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매봉이 보이는 블루마운틴의 위 사진은 호주를 대표하는 풍경 중 하나이다.
하지만 좀더 가까이 살펴보면 이 사진에는 호주 것이 아닌 작은 무언가가 있다.
사진 앞부분에 있는 화려한 꽃이 피어있는 이 식물은 아가판서스에 서식하는 것으로 원래 여기에 있어야 하는 식물이 아니라 7000km 떨어진 아프리카 대륙에 있어야 한다.
주정부 식물 연구소는 이런 생태적 침입이 세계 유산 보호 지역까지 미쳤다는 것은 아주 심각한 상황이라고 경고한다.
현재 블루마운틴에는 외래종들이 마구 퍼져있는데, 원래 정원 장식용으로 널리 퍼져있는 아가판서스 식물들은 이제 이 지역 환경의 주요 위협 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다.
일차산업부의 존 호스킹은 이런 생태적 침략을 관리하는데 매년 $40억 이상을 쓰고 있으며 이로 인한 환경적 손실은 금액으로 따질 수 없다고 말한다. 전국 토양의 염분 관리만도 일년에 $2억을 들이고 있는데, 블루마운틴처럼 외래종 문제가 시급한 곳에 들이는 노력은 거의 없다.
“블루마운틴 세자매봉 밑에는 이런 아가판서스산 식물들이 몰려있고 토착식물들은 거의 없어지고 있습니다.” 호스킹이 말한다.
“이 식물은 보기에는 예쁘지만, 호주 자연 풍경에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지난 4년간 NSW에서만 120여 종이 넘는 외래종들이 발견되었고 이는 벌써 토착화 단계에 들었거나 토착화되는 중입니다.”
“블루마운틴은 빙산의 일각으로 방문객들이 많고 온도와 토양 조건도 다양해서 이런 외래종들이 유입하기 쉬운 곳 중의 하나입니다.”
야생식물 공동연구소의 피터 마틴 박사는 매년 NSW에 30여종의 새로운 외래종의 유입이 보고된다고 말했다. 이는 아가판서스나 노간주나무, 철쭉과 식물, 참으아리식물, 소나무종, 삼나무종, 느릅나무종 등 세계 각지에서 들어온 것들이라고 한다.
사람들이 부시 지역에 식물씨앗을 아무렇게나 버리며 유입되었고, 블루마운틴 지역에서는 사람들이 왔다갔다하는 지역에서 씨앗들이 강유역으로 파급되고 있다고 한다.
NSW 일차산업부와 야생식물 공동연구소는 이런 외래종의 유입에 대해 관리가 힘들어지기 전에 미리 외래종 유입 지역을 파악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