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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1(2017-06)회차
대상지 : 해파랑길 9(양양/속초)구간 42코스 (죽도정입구~하조대) 언 제 : 2017.11.9.(목) 맑음 누구와 : 혁시 혼자 코오스 : 죽도정입구(06:40~해오름~07:30)--->죽도해변(죽도암07:40)--->동산항 (오토캠핑장/해파랑길 안내판08:30)--->잔교해변(09:35)--->무궁화동산(09:40)--5.4km--> 기사문해변(38휴게소10:30~11:00)--->만세운동유적비(11:30~중식~12:30)--2.8km--> 하조대(13:30)--1.4km-->하조대해변(14:30) << 총9.6(11.8)km , 4:00소요 /// 누적(실거리 및 시간) 613.72km , 234:37 >> 원정3일째 새벽부터 일어나 라면을 끓여 배를 채우고 해오름을 기대하면서 죽도정으로 향한다. 이제 감상할 수 있는 동해 일출도 몇차례 안되겠기에.... 성황당이 아직은 미명에 잠겨있다. 안내판에에 따르면 원래는 현재 천주교회가있는 면사무소 뒤에 있었는데 마을에 재앙이 생기는 등 의 이유로 이곳으로 옮겼다는 설명이다. 어둠이 채 가시지는 않았지만 해오름 시각을 체크하며 이리저리 둘러보면서 여유롭게 전망대에 올라선다. 전망대하면 보통 팔각지붕 형태의 목조 건물인데 이곳은 특이하게 철제로 세워졌다. 보기에도 아주 튼튼해보이는 모습으로... 동편 바다와 하늘은 붉은 기운에 들기 시작하고 많이 밝아졌다. 해수면에 낮게 깔린 두터운 구름 위로 터질 듯한 햇살의 기운이 보이기 시작한다. 오늘도 가슴벅찬 해오름을 만나게해준 날씨에 감사하며 전망대에서 내려간다. 전망대에 오를 때엔 보이지 않던 전망대의 전모가 드러난다. 밤사이 어둠에 묻혀있던 담쟁이가 햇살을 받아 곱게 빛난다. 다른 곳과 달리 죽도엔 단풍이 제법들었다. 바위에 부서지는 파도의 포말도 햇살에 물들어 솜사탕이라도 되는 듯하다. 오래된 사찰은 아닌 듯하지만 이곳저곳 꼼꼼하게 둘러본다. 동산해변 아직은 이른 시각인데 써퍼들이 여럿 파도를 타고있다. 동산항에 도착한다. 해오름을 보았던 죽도의 전망대 지붕이 보인다. 써퍼의 모습을 형상화한 조형물을 보면서 아까 바다에서 파도를 즐기던 써퍼가 이상한 일이 아니었슴을 깨닫는다. 아침부터 조개를 굽지는 않을테니 조개굽는 집을 찿을 생각도 접기로... 고양이 두마리가 장작더미에 올라앉아 혓바닥으로 세수를 하다가 나그네의 인기척에 중단하고 뚤어져라 쳐다본다. 건축에 대해 아는게 전혀 없는 나그네로서는 좀 특이한 형태의 건물에 카메라를 꺼내어 겨누어본다. 아직 지나는 이도 없으니 물어 볼 수도 없고... 잔교리해변임을 알리는 조형물이 보이지만 해파랑길은 이 도로를 택하도록 유도를 하고있스니 그저 우로봐 자세로 지나친다. 도로 건너의 무궁화동산 안내판도 확인하고... 송림 사이로 내다보이는 햇살을 받은 숲이 따스해 보인다. 무슨 이유로 도로를 따르도록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인도가 없는 차도를 걷도록 하지 않아 준 것만으로도 고마운 마음으로 걷는다. 한참을... 용도를 알 길 없는 건물을 올려다보다가 추워보이는 낮(아침)달을 본다. 드디어 바다쪽으로 도로를 건너도록 유도한다. 푸른 하늘과 바다에 흰 파도는 눈이 부시도록 아름답건만 무시무시한 철조망에 마음은 아프다. 38도선이 지나는 곳에 휴게소가 있다. 이곳에서 부터 고성 통일 전망대까지는 625 전쟁으로 확보한 우리 땅이렷다. 김일성돠 그의 졸개들이 얼마나 배가 아팠슬꼬? 기사문항이다. 얼핏 보기에도 상당한 규모고 현대적인 항구임을 알것 같다. 만세고개(만세운동유적비)를 지나며 만만한 음식점이 보여 백반 한상을 시켜 점심으로한다. 그런대로 정갈한 상이다. 김치 한조각 없는 라면 한그릇에 비할쏘냐? ㅎㅎ 하조대로 향하는 안내판이 오후 1시를 알린다. 하조대에 이르는 해변의 멋스러운 기암들에 취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리저리 돌아본다. 가진 것은 시간뿐인 나그네이니... 하조대에 도착한다. 설악산은 수도없이 드나들었지만 이 하조대는 30년전 쯤에 와보고는 처음이다. 그 때 함께 이곳에 왔던 동료들에게 전화도 걸어보고... 수령 200년 정도로 추정하는 이 소나무는 1982년에 양양군에서 보호수로 지정하였단다. 나그네가 보아도 보호수로 지정할 가치는 충분해보인다. 42코스와 43코스가 임무를 교대하는 곳 이곳에서 짊어지고 다니던 배낭을 내려놓고 쉬기로한다. 공식적인 거리가 9.6km라는데 내가 걸은 거리는 11.8km(17,885보)로 만보계로 나오니 1.5km 정도를 멋대로 돌아다닌 셈이다. 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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