구 흔들어 베기 때문에 흔히 “난도질”이라고도
합니다.
- 따라서 이 말들은 너무나 무시무시한 형벌이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이러한 욕을
함부로 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 거열(車裂)
- “능지처참(陵遲處斬)”, “능지처사(陵遲處死)”와 혼동되는 비슷한 형벌로는
<거열(車裂)> 또는 <환열(轘裂)>, 또는 <오우분시(五牛分屍)>,
<오마분시(五馬分屍)>라는 형벌이 있었는데,
- 이는 역시 대역죄인에게 집행되는데, 죄인의 사지와 머리를 소나 말에 묶고
각 방향으로 달리게 하여 사지를 찢는 형벌입니다.
- 그런데 거열(車裂)이나 능지(陵遲)나 사형수의 신체를 조각내어 죽인다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에 종종 거열과 능지를 혼동할 수 있습니다.
- 하지만 방법은 차이가 있는데 거열(車裂)은 사지(四肢)를 소나 말에 묶고 달리는
방법으로 신체를 찢어죽이지만, 능지(陵遲)는 사형수의 신체를 작은 조각으로
하나하나 잘라내는 방법으로 죽이는 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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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마치고 다음에는 또 다른 형벌들에 대하여 알아봅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형벌에 대한 열거로 뜨악해집니다. 학장님 워따쓰니를 어디다 써먹겠냐로 생각했는데 ㅎㅎ 중국 말이군요. 예전 부터 욕도 정도에 따라 많은 단계가 있군요. 약산 섬뜻하긴 하지만 욱실할 놈이란 말을 자주 쓰는데.. 재고 해 보아야겠네요. 좋은 하루 보내시길..
형벌에서 나온 말들이 위에서 언급한 것들 말고도 더 있지만, 어쨋든 그리 좋은 뜻은 아니어서 될 수 있는대로 쓰지 말아야겠습니다. 또 TV 프로그램에 "우리말 겨루기"라는 것이 있는데, 우리가 평소 잘 쓰지도 않거니와 또 잘 모르는 말들이 너무 많아서 놀라기도 합니다. 아름다운 우리말을 쓰자는 운동이 있기는 하지만 요즘 막말을 함부로 뱉어내는 국회의원들 부터 교육시켜야 우리 아이들도 배우고 또 사회구성원들이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운동이 바로 새월호사태의 무책임한 일들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사태는 어느 특정한 사람의 잘못이라기보다는 우리사회 모든 어른들의 책임입니다.
오늘은 무서운 형벌 얘기네요. 대학 2학년 때 배운 한국 법제사 형벌편을 다시 떠올리네요. 조선 형벌에는 이외에도 조리를 돌린다는 것이 있는데 죄인의 앞에 죄명을 써 붙이고 등에는 큰 북을 메달아 그 북을 치며 저자거리를 돌리며 나중에는 코를 자르는 형입니다. 주로 풍기문란이나 부모 학대 드에 적용하였다 합니다. 조선의 형법제도 자체는 상당히 인권을 보호하려는 제도가 많이 있었으나 그 집행은 행정과 사법이 분리되지 않은 지방 수량---원님---이 맡아 잘못되는 경우도 많았다 합니다. 태장이나 곤장의 상처가 덧 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썩은 오줌에 담근 형기를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학장님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역시 법을 곱부하신 분이라 다르십니다. 저는 우연한 기회에 형벌의 이름이 욕으로 쓰인다는 사실을 알고 흥미를 느껴서 쓴 것인데 앞으로도 두번 더 올릴 내용이 있습니다. 우리 남양주에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생가가 있어서 다산을 남양주시의 상징으로 하고 있는데, 생가 뿐만 아니라 실학박물관도 있고 또 매년 다산문화제를 열고 있습니다. 다산도 관리들의 행태를 걱정하여 목민심서를 쓰시고 또 많은 저서와 글을 남기셨습니다. 다산 생가 주위는 볼거리도 많고 먹을 거리도 많아서 들러볼 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